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만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재미 있는 것이 꼭 기쁜것은 아니라는 것.  솔직한것 꾸밈없는 것 그 안에는 삶의 독소들이 들어있기도 하고, 그것이 인생이고....

 

비웃기고, 서글프고, 약간은 우울하기 까지 한 그 상황이, 공감도 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누구나 다 고결하지 않는 삶.. 공개하고 싶지 않지만, 부끄럽지도 않는 그 삶 그 삶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는 작가는 찾고 있다. 사랑을.

 

깊이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닥치는대로 생각하는 것인지, 그냥 살았는데도 잘살았던 건지.

 

크케 한번 낄낄낄 거리며 웃으며 이 책을 읽었다.  슬프지만은 않고, 기쁘지만은 않고, 지나가는 세월이 무섭기도 하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키는 나를 포함하여 나를 사랑하는 것들이 있어서, 좋다.

찰라를 영원히 기억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사진"이다.  일상을 사진으로 찍을만한 여유와 로맨스가 있는 작가의 사진집은 작가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 순간에도 작가의 사랑, 행복, 시간, 기억을 고스란히 이 땅에 남겨두었다. 

 

사진 속 시간은 그 안에 갇혀서 변하지 않는다.   우리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겨 있는 추억은 사진을 통해서 기록으로 행복의 자취를 남긴다.

 

윤미네 집은, 행복과 사랑의 기억은 그 어느 시대, 어느 곳 어떤 장소에서도 자랄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하고 진리를 그려냈다.

냉소적인 코멘트로 이루어진 제목부터 궁금하다... 누가 누구한테 이야기 하는 걸까?  "사랑이라니, 선영아" 

 

오늘을 살고 있는 군상들을 묘사한 소설은 읽으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읽어내려가다 그런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인생은 없다고.  인생은 원래 아름답지만은 않은 거라도.  사랑의 온도가 각자 틀리고, 기억이 각자 틀리고, 분명 같았을 Fact가 받아들이는 매체에 따라 틀려진다고.  진눈깨비인지,.. 눈이 섞인 비인지....

 

기억은 그렇게 서로 다르게,.... 사랑인지... 아닌지.... 아주 지독히도 아프고 슬프지 않으면,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로의 이기심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