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저자)

설명이 필요없는 모방범의 저자. 모방범은 정말 대작.

 

모방범의 저자 미야베 여사의 최신작. 환타지와 추리를 넘나드는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기로 한건가? 다시한번 판타지 소설에 팬을 든것 같은데... 환타지인지 판타지인지...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혐오하지만 궁금증에 한번 잡아봤는데.. 역시 내 스타일이 아니라 잡는 내내 고생해서 읽었다는..

약간의 수사물적인 부분은 나오지만 역시 아닌것은 아니다.

 

화염 방화 염력의 소유자가 주인공이고 사건은 우연히 그 능력을 방사해야만 하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들른 공장내에서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의 부탁에 목숨을 걸고 범인을 추적하여 일망타진하려는 그녀. 뭔가 동기부여에서 부터 약간 ... 허무맹랑함이... 굳이 복수하려는 그녀의 필연성이 약간 설득력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서 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하더니 ... 홀로 염력발산으로 적들을 물리쳐간다는 설정이 눈에 거슬려서... 1권만 읽기로 했는데도.. 진도 나가기 상당히 힘들었다는...

 

모방범에서 보여주었던 그녀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이야기 구사능력은 어디? 단지 액션이 가미된 그녀의 묘사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움으로 내내 한숨만 쉬었다는...

 

개인적인 취향일뿐.. 귀담아 들으시지 마시길...

그녀는 역시 추리소설을 쓸때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뭔가 집요하게 캐내려하는 형사이야기와 숨기려는 범인의 머리싸움에서 매력이 있지.. 이런 판타지 풍은 왠지 현실감이 없어서... 장르에 대한 비판만 이어지고 있는 서평이라 개판 오분전인 듯...

 

미야베의 추리소설에 한번 빠져보고 싶은데... 그녀의 신작을 기대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저자)

 

이번 가가형사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4개의 시리즈로 등장한 이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 중에서 첫번째로 읽어야하건만, 형편상 세번째로 읽었는데 세번째로 재미가 없었다. ㅎㅎㅎ

 

가가형사가 형사가 되기전 친구들에게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가가형사의 가정환경과 그의 검도 실력을 여지 없이 보여주기도 하고 그의 첫사랑도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겠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장 아끼는 자신의 작품 켈릭터라 그런지 미화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현명한 두뇌하며, 특히 검도 실력은 뭐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약간 질투나는 켈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히가시노의 작품은 범행의 트릭을 밝혀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이 가가형사가 찾아나가는 범행동기라는 부분에서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살인은 일어났지만 그 트릭이며 범인이 누구인가는 둘째 치고 그 범행동기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가슴한편이 안타깝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듯하다. 특히 이 가가형사가 밝혀내는 범인은 독자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하다 못해 잠자는 숲에서는 감싸주기까지 하지 않은가... 이렇듯 가가형사의 탄생 초기부터가 범인이라고 지목 되는 사람이 좀 안타깝게 되면서 마무리가 된다.

 

히가시노의 데뷔 후 두번째 작품치고는 꽤 짜임새가 촘촘하고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복선이나 상황묘사가 군더더기가 없는걸 느낀다. 하지만 설월화 게임이 게임 자체가 이해하기는 쉬운데 읽다보면 "아 ~ 놔 ~ 복잡하자너~"라는 대사가 입에 달고다닌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저자가 풀어놓은 수수께끼를 독자가 함께 풀어가는 재미라지만 그거와 역행하는 나의 독서 습관~! 아~ 생각하기 싫다. 좀 뭐 잠시 고민하기도 싫다. 딱~ 카드가 돌고 누가 어느자리에 앉고 누가 차를 들이키고 누가 과자 먹고 누가 차를 타고 하는 그런 설명과 그림부터가.... "아~ 복잡해 대충 넘어가자"라는 식으로 되어버려서리... 어찌되었건... 이런 게임 이해하고 그림보고 설명 듣는거... 힘들다.. 날두 더운데.

이 작품의 핵심이라는 부분이 이리 짜증이 나서야...

 

그 부분을 제외하자면 그리 섭섭한 추리소설은 아닌 듯 하다. 그래도 세번째로 읽은 가가형사 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흥미가 없었던 것은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 되겠다. 첫번째로 읽었다면... 나머지 작품을 읽어야할지 조금 고민했을지도 모르겠다.

애거서 크리스티(저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도 대중들에게서 높게 평가되고 또 많이 읽히는 작품이자 한번쯤 살인이 벌어지는 또는 설정등이 눈에 익은 작품을 꼽으라면... <<그리고아무도 없었다>>와 <<오리엔트 특급살인>>일 것이다.

그 정도로 이 작품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지금에 와서 정독으로 독파했다는게 남부끄러운 사실이겠다.하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끈기있게 그 매체를 다 끝까지 본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과거 영화화되었기에 TV에서건 매거진을 통해서건 한번쯤은 이러한 설정을 본듯한 착각이 들 정도니 이 작품이 어느정도로 유명한 것인지 굳이 알아보지 않고서도 몸소 느꼈을 것이다.

 

요즘의 미스터리와 추리 분야의 소설들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 비하면 크게 벗어난 작품이 없을 듯할 정도로 범죄를 구성하는 방식이나 범인을 쫓는 추리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범죄. 용의자의 엇갈린 진술을 파헤치는 명탐정. 지능적인 범인들이 흘려놓은 단서들. 독자들의 해석을 도와주는 증거를 나열하는 방식의 서술 등은 요즘에서도 추리장르의 분야에서 많이 쓰여지는 수법이니... 애거서 크리스티의 업적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하다못해, 탐정이 범인을 밝혀내지만 그들을 동정해 사건을 덮어버리는 설정까지 현대에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엔딩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워낙에 옛날 작품이다 보니 약간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다는 것이다. 영국인에 대한 발언이 다소 미화되어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만하다. 작가가 영국인이라 그런가 너무 편협한 서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고전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은 그리 참신함과 독특함을 찾으려하기 보다는 그저 옛날 사람들은 어떤 추리를 즐겼을까?하는 궁금증을 풀기위해서 읽는다고 봐야하겠다. 추리소설을 좋아라 하지만 추리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들을 너무 제외하고 보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해소하고자 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셜록홈즈는 왠지 끌리지 않아서 제쳐두고는 있지만 이것도 읽어봐야하는 것은 아닌가~ 애거서 크리스티와 코난 도일의 작품은 추리고전의 양대산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