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가 좋아졌다.

연금술사를 좋아하니 그의 글이 좋아졌다.

그의 글을 좋아하니 그의 생각이 좋아졌다.

 

닫아두었던 내 마음의 문을 살며시 열어서 좋은 향기로 내마음의 방을 꽉 채워주는 그가 좋아진거다.

 

사랑에 슬퍼하던 나 자신에게 "내가 똑바로 서있어야 올바른 사람을 만난다"라고 되뇌이기를 수백번,,,

파울로 코엘료 같은 작가들이 써준 수많은 책들 덕분에

요즘은 굳이 내가 되뇌이지 않아도 내가 똑바로 서있는 느낌이 든다.

 

고맙다 고맙다. 정말 고맙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늙어버린 아이, 자신의 얼굴에서 몇십년뒤의 아버지의 얼굴을 상상하는 아이,조로증에 걸린 10대 아름이가 주인공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내 기준에서) 요근래 나이든 작가들의 책만 읽다보니 내 마음이 깊이는 있어지되 지나치게 심오해 지는것 같아 '이번엔 젊은 작가와 이야기해 보자'라며 골라든 책이 바로 이 '두근두근 내 인생'이었다.

(사실은 읽기전에, 나를 잘 챙겨주는 책 좋아하는 회사선배님께 먼저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표지부터 '두근두근'한 이 책은 읽다보면 나까지도 '두근두근'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와 동시에 아름이의 인생이 '반짝반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로 책추천을 한다며 '반짝반짝 내 인생'이라고 말해 친구가 찾아보니 그런책은 없다고 하기도^^;;...)

 

김애란 작가는 1980년생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1984년생인 내가 읽기에 뭐랄까...

문장력이 좋지못한 나 대신에 내 마음속 다락방 구석에 숨겨놓은 무언가를 글로 표현해준 느낌이랄까. 그래서 마음을 들킨것 같아 중간 중간 '뜨끔'하였다.

 

읽는 내내 정말 재밌게 읽었다. 아름이가 서하와 편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읽을때는, 괜히 둘만의 편지를 몰래 읽는것 같아 미안해 지기도 하고 서하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때는 분노와 슬픔과 동정과 이해등등의 가늠할수 없는 감정에 휘둘리고 아름이가 정말 '혼자'가 되었을때, 그리고 아름이와 헤어질 때 그때의 마음이란...

 

읽다보면 너무 쉽게 쓴 듯 장난같아 보이기도 하고, 약간 연결이 어색한 것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있어 아쉽지만. 읽어보기 추천!

화제였던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나도 역시 원작 이전에 오돌또기가 그린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원작이 궁금해서 읽게된 책이다. 사실은 영화가 개봉되기 한참전에, 교보문고에서 책구경하다 친한 친구가 추천해 준 동화책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은 흥행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원작에서 없던 스토리도 있고, 원작에는 없던 인물도 등장을 하니...

애니메이션도 보고~시간이 된다면 김환영이 그린 원작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초등학교에선 이미 이 책으로 학생들끼리 독서토론회도 했다는... )

애니메이션 만큼 세련된 느낌의 그림은 아니지만 원작의 김환영의 그림도 애니메이션은 따라올수 없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무려 10여년전의 그림임에도 지금보기에 누추하거나 촌스럽지 않다.

 

나는 족제비에게 가장 연민이 갔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세상에서 족제비 마음이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