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히라하라(저자)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출생. LA 거주 일본계 미국인 일간지인 <라후신보羅府新報>의 편집자로 일하다가 인기 미스터리 시리즈‘마스 아라이 시리즈’의 잇단 성공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서평 2009.06.08 ------------------------------------------------------------------------->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제목이 무엇을 뜻하나 했는데 읽다보니 악기 이름이었네...

일본의 전통악기를 둘러싼 미국 이민자(일본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를 넘나드는 범죄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하게도 70세가 넘는 주인공이 탐정역할을 한다. 그외 특이했던 것은 영미소설처럼 읽힌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뒤에 봤더니 영어가 원서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틀이 영미소설의 전형처럼 느껴졌다. 저자가 일본인 이름이라 일본소설로 기대하고 봤는데... 흐름이라던가 이야기 구성이 전형적인 영미 미스터리/추리 소설이다.

내용은 상당히 복잡하다. 등장인물도 많고 그들의 갈등구조도 복잡하다.

이름들이 죄다 어려워서리.. 일본인 이름에 미국인 이름에... 이름 매칭시키느라 꽤 고생한 작품이다.

 2007년 애드거 앨런 포우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다지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기엔 뭔가 반기를 들고싶은 욕구가 올라온다.

 뱀가죽 샤미센을 둘러싼 살인사건을 정원사가 우연히 조사를 맡게 되는데... 그 샤미센의 과거 주인과 연주자들 간의 갈등 속에 범인은 예상치 못한 사람으로 결론이 나고 뭐 그리 큰 반전 없이 미지근하게 진행이 된다. 주인공의 큰 위기라던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전혀 없다. 70대의 노인이다 보니 스피드하거나 액션감이 전혀 없다는.. 한마디로 무기력의 표상이다.

 출판사의 광고인 "본격 추리를 사랑하는 미스터리 팬이라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아주 독특한 미스터리 '마스 아라이 시리즈'중 한편. 재미와 의미, 두 가지가 절묘하게 조합된 '정말' 재미있는 작품. 오늘,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이 가빠진다" 말이 무색하게 재미없다. 이런 광고 문구는 누가 만드는 걸까? 이 책을 읽어보고 만드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본격 추리를 사랑하는 미스터리 팬이라면 한번쯤 재끼고 다른 책을 선택하는 센스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