8/22 (수요일)~8/28 (화요일)

표지이야기.

: 이거 읽고 결국 시키고 말았다. 『안철수의 생각』. 도서관에 이 책이 반납되지 않을 것 같아서다. 덕분에 인터파크 우수고객이 되었다.

스스로를 '중도'라 여기는 사람들이 투표하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이다. 그런데,인터뷰를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리상태가 보인다. 먼저 인터뷰를 보자.

22p. 요즘은 안철수를 지지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

23p. 사회 전체가 보수적인 공간인데 아주 보수적인가 아니면 덜 보수적인가의 상대적 차이 아닐까.

사실 정책면에서는 여야 정당이 구분이 안 되는데도 말이다.

24p. 한국에서 진보와 보수의 개념차이가 뚜렷한가? 떠다니는게 중도다.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한다는 측면에서는 진보인데,세금이나 집안의 경제적 문제가 걸리면 보수다.

25p.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규칙이 적용되는 나라가 가장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좌파든 우파든 그런 나라를 만들어 주는 정치인이 있다면 지지할 것이다.

26p. 정치가 이렇게 됐으면,나에게 뭘 해줬으면 바란 적이 없다. 다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바랄 뿐이다.

이들 사이에선 첫째로, 정치 정치에 대해 불신하는 심리가 보인다. 정치인들이 내세운 공약이 그대로 실현되리라 믿는 순진한 사람은 없었다.오랫 동안 쌓여온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이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다. 사실 이는 '중도' 뿐만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항이 아닐런지.

둘째로,이들은ㄴ 언뜻보면 정치에 무관심해 보여도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 여당과 야당이 잇달아 내놓은 비슷비슷한 정책 중 어느 쪽이 국민이 원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지,'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이끌지 고민하는 흔적이 보인다. 이들을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할 일 만은 아닌것같다. 적어도 이들은 선거 날에 투표를 하지 않고,후에 정치인을 질책하는 사람들보다는 낫지 않은가

11p.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나요?

나랑 똑같은 생각을! 나는 인공바람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에어컨은 장식이고 선풍기는 꼭 얼굴에 바람이 오지 않는 방향으로 튼다. 특히 잘 때 선풍기바람이 얼굴에 오면 호흡이 갑갑한 면이 있어 '자다 죽는거 아냐?'라고 생각하고 선풍기 방향을 틀고 시간을 꼭 맞추고 잔다. 그런데 여기서

"선풍기가 체온을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는 건 극히 예외적 경우", "선풍기로 인한 질식사는 '라디오를 켜놨는데 사망했다."는 말처럼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하다'라고 하시니. 걱정을 좀 덜었다.

69p. 세계

8월 16일 폴 메카트니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렸다.

"나디야,카티야,그리고 미샤에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당신들을 지지한다는 점을 밝히고자 이 글을 씁니다. …나를 비롯해 표현으 자유를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들과 예술의 자유를 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점을 알아주리라 믿습니다."

'푸시라이엇'중 3명의 여학생이 구금되었다. 그들은 대학생 신분으로 구금되어,법정앞에 섰는데도 위축되지 않고당당하다. 잘못된 일에 대해 저항하고 단호히 비판할 수 있는 그들의 용기를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사였다.

74p. 다음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앞의 용역업체에 들어왔다는 한 대학생은 "긴급상황에 놓여 있을 때,살기 위해 봉을 휘두른다"고 말하면서,'이 일이 떳떳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안 하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자신의 처지를 토로한다.

그놈의 학벌주의. 비싼 등록금. 불안정한 비정규직 자리 조차 얻기 힘든 고용시장. 이전 호에서 민간 용역업체는 정부가 만든 '괴물'이라 비유했는데. 글쎄,순전히 정부의 잘못 만은 아닌 듯 하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얽히고 섥힌 결과 나타난 괴물이 아닐까.

괴물이 일으키는 문제는 다양하다. 먼저,일차적으론 피해자의 문제가 있다.정부의 암묵적인 협조아래서 합법적인 민간 용역업체의 폭력에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노조 사원들. 다음으론 가해자의 문제다. 74p 대학생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그들은 '먹고 살기 위해','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곤봉을 휘두른단다. 일을 하며 느끼는 양심적 가책도 문제이지만, 잘못 된 행동을 조장하는 사회도 문제요,현실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라는)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우리도 문제다. 인권은 땅으로 떨어졌는데 현실적으론 이해를 해야 한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가해측의 상층부는 아래서 문제가 생기면 지체없이 그들을 내다 버릴것이다. 감방에 가든,후에 취직할 회사에서 이 일을 문제 삼아 입사신청을 거부하든가 하는건 용역업체의 문제가 아니다. 약자끼리라도 서로 보호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비폭력·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사회는 교과서 속에만 존재할까.

해결책은 없을까? 역시나 사회 구조의 문제다. 우선 할 수 있는 일은 교육 정책이다. 국가 장학금의 폭을 지금 보다 더 넓혀 지금과 같은 비극적 사태가 줄어들드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국가장학금으로 인해 학교에서 본래 지급하던 장학금 혜택이 적어졌는데,국가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원래 장학금 지급을 줄이면 등록금 문제는다시 제자리이지 않은가. 본 장학 헤택은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학교'말고 제발 '사람'을 보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 되어야한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요새 대기업에 입사하는 젊은층 중 스펙이 좋지 않은 거의 없다.좋은 일일까? 글쎄. 다들 정해진 코스를 따라 일률적으로 처리된 인형 같다. 자기 고유의 적성을 개발하지 못 하고, 성형수술한 사람들 같이 개성 없는 보통사람들 만으론 사회가 발전하지 못 할 것이다. 잊지말자. '인성'이 최우선의 스펙이고,'개성'이 최고의 스펙이다.

96p. 노 땡큐!

체벌과 상벌점제의 공통점이자 상벌점제가 체벌을 대신할 것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싸게 먹히는 방법'이라는 점일 듯 하다. 사설이나 전문 인력을 위해 예산을 들일 필요가 없고,경쟁적 환경이나 교육 방식을 바꾸려고 어렵게 연구를 하고 의견을 모으로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나는 체벌과 상벌점제에서 '값싼 교육'의 풍경을 본다.

교육 공학과가 필요한 이유. 이러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가 아닐까.값싼 공교육은 비싼 사교육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어느 쪽이 국가에 이득이 될지 잘 생각해 보고,내가 교육자가 된다면 교육환경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

독서기간 : 8/...~8/21일

책의 구성 방식이 특이하다. 이 책은 인류의 기원 부터 시작하여 현대까지 전시된 박물관을 안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류는 초기엔 본능에 따라 살았지만,점차 규율과 법도를 세우고 지키는 삶으로 변화해왔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동물과는 다른 '이성'을 지닌 존재로서 차별화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인류의 행태를 비난한다.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를 정말 '고등한' 생물로 만들어 주는가? 인간은 왜 지킬 수 없는 규칙을 계속 만드는가? 라고 저자는 묻는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인류를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솔직히 말하면 이 점이 책을 읽는데 좀 불편다. 지루한 감도 없잖아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다 읽고 기록을 남기는 것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주장이 이 책에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23p. 곧 어른이 될 인디언에게 주는

      조언 하나-

      인생을 살다 보면

      커다란 수렁을 만날 것이다.

      높이 뛰어라!

      수렁은 네가 생각한 만큼 넓지 않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에서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라는 말과 비슷 한것 같다. 교훈도

    같다. 젊은이여,겁먹지 말고 도전하는 용기를 갖춰라. 정도?

150p. 인류의 역사상 집단의 관습만큼이나 특이한 사례는 없을 것이다. 각 집단은 자신들만이 진실을 독점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집단은 엉터리 진실을 믿고 있는 것으로 취급한다. 이는 마치 안개 속에서 길을 걷는 사람의 상황과 같다. 그의 눈에는 앞뒤 좌우 가릴것 없이 눈 앞에서 멀찍이 떨어진 사람들은  모두 안개에 싸인것처럼 보이고 자신의 근처에 있는 사물만 선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그 사람도 다른 사람들처럼 안개 속에 둘러싸인 것은 똑같다.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lanklin)

161p. 여성이 남성처럼 글을 쓰거나 남성처럼 행동하고 남성처럼 보이는 것은 참 인데 딱한 일이다. 세상의 다양성을 구성하는 것은 양성이 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남성성으로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버지니가 울프(Virginia Woolf)

257p. 인간은 아무것도 이해 할 수 없다. 진실은 바로 우리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Ludwig Witgenstein)

264p. 인생에서 성공이란 단 한 가지 밖에 없다. 바로 너 스스로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몰리(Christoper Morley)

270p.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너의 일이 무엇인지 알라.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라. 그렇게 게속 몰두하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자기 집단만이 옳다는 편견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세계에는 얼마든지 내가 모르는 사상과 문화가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그 집단에게 가장 유리한 생존 방식일 수 있다.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신체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한 면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조차 완전하지는 않다. 남성이 근육이 발달했다면 여성은 유연성이 더 발달해있다. 양성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한쪽 면만 보고 우월는데 과 열등을 구분짓는 것은 현명치 못한 처사라 생각한다.진실이 눈 앞에 있는데 아무것도 이해할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아마 우리가 너무 먼 곳만을 바라보고 진실을 찾으려 한다는 말일 것이다.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사회의 법에서 길을 찾으려 할 뿐,내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음을 뜻하는 말일 것이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첫째,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이 되자. 사회의 프레임에 자기 자신을 맞추다보면,어느 새  나 자신을 잃게 될 수 있다.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스스로의 방식대로 살자.   둘째,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되자. 때로는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이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관념이 당연시 된 시절,그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면,과연 내가 지금과 같은 삶을 누릴 수 있었을까? 당연한 절대관념은 없다.생각은 다양하다. 언제든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다. 다양성이 구성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20p "수년간 케냐 NGO에서 일해온 피셔와 문은 구호개발의 실패 경험을 통해 원조로는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링르 깨달았다. 원조는 지역경제 기반과 기업가 정신을 훠손하고 현지인이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빼앗는다. 구호단체가 떠난 뒤에는 시설이든 제품이든 내버려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다. 공짜로 받는 것은 산 것 만큼 가치있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킥스타트 샤를렌 첸 제품 매니저-

구호활동은 빈민 구제를 위해 필요한 활동이지만, 이 활동이 역효과를 낸다는 보고가 있어왔다. 예를 들어 농산물을 거의 공짜에 제공하는 구호활동은 지역 농산물 시장을 해체시킨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빈민 국가의 국민들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는 것. 이런식으로 좋은 일 하자고 시작한 구호활동이 되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적정기술은 현지 상활에 적합하게 설계된 과학 시술이다. 적정기술은 단순히 식량을 보급하는 구호활동처럼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현지인들이 자립할 수 있게 도와 줌으로써 지속적으로 그들의 삶을 향상시켜준다는 이점이 있다. 또 구호활동은 기금으로 조성되고,사회봉사단체에 의해 행해지는데 반해, 적정기술은 일종의 사회적 기업으로 '개발자들'을 고용함으로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국내 적정기술은 주로 제 3세게 원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지만,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화석에너지나 치명적 위험을 내포한 핵 에너지에 기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한 삶의 공간으로 변화시기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석유．전기를 덜 쓰는 제 3세계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다보니 친환경적 기술을 개발하나보다. 적정기술. 앞으로도 발전하길 바랍니다.

 32p 신상공개제도가 되레 성범죄 부추긴다던데.

21세기에도 법앞에서 당당히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기관이 있군요.소설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일이 실제상황 이라니.근로자들이 '근로 3권'에 명시된 대로 권리를 사용하여 파업하는게 그렇게나 큰 잘못인가요. 치아가 함몰되도록 맞을만큼? 『난쏘공』에서도 철거전 계고장은 날리던데 명도 소송 통한 철거,철거 계고장도 필요없어 랍니다. 법에 어긋나진 않지만,어째 시대가 갈수록 더 나아지긴 커녕 무서워지기만 합니다.근로자들과 철거지정지역 본 거주자들의 인권은 어디로 갔을까요.

52p 최저임금은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실상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더 많습니다. 1인 한달 평균 기본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 하는 현실 사회적 약자가 설 수 있는 자리는 좁기만 합니다. 이 기사에선 주로 청소년 착취에 대한 내용이지만,그들만 착취 당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87p BOOK 독재자들의 노래

               쇼군,천황,국민

               대한민국 복지국가의 길을 묻다

               작년을 기다리며

93p BOOK 미술관을 터는 단 한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