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들을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빠가 되는 거고 좋은 아빠를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들이 되어야 겠지. 남편이나 아내, 상사나 부하직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간단히 말해서 세상을 바꾸는 단 한가지 방법은 바로 자신을 바꾸는 거야.

충담사의 안미가가 생각나는 대목이였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생각이 나서 집에 있던 책을 읽다 혹시 최근에 관련책이 나온게 있을까 싶어 찾아보니 이 책이었다.

 

작년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읽어보길 권했던 책이 두권이 있었는데

하나는 마당을 나온 암탉(원작입니다. 새로나온거 아닙니다 ^^;)과 바보빅터였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이 책을 권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원작 어린왕자를 뛰어넘을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 (개인적인 느낌상)

책에서 어떻게 어떻게 하라라고 해결책을 주는게 아니면서도

아..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야 겠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다.

 

작년 겨울에 너무도 바쁘게 일하며 보낸지라 요즘 좀 나태해지고 느슨해진 마음을

다시 한번 다독다독 다독이며 으쌰으쌰하게 해준 책.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나름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경험이라는 건 지도와 같은 거야" 나는 어린왕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렇게 말해 줬어. "불행히도 미래에 관한 것이기는 하지만 미완성인 그런 지도 말이야. 그러니 매일매일 옳다고 판명된 생각은 따르고 그렇지 않은건 버려야 해." "그럼 직관은요?" "직관은 네가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이야. 대개는 그게 맞아. 하지만 안탑깝게도 우리 사회는 직관보다 이성적으로 추리해 낸 지식을 과대평가하지. 그건 훨씬 느리고 비록 과학에는 유용할지 모르지만 실제 사람살이에는 적용하기 어려워." "내 꽃은 직관적이었나 봐요." 어린왕자가 말했어. "내가 뭔가에 대해 말하기도 전에 그것을 알더라니까요. 아마 그래서 흔히 사람과 꽃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나 봐요

원작 어린왕자를 생각나게 해주는 글귀....

나도 모르게 소녀를 죽이고 괴로워하는 한 남자

딸이라는 자기 소유물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아버지라는 남자

괴로워하는 그 남자가 지키고자 하는 그의 아들을 둘러싼 이야기.

 

문장은 간결하나, 묘사가 너무 복잡하고 심지어 조금 지루한듯한 느낌이랄까...

작품 자체가 너무 어두워 내가 꼭 심해속에서 읽는 듯한 느낌이랄까...

500페이지에 비해 의외로 내용은 단순하달까...
그런데, 이~상하게 정유정님의 다른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ㅎㅎ

(책속에 최면을 걸어 놓은걸까 ~_~)

오영제가 너무 무서워서 날이 밝을때만,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조금씩 나눠 읽다보니

의외의 시간을 갖고 읽게 되었다.

작가나 작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은주가 아는 포수는 투수의 볼이나 받아주는 '따까리'였다. 영주가 아는 포수는 이런 사람이었다. '투수의 굳건한 표적, 어떤 공도 피해서는 안 되는 사람. 판을 읽는 신의 눈과 람보의 배짱과 야수들을 아우를 큰 가슴을 가진 사람. 지난 타석에 뭐로 승부했는지 기억할 수 있고, 타자가 노리는 게 뭔지, 관찰해낼 수 있는 사람.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의 숨소리까지 복기할 수 있는 사람. 마스크와 레드 가드, 샅보대를 착용하고 쉴 새 없이 움직이며 9이닝을 버텨야 하는 사람. 홈 플레이트로 돌진해 오는 주자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사람.'   - 정유정, <7년의 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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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발간을 하자마자 데려와 놓고선 이래저래 다른 책부터 읽다보니 좀 많이 늦었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