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저녁먹고 인터파크 블로그 테마하고 리뷰 작성하고
갑자기 어디 나갔다가 들어오는 양반장이 특유의 미소를 띠며 말했다.
" 저희 형은 지금 중국 공안에 격리되었어요."
수보대 앞에서 일일상황업무를 점검하던 이부장이 말을 받았다.
" 왜? 또 뭔일있냐?"
"오늘 중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려는데 열이 확 오르더레요. " 말하며 양반장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내려서 입국심사 받는데 공안이 오더니 글쎄 신종플루 의심이 된다고 하면서 격리시켰데요. 참나 어이가 없어서"
"오~ 그래?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뒤에서 기아와 히어로즈의 경기를 보고 있던 진압대장이 맞장구를 쳤다. 항상 진압대장의 대화는 맞장구에서 먼저 시작한다. 그 만의 특별한 대화기법인데 내심 부러움을 살만한 특성이라 생각된다.
"오늘 아침 헤헤 삼촌한테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니 형 지금 격리수용되어있다구요. 헤헤헤 나참 웃겨서"

기아는 김상현의 힘으로 6:0까지 앞서던 경기를 홈런을 줄창 맞으며 6:5까지 따라잡히고 말았다.
"저 쉐이들 또 동네야구하는 구만~" 이부장은 근무일지를 넘기며 한마디 했다.
"홈런을 왜이리 많이 맞아~"
방금전까지 이제 이겼다라는 식의 생각이 들었는지 팔걸이 의자를 탁 치며 일어서서 뒤돌아 거울을 보던 진압대장의 불평을 툭 던져놓고 뒤돌아서 나가버렸다.

이제 슬슬 매일 저녁 테니스 라켓을 들고 폼 교정을 하는 시간이 다가온 듯 하다.
매일 사무실 옆에 베란다에 가서 빈 라켓을 포핸드와 벡핸드를 번갈아가며 휘둘러 대는 모습이 나름 신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