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조동오
- 출연
- 신하균, 이민호, 김상호, 조은지, 오정세
- 개봉
- 2012 대한민국
<런닝맨>을 처음 들었을때는 예능프로를 말하는 줄 알았다. 평소에 예능프로 런닝맨을 매일 보길래 그 프로그램에 신하균이 나오나? 라는 생각을 처음에 했는데, 알고 봤더니 영화더라. 친구가 일하는 곳에서 이 영화 CG를 맡았다고 해서 대충 들어보니 흥미롭더라. 그래서 줄거리를 찾아보고 예고편이 떴을때 봤더니 너무 흥미진진! 왠지 대박 예감이 느껴지는 예고편이었다. 그래서 네영카(네이버 영화 카페,
http://cafe.naver.com/movie02)에서 시사회표가 열렸을 때 너무 기뻐하며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시사회 당첨에는 떨어지고, 대신 카페 회원님의 양도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줄거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숨을 곳도, 피할 곳도, 믿을 곳도 없다!
한 때 ‘도망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지만 이제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활동 중인 차종우(신하균).
어린 나이 ‘사고’를 쳐 얻은 18살 나이차 아들 기혁(이민호)과는 관계가 소원한 철부지 아빠지만
아들과 단둘이 살만한 집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다.
어느 날, 큰 돈을 주겠다던 대박 손님이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도망 친 종우는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아들에게 조차 의심받는 상황 속, 전국민이 주목하는 살인용의자가 된 종우는 경찰, 언론,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주변 인물마저 목숨을 잃게 되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종우는 누명을 벗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반격을 준비하는데...!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뛰기 시작했다!
우선 줄거리는 위와 같다. 더이상 덧붙힐 부분이 없다. 덧붙히면 너무나도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중 자재! 개인적으로 강추영화인 만큼 스포는 자제하고 싶어졌다. 이 영화를 말하자만, 깨알같은 웃음과 빅 웃음이 내포되어 있어서 막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우와~ 소리내고 보게 된다. 사실 신하균씨가 도망 전문가로서 명성을 날렸었다고 나오긴 하지만, 도망가면서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 어떻게 보면 과거 좀도둑, 사고쳐서 애낳고 대충 살아가는 아빠 같은 이미지인데, 미친듯이 도망가며 말도 안되는 곳에서 뛰어내리고, 운이 좋게 걸리고, 오토바이가 앞에서 오는데 위에 철이 있어서 그걸로 철봉처럼 잡고 올라가 순간을 피하는 모습 등이 대박이라는 느낌?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처음부터 능수능란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캐릭터로 나왔다면 관객들은 당연하게 느꼈을꺼지만, 그렇지 않은 캐릭터였기에 반응들은 더 가지각색이었던 것 같다.
"차기혁이 아버지 차종우 쪽팔리게 살인범으론 절대로 안죽어"
또한 중1때는 멘사회원 가입을 했을정도의 천재인 아들. 어찌보면 그 아빠의 그 아들이 아닐까? 두 사람이 풀어가는 수수께끼에, '개새끼'와 '18놈'과 같은 단어선택의 차이만 있었을뿐이지, 서로 이 난제를 풀어나가는게 똑 닮은 느낌이었다. 겉으로는 서로를 미워하는 듯하지만, (특히 아들이 아빠를!) 사실은 너무나도 사랑하는 부자지간임을 이 영화에서 보여준다. 태어남에 있어, 자식에 있어, 아빠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살짝 눈물짓게 한다.
요즘 영화는 감동, 개그, 코믹, 스릴, 긴장 각종 요소를 다 담아서 재미있게 만들려고 한다. 이 영화에서도 무서우리만큼 긴장되고 스릴 넘치는 부분이 많다. 손에 땀을 쥐에할 정도의 순간적인 사건들이 너무나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에 긴장감을 조금 놓게 만드는 개그라던가, 감동 받고 있는 장면에서 눈물이 날 것 같은데 갑자기 큰웃음을 준다던가. 사람을 들어다놨다한다. 참 맛깔나는 영화구나!
사실 부자간의 이야기, 누명이야기, 경찰과 국정원과의 관계, 우리나라의 정보를 빼내려는 외국, 그런 외국과의 여러 이해관계 등 많은 것을 풀어내려하니 조금은 산만해지고, 마지막에는 조금은 난감한 결과가 나온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걸 떠나서 보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게다가 성신여대에서 시사회를 하는데, 거기 온 관객들의 리액션이 너무나 재밌고 솔직해서 나까지도 솔직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끝나고 무대인사가 있다는걸 알기에 관객들이 더 그런 반응을 한건 아닐까? 배우들을 위해 :)
특히, 신하균의 강아지 같은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익숙한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질주. 으아-, 특히 아찔한 그 순간... 말도 안된다는 느낌. 저렇게 떨어졌는데 괜찮은건가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사실 그런 장면이 한두군데가 아냐. 영화 속의 신하균은 낙법을 알다못해 무쇠철인 수준!) 어쨌거나 오랜만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픈 영화인 것 같다! 사람들이 최근 영화 추천하라고 그러면 무조건 '런닝맨'이 될 것 같은 이 기분!! 굿굿 :D 개봉하면 또 보고싶다!
아아, 추가적으로! 무대인사 & 인터뷰했던 사진도 몇개 올려본다.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면 된다. 진행자였던 분이 나름 잘 진행해주셔서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이미 당첨된 분들이 나가서 얘기하는데, 특히 중고등학생으로 보였던 아이가- 순수하게 너무 좋아하고 부끄러워하며 말을 떨면서 말하는게 인상깊었다. 나도 저 나이때였으면 그랬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귀여워보였다. 관객들조차도 다 그 아이를 이뻐할 정도로?ㅎㅎㅎ 4명의 배우도 성실하게 하나하나 답변해주고, 특히 신하균씨가 환하게 웃을 때 너무 인상이 좋아서 멋지다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그리고 자신의 공약을 지킨 멋진 배우! + _+)/ 페이스북 4만이 넘으면 여대에서 시사회 한다고 했는데 정말로 했다. 다음 공약은 300만 넘으면 관객과의 술자리를 만든다던데, 왠지 그 공약도 지켜져야할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니 300만은 거뜬히 넘을 것 같아서 말이다. 신하균씨 꼭 약속 지켜요! (그리고 나도 신청해야？？ㅋㅋㅋ)
우여곡절 많았던 시사회지만, 정말 즐겁게 영화를 봤다. 다음에 또 이런 영화를 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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