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로고는 간결하고 듣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이어야 한다.
고객 또는 잠재고객을 생각해보라. 그들은 여러분의 회사가 자신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무작정 회사가 하는 일을
그들에게 말하지 말라. -33p-

남이 걸어간 길에서는 나를 위한 기회를 만날 수 없다. 그것은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따라가는 길에서는 도전의 즐거움도 야망의 꿈도 만날 수 없다.
우리는 모순을 발견할 것이다. 나 혼자라는 위태로움과 나 혼자만의 길을 간다는 즐거움. -57p-

모두가 익숙하지 않은 변화의 물결앞에서 어리둥절하고 있다. 역할모델이 되어

 

주었던 대상들이 혼비백산이 된 모습으로 연일 신문과 방송에 나오니 그러한

 

소식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내려가는 연습이라는 책은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해지게 했다.

 

 

산행하고 내려가는 길에 가장 많은 사고가 난다고 하듯이 모두가 방심하고

 

성공의 기쁨에 빠져있을떄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오는 것이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 조심하고 체력을 다 소모하고 하산길의 비상식량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

 

에서 길은 어두워져간다. 내려가서 저녁을 먹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산에

 

머물러있을때 만나게 될 불의의 사태에 대해 전혀 대비하지 않게 만든다.

 

우리의 경제상황이 지금 이러한 상황과 유사한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내려가는 연습이라는 책의 초반에서는 우리 모두에게 냉정한 성찰을 요구한다.

 

직장에서 또는 주위의 삶의 현장에서 느껴지는 변화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에서 많은 한인들이 세탁소를 운영하여 삶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것은

 

나의 주위에서도 보고 들었던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책도 번역하고 쓰시면서

 

평생을 활동하시던 분이었는데 미국에 갔을때는 세탁소를 운영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활동하셨는데 미국을 가면 변함없이

 

세탁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체면을 차리느라 하지 못할 일들도

 

미국에 가면 하게 된다는 것은 많은 부분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겉치레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래서 이러한 시기에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말이

 

된다. 지금은 생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것만 남겨야하는 시기다. 반복적으로 그런

 

상태로 자신과 주변을 최적화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하는지 저자는 묻고 있고

 

주변인들의 예를 들어 보여준다. 비워야하는 겨울이다. 겨울나무처럼 우리도 살기

 

위해 모두 버리고 비워야하는 시점에 서있다. 그래야 봄을 맞을 수 있고 새로운

 

생명을 꽃피울 수 있음을 우리는 자연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다.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이라는 책을 보면 확실하게 영혼과 정신과 물질을 비우고

 

청소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비움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면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을 보고 구체적인 실행과 얻게 될 선물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강도높은 실질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캐런 킹스턴의 책을 추천한다.

 

 

 

 

'무례'와  '모욕'은 연속선상에 있다. 모욕은 무례의 극단적인 경우지만, 둘 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는 이 두 개념을 질적으로 구분한다.
'무례'가 사회적 명예의 훼손을 가리킨다면, '모욕'은 자존감의 훼손을 가리킨다.
무례는 무례를 당하는 사람의 자부심을 손상시키고, 모욕은 자신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훼손한다. -136p-

철학적이면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에 대해서 논하는 방식에서

 

법의 사상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척 통제되고 절제된 저자의 필력이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책의 흐름을 파악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여러번 읽으면서 곱씹어

 

야할 의미들이 많아서 다른 책들과는 많이 다르게 다가온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탐구해들어가는 서술 방식은 무척 광범위

 

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느덧 후반부를 읽다보니 이러한 책에 익숙하지

 

않아서일뿐 이것이 낯설게 느껴야할 이유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색맹과 비유하여 '인간-맹'이라는 단어를 만들어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정말 신선하고 기발한 발상이라는 감탄이 나온다. '인간-맹'이라 정말 주위에

 

그런 일들이 많다. 색맹처럼 특정 색깔만 안보이는 것처럼 다른 존재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인류가 지나온

 

흔적으로 돌아보면 그러한 존재들은 자신들의 그러한 우월성과 입지를 굳히기

 

위하여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켰고 타민족을 탄압했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그

 

의식의 정통성을 후세에까지 물려주고 이어오고 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왜 그들은  자신과 다른 계급에 있는 사람들을 멸시하고 짓밟고 지배하고

 

종속하기를 멈추지 않는지 그 물음을 던진다면 그 답을 들을 수 있을까?

 

 

이러한 사회적 이념적인 현상,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의식, 경제적 부의

 

축적으로 인한 노예와 주인과의 종신 노예계약서 어쩌면 그 옛날 보다 더

 

견고하게 구축되어 계급간의 이동이 어렵게 되어버렸다.

 

그들이 스스로의 상태를 쉽게 자각할 수 없게 마비시켜버렸기 때문에

 

그러한 상태를 벗어나려고 노력하거나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욕과 무례라는 말의 차이는 되새겨볼만한 단어다.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도 되새김질할때마다 던져주는 깊이가 다르다.

 

 

이스라엘인이기에 그들이 지나온 역사속에서 형성된 다른 민족과 세계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을 객관적으로 보고싶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언급되지 않았고 보편적인 관점을 보여주었다.

 

심리학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인간의 권리인 존엄성에 대해서 다각도로

 

조명하고 분석한 이 글들은 차분하면서도 일견 명쾌한 분석이 드러나는

 

자기 색깔이 분명한 책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왠지 성철스님의 강직한

 

성품이 느껴져서 함께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