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다니는 동생이 영어공부를 어려워해, 딱딱한 문법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쉽게 이해를 시켜보고자 XX에 들어가서 관련 서적을 찾다가 발견한 [잇츠 낫 그래머 라이트]
나 역시 학생 시절 때 영어가 힘들었다.(지금도 잘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학생이면 다 밟게되는 코스인 영어교과서 -> 성문종합, 롱맨 의 스텝을 거쳐왔고, 이때도 사실 영어가 지겹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대표적으로 딱딱한 문법책을 꼽으라면 저 둘을 꼽지 않을까. (교재 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그런건 아니다. 저 둘도 충분히 검증된 문법책이다.)
너무 답답해서 다른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잇츠 낫 그래머] 였다. 약간은 여성스럽고 귀여운 표지가 영어공부책이 아니라 다어이러 같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그런 친근함으로 공부를 했었고, 제법 괜찮았지 싶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잇츠 낫 그래머의 라이트 버전이다. 좀 더 쉽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첫 느낌.
첫 느낌은 조금 아쉽다. 책을 넘겨보면, 책의 질감이 썩 좋지 않다. 알수 없는 종이의 재질이라고나 할까? 좀더 고급재질을 써도 되지 않았을까 한다.
책을 펼쳐서 목록을 쭉 살펴보면 재미있게 꾸며 놓았다. 딱딱함을 최대한 배제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서버가 손님을 서브하듯, 초심자의 눈높이를 최대한 배려하고 같은 높이에서 보려고 하는 점이 느껴진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널찍널찍한 책 구성이다. 한 페이지에 많은 량을 담아서 한 페이지 진도 나가기도 벅찬 문법책들이 대다수인데, 왠걸. 이 책은 페이지 넘겨가며 공부하는 맛이 난다. 뭔가 하고 있다는 신나는 기분이랄까?
속
총 36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 챕터가 5페이지를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짧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다.
'음.. 조금 내용이 부실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잠시, 왜 책 표지에 [군살 없는 영문법] 이라고 적어 놓았는지 알았다. 정말 꼭 필요한 것만 언급했네. 이 책에서 너무 높은 난이도의 문법표현을 생각한 나의 실수.
또한 매 챕터마다 있는 빈칸 채우기 문제가 기억하기 더 쉽게 해준다. 문제가 몇 개 되지 않아서 문제 푸는 스트레스? 이런 건 없다.
소설책?
슥 훑어 내려간 느낌은, 문제집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한 권의 소설책을 읽은 기분이다. 그러면서도 /어? 이게 이랬었나?/ 하는 부분에서는 내심 놀라기도 하고 기특한 기분.
마지막 부분에는 종합적인 정리와 더불어 보너스 문제들이 구성되어 있다. 무난하네~
원조가 생각나는 책.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마지막 종합정리는 별도의 부록으로 엮어내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편하게 휴대하면서 한번씩 훑어볼 수 있게.
보너스 문제들의 난이도가 챕터 속 문제들의 난이도와 비슷한 수준인데, 마지막에 있는 문제이니만큼 좀 더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첨부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 자슥이~ 이 책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로 한바탕 문제지에 빨간색 비를 내리게 해 줘야
아~ 이게 영문법의 다가 아니었구나 하면서 원조인 [잇츠 낫 그래머] 책을 사러 서점으로 튀어갈끼야."
자! 공부 시작하자 동생놈아.
기본,
영문법,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