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위대한 요기 [밀라레파]를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티벳의 종파를 알아보면 달라이라마를 기점으로 한

"황모파"(게룩파-고결한 교단의 수행자들) 다음으로 밀라레파를

중심으로 한 "카퀴파"(사도적 계승의 수행자들 또는 계승된 교단의

수행자들) 다음으로는 파드마삼바바를 중심으로 한 "홍모파"(닝마

파-옛방식의 사람들) 마지막으로 티벳 불교 이전부터 존재했던

"뵌"사상이 있다.

그동안 티벳에관한 책자를 읽고 달라이 라마에 관한 전기문을 읽으

면서 여러 종파가 나와서 헷갈렸는데 이 책을 통해 정리가 된듯 싶

다. 우선 [밀라레파]는 모든 종파의 사람들에게 높이 존경받는 사

람으로 단한번의 생에 최고의 부처로 재탄생 했다는 것이다.

"(...)아라한은 "완전한 성인"이라든가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믿을만한 자료에 의하면 많은 수행자들 중에서 밀라레파와 같은 경지에 도달하거나 적어도 그 가까이에 이른 사람은 역사상 만분의 일도 안되는 극소수이다. 티벳인들은 아라한의 길을 끝까지 나아가는 일이 과거의 어느 시대와 마찬가지로 이 시대에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현재도 11세기에 밀라레파가 도달한 것과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단언한다." - p73 -

"(...)태양이 9천3백만 마일 거리에 있다는 사실이나 일반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자연과학적 사실이 올바르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깨달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우리는 사회심리학의 영향과 근래에 생겨난 지적 성향에 의해 그런 사실들을 그냥 믿고 있을 뿐이다." - p74 -

대체적으로 서양에서는 마음과학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사람이 직접 보지 못하고 만질수 없고 느낄

수 없다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라고 단정지으며 볼수 없기 때문에

믿을수 없다고 단정짖는다. 하지만 위에서 저자가 말한것처럼 태

양이 9천3백마일 떨어져 있다는것을 본인이 직접 본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태양을 직접 만져봤는가? 단지 어느과학잡지에 그렇게 나왔

더라, 어디어디 과학다큐체널 TV프로에 나오더라... 는 이유로 그

냥 우리는 그렇게 믿고 말 뿐이다. 그렇다면 왜 마음과학(정신수

양)으로 인해 인간의 육체가 하늘을 날수 있고 몸에서 불을 생성할

수 있으며 손에 들고 있는 물을 포도주로 바꿀수 있는 경지에 달한

사람이 있을수 있다는것을 믿을수 없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을 믿지 않기에 내 자신이 그런 경지에 달할수 있다는것 자체를 부

인하고 있다.

이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럴까? 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

다. 세상의 복잡한 일상에 찌들려서 TV, 잡지, 신문의 주요 사건에

현혹되지 않고 본디 마음을 바로잡아 깊은 산속에서 70평생을 요가

(정신수양)을 하면서 삶의 참된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있

었다면 그는 필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것보다 훨씬 멋드러진

(?), 충만된 삶을, 그것이 설사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초능력이라던

가, 다른 사람의 영혼에 들어간다던가... 축지법을 쓰던가 하는 모

든 일들이 실지로 가능해 지리라고 믿는다.

이 책은 나의 믿음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준 책이라고나 할까?

전생이 있고 그로인해 환생이 있다는것을 이젠 믿어 의심치 않는

다. 이미 수천년 전에 고타마 붓다는 이 경지에 달했었고 그의 설법

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붓다의 경지에 달하고 있다. 불교학이 추구

하는 것이 바로 세상의 모든 중생이 붓다의 경지에 달하기를 기원

하는 것이다.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한번쯤 도전을 해보고 싶은 목

표이자 목적이고 싶다.

우선 이 책을 통해서 한번더 확신할수 있는것은 아주 오래전 초기

기독교사상의 그노시스 학파는 불교의 정신수양 및 환생, 전생 등

의 자료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다음 사실이다.

"(...)그노시스 기독교도들은 교회의 기독교도들과 달리, 그리고 불교도들과 마찬가지로, 재탄생을 기본 교의로 받아들였으며, 많은 경건한 삶을 거친 후 지상에 있는 동안 영적인 통찰력을 얻어 자기안에서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는 것이 최고의 이상이었다. 또한 그들은 스스로 그리스도가 되어 모든 인간이 같은 경지에 이르도록 도울 수 있는 힘을 얻고자 기도했다. 한편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혼의 선재 와 그것의 귀환이라고 하는 신비 교의를 지지하는 자는 누구든 파문을 당할 것이다."라고 결정함에 따라 그노시스교도들은 이단으로 몰렸으며 그로인해 기독교도들은 교회법령의 절대 확실성을 믿으면서 오직 자기만을 구원하는 좀더 작은 이상에 머물게 되었다. 그노시스 수행자들의 이타심은 긍정적이고 창조적이며 끝이 없지만, 교회의 기독교 수사들은 반대로 부정적이고 창조적이지 못하며 자기중심적이다." - p 62-63 -

서양사상, 특히 기독교도적인 사상이 주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나 아닌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라고 구약에서 여호와가 말했듯이

여호와를 믿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인것이다.

그래서 0과1의 논리가 서양에서는 더욱 발전할수 있었고 그로인해

2천년이 끝나가던 밀레니엄 시점에 동양보다 서양이 더욱 세상의

종말에 대해서 수선을 떨었던것 같다.

하지만 새천년이 밝아오던 시점에 오히려 동양에서는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동양의 사상은 항상 삶과 죽음이 이어지고 세상은 시작도 끝도

없다는 불교학을 무의식 속에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하는 책!!!

이 책을 통해 좀더 내 삶의 가치관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달라이라마....

그에 대한 애착이었을까? 책 제목만 보고 바로 책을 구입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삶의 무게로 다가왔던 많은 부분(?)들이

수수께끼가 풀리듯 가벼운 마음을 안겨준 책이다.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책!!!

대부분의 자녀교육서는 이러이러한 상황에 이러이러하게 대처하라

는 식의 방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책은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시

키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부터 변화해야 하며 노력해야 하고, 인내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함

을 불교학(?)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다.

다시한번 부정적인 논리로는 세상의 어떤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게끔 한 책!!!

"원칙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규칙을 꼭 지켜라.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목표는 그만큼 큰 위험을 내포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 대한 존중과 남에 대한 존중, 그리고 네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을 명심하라." - 달라이라마 - <p19>

여러말이 필요없게끔 한책!!!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많은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달

되기를 기원해본다.

"내성적인 사람은 거의 언제나 과제를 파헤치고 있기때문에 방해받

기를 싫어한다. 무언가 느닷없이 끼어들면 할 일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해 요인이 계속되면 짜증이 나고 능률이 떨어진다."

-p56-

"(...)내성적인 사람은 내부 지향적이다. 이는 내향적인 사람이 혼

자 있을때나 친한 친구와 있을때 기운을 새로 얻는다는 뜻이다.

(...)내성적인 성향이 강한 이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양보할 수 없

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면 내성적인 사람은 주의 산만이

나 불안정, 피로, 과민성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p58-

심리학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제목이 맘에 들어서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깜작깜작 놀랄정도로 내 자신을 정확하

게 묘사하고 있는 구절들이 많았다.

이 책에 의하면 나같은 성향은 극도의 내성적 부류에 속한다는 것

이다. 나도 동감한다.

이 책을 읽고 더욱 확신에 찬(?)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그것은 내가 극히 정상적이라는것. 그리고 세상엔 3종류의 부

류로 인간을 나눌수 있는데 그중에 한 부류에 속할뿐이라는것.

바로 그 3종류란 내향적인 사람, 외향적인 사람, 그리고 중성적인

사람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각 부류의 성향에 따라 어

떤 특성이 있으며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어떤 성향의 사람도 잘못되거나 모자라지

않다는것을 새삼스럽게 여러번 강조한다.

단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맞추어져 있어

서 외향적이지 않으면 삶을 실패할수 있고 성공하기 힘들다는 그릇

된(?)고정관념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것은 정말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인맥이 많으면 성공의 지름길인가? 두루두루 여러가지 사건 사고에

관여하는 사람이 과연 성공적인 삶을 사는것이라고 할수 있는가?

나는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대하는 깊이있는 마음가짐(?)이 더욱

참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길이고 그것이 곧 어떤 사회통념적인 성

공을 떠나 개인의 삶이 마무리 되는 순간 뜻있는 삶을 살았다고 만

족(?)하며 생을 마감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의 이같은 가치관과 상당히 일치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말한다. 성공이란 그래서 어디에 관점을 두느냐

에 따라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관점이 완전히 달라질수

있다고...

삶의 깊이에 둘것이냐 넓은 시야에 둘것이냐....

여하튼.. 이 책이 더욱 맘에 드는것은 대부분의 심리학 책에서는 내

성적인 사람은 할발한 외향적인 사람으로 성격을 바꾸기 위해서 이

러이러한 행동을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하라고, 고쳐야 한다고, 마

음가짐을 바꾸라고 수없이 많은 방식이 잘못됐다고 내성적인 사람

들에게 스트레스(?)를 줬다. 하지만 이 책은 내성적인 사람의 장점

을 최대한 살려서 그것을 잘 활용하라고 한다.

그리고 내성적인 사람은 충전의 시간(혼자 보내는 시간)이 꼭 필요

하다고 당부한다.

극도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요 근래 내 자신에 대한 진짜 모습이 어떤것인지 내 자신도 많이 혼

란스러울 정도로 내 진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미친듯이 등산을 하고, 미친듯이 자전거 폐달을 밟아대고, 때로는

미친사람 처럼 책만 읽고, 때로는 사진에 미쳐서 세상을 뷰파인더

속으로만 보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도 해보고, 이런 저

런 사람들과 시끌벅적하게 술잔을 기울이지만 정작 그 시간속에서

난 여전히 내 진짜 모습이 어떤것인지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정확히 인지

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내용중에 절대 공감하는 내용이 있어 옮겨 본다.

"내향성의 장점 :

1. 뛰어난 관찰력 - 감지하기 힘든 비언어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다.

2. 선천적으로 독립적이다. - 혼자 생각한다.

3. 외면보다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 외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향성의 단점 :

1. 혼자있고 싶다는 욕구가 높다. - 외향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과의 관계를 일방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2. 방해 요인을 처리하기 어렵다. - 소통을 위해선 활기찬 대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3. 수다만 떨어도 기운이 빠진다. - 단순한 농담만으로도 내성적인 사람은 녹초가 되기 일쑤다." -p59~60-

"내성적인 사람은 의견을 갖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결심이 서면 확고부동하다.(...)내성적인 사람은 가만히 숨어 있다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튀어나와 웃음을 선사하곤 한다." -p61-

위의 구절들은 정확하게 내향적인 사람의 성향을 잘 묘사한것 같

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에 조금이나마 아쉬웠던것은 사람의 유형

을 고정시켜뒀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이런 부류의 심리학 책을 쓴다면 3종류의 심리분류형 인

간을 기본의 축으로 하여 상황심리학(?)이론을 접목했을것이다.

사람의 내면에는 수없이 많은 자아가 있다.

바로 그 여러 자아의 모습이 여러 상황에서 내성적일수도, 외향적

일수도 또는 중성적일수도 있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내성적인 사람 내지는 무조건 적인 외향적인 사

람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생각한다.

때로는 내성적일때도 있고 때로는 어떤 일에 대해서 극도로 외향적

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심리학에 대해서는 거의 논하지 않은게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고마움은, 내성적인 성격 부류의 장점

들이 인류 역사상 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와 일치한다는것이다.

결코 내성적인 성향은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야할 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킨다면 인류 역사에 이름을

남길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상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내성적인 사람들의 한가지 재미있는 심리상태를 다룬

부분이 있어서 옮겨본다.

"깊이 생각한 다음에 응답할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내

성적인 사람은 대부분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내향적인 사람에게 갑자기 어떤 제안을 하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요? 같이 하시겠습니까? 라고 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은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p166-

위 부분은 내 자신도 일상생활에서 다른사람의 심리상태를 유심히

관찰할때 많이 느꼈던 부분이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상황은 바로 약속을 잡고자 제안을 했을 경우

다. 물론 제안을 받았을 경우도 해당된다.

내가 그동안 연구(?)한 결과는 내성적인 사람은 열에 아홉은 약속

을 잡는것을 상당히 두려워하고 꺼려해서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설사 약속을 하더라도 뭔가 의심스뤄워하며 거북해한

다는 것이다. 물론 이 얘기는 나부터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그래서 시간을 줘야 한다는것.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은 직설적인 화법을 쓰는 사람과 잘 맞지 않

는다는것. 직설적인 화법은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곧 스트레스가 된

다는걸 이 책을 통해서야 깨닫게 되었다.

조금더 배려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