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000억 원에 달하는 바이샐러스 사이언스를 포함해 6개 회사의 CEO, 31세의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젊은 기업가, 라이언 블레어. 마냥 성공가도를 달려온 것 같은 경력이지만, 그의 과거는 훨씬 더 화려했다.

갱단에서 총을 쏘고, 얄랑한 자존심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도둑질, 마약에 손을 대면서 2번이나 소년원에 수감되어 4년을 보년 라이언.

출소 후 의붓아버지의 도움으로 새 삶을 시작한 라이언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나에게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은 뭘까?

이라는 원제를 가진 <나는 감옥에서 비즈니스를 배웠다>는 가진 것 하나 없이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성공의 기술이다. 그가 말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확인하는 33가지 원칙"은 똑똑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그의 원칙들 중에서도 나는 '믿음을 얻을 기회는 한 번밖에 없다. 정확히 모르면서 모든 질문에 대답하려고해 그 소중한 그회를 날리지 마라.'는 세 번째 원칙이 눈에 띄었다. 언제 어디서나 작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사소한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뒷통수를 치곤 한다. 답을 정확히 모르는 질문엔 대답하지 말자.

<나는 감옥에서 비즈니스를 배웠다>가 다른 계발서와 다르게 제시하는 27번째 원칙은 조금 웃기면서도 씁쓸하고, 열의를 불태우게 만든다. '노력이 집세를 내 주지 않는다.'는 이 원칙은 "나는 직원들에게 노력 자체를 바라는 게 아니라 성과를 바란다. 성과가 집세를 내 주기 때문이다." 라는 차가운 '진짜' 상사의 마음을 보여준다.

31번째 원칙을 보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생각난다. 항상 자신에게 주어지는 차가운 시선을 이겨내고 결국 호감을 사는 그들. 미국 힙합 가수 릴 웨인의 명언, '그들이 나에게 던진 흙에서 야생화가 꽃피게 하라'는 말이다. 남들의 시선에서 당당하게, 그의 31원칙은 성공한 이들에게 모두 적용되는 공통분모가 아닐까.

'nothing to lose'에서 'gain everything'한 젋은 CEO, 라이언 블레어. 기본적인 다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책들과 차별화되지는 않았지만, 찬란한 야생화가 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2010년 겨울이었다. 서울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을 기다리며 스크린도어에 붙어있는 시들이 눈에 띄었다. "해운대 지하철에는 이런 시들이 없는데..."하면서 시간을 떼울 목적으로 훑기 시작했던 시들. 당시에는 막연히 "조용한 스크린도어에 시를 걸어놓을 생각을 하다니.. " 하며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낸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고, 더불어 "대체 이런 시는 누가 지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서평단이 되어 읽게 된 <행복의 레시피>에서 내가 읽었던 그 시들이 지하철 시민들이 쓴 시들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시민이 시인입니다"라는 말처럼, 파출소 소장, 직장인, 주부, 학생, 의사 등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쓴 지하철 시들. 서울시의 '2011 시민 시 선정작' 중 115편이 실린 <행복의 레시피>에서는 그들만 아는 시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들이 담겨 있었다.

<행복의 레시피>중 1호선 청량리, 의정부 방향 스크린도어에 있는 시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손대기엔/까칠한 녀석/잘난 맛에 살라고/내버려 뒀지/새끼치고 꽃피우며/재미나게 사는 거야/신기하고 고마워/물 한 번 주었네' 과연 누구를 말하는 걸까? 정답은 '선인장'이다. 이 시는 강미미의 <선인장>인데,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발랄하고 행복한 시다.  누가 선인장을 보고 제 잘난 맛에 사는 까칠한 녀석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더불어 <저는 달 경비원입니다>라는 5호선 청구, 상일동 방향의 이다빈의 시도 인상깊었다. 달을 움직이는 경비원이라는 설정으로 마지막에 '달을 꼭 잡고 있을테니 예전처럼 꿈을 꾸면서 사세요. 그럼 오늘밤 달을 잡고 있겠습니다!'라는 재치있는 문구가 마음을 울린다. 요즘은 여유가 없어 "달님 제 꿈은요..."하면서 달을 한참이나 바라보지 못하는데, <저는 달 경비원입니다>를 읽고 정말 소중한 시라는 생각을 했다.

3호선 도곡, 수서 방향 9-1의 <자고새의 허무>는 욕심없는 떨어지는 잎처럼, 돌아볼 일 없는 흘러가는 물처럼 욕심을 비우고 싶다는 시다. 여기서 나는 "흘러가는 물은/돌아볼 일 없어서 좋겠구나'라는 구절이 이상하게 기억에 남았다. 나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집에 오면 오늘 한 일에 대한 후회를 한다. "그 때 왜 그 말을 했을까, 그 애는 지금 그 말을 가슴에 쌓아두고 있을까,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고. 누구에게나 그런 마음은 있을 텐데, 흘러가는 물은 돌아볼 일이 없어서 좋다는 말이 특히 공감되는 구절이라 계속 생각났나보다.

마지막 시는 <존재의 이유>다. 5호선 철호, 상일동 방향 4-3에 붙어있다는 <존재의 이유>는 요즘 사회상을 떠올리게 한다. 한참 노인공경 문제로 화두에 올랐던 이슈들. 어느 누구에게 특별한 잘못이 있다 할 수도 없지만, 점점 변해가는 인식이 두번째 연에 들어있는 것 같아 되돌아보게 된다.

반면에 3번째 연에서는 '내 삶이 부질없다/하찮게 여기지 마라/내 발걸음이 역사가 된다'라고 쓰여 있다. "내 발걸음이 역사가 된다"는 자칫 오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존재의 이유>라는 제목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읽기 쉽고 따뜻한 시들이 담긴 <행복의 레시피>.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출근하는 사람들, 학교가는 학생들의 아침저녁을 밝혀줄 수 있는 더 많은 시들이 실렸으면 좋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쓴 글입니다)

 

"교환학생"이라...

나는 한 번도 꿈꿔보지 않은 캠퍼스 로망이다. 말은 들어 봤지만 구체적으로 생각 해 본 적은 없다. <대학생들의 로망, 교환학생을 가다!>도 서평단을 통해서 읽게 된 책인데, 막상 '교환학생'이라는 단어를 눈 앞에 두니, 그렇게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교환 학생이라는 자리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생각 해 보게 되었다.

생각 해 보니 교환학생은 정말 매력있는 자리이다.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면서 공부까지 할 수 있다니 !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좋아하는 나라서 더욱 더 이끌리는 자리였다. 그 곳을 토종한국산(!) 여대생이 직접 체험한 일기들.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까, 공부로만 꽉 찬 미국공부수기일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책을 펼쳤다.

우선 이 책의 저자 권진주는 이화여대생으로, 미국의 미시간 주에 있는 Alma College에서 1년동안 2학기를 수강하며 교환학생으로 당당히 뽑혔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학교 홍보 동영상 모델과 성적 상위 5%안에 들어야 하는 성적우수자 명단에까지 들었다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Alma College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국의 O.T와는 차원이 다른 웅장한 O.T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미국의 대학에서 학연, 지연 없이 친구사귀기 쉽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선배들이 마련해주는 적극적은 O.T자리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룸메이트를 정하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어 내가 바라는 국제고에 입학하게 된다면 나도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는 행운을 맞을 수 있을 텐데, 대학생들에게는 기숙사가 힘겨운 인간관계의 첫걸음이 되기도 하나 보다. 세세한 조사를 마치고 들어가더라도 10에 3명은 꼭 이혼절차같은 룸메이트 변경절차를 거쳐야 한단다. 가벼운 것 같아도 서로 나쁜 감정 없이 헤어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의 가치관을 볼 수 잇었다.

Chapter2에서는 '수강신청하기, 교수님과 친해지기'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교환학생은 수준체크를 위해서 교수님과 면담을 한다고 한다 ! 그리고 베이스가 부족하다면 학생이 들을 수 있는 좋은 다른 수업에 안내해 준다고 한다.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에 마련되어 있다니, '캠퍼스 로망'이라고 할 만 하다. 그리고 미국대학생활에 빠질 수 없는 'paper', 흔히 essay라고 하기도 한다. 페이퍼는 보통 1~2장의 짧은 분량이라고 하는데, Scott의 편지중 "Essay writing is an important skill for all college students, and it takes practice to be able to effectively get your thoughts down on paper"이라는 말처럼 essay, paper가 미국대학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essay,paper이 미국만큼 활발하지 않고,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익숙해지지 않은 논술에 처음 미국에 가면 힘들테지만, 점차 적응하며 자신의 영어실력을 늘여가는것도 미국에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교육효과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

 

Chapter3의 제목은 "교환학생을 즐기자!"이다. 물론 '교육'도 교환학생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이지만, 노력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위라는 말처럼, '즐기기'는 교환학생 시절에 최고로 중요한 게 하닌가 싶다. 물론 대한민국의 얼굴이기 때문에 언제나 조심해야겠지만, 미국 가정 들여다보기, 로드 트립, Clubs and Parties는 미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문화들이다. 나도 언젠가는 교환학생이 되어 다른 문화를 체험 해 보고 싶다.

Chapter5에서는 'Date Auction'이라는 충격적인 문화가 인상깊었다. 노예도 아니고 무슨 Date Auction ? Date Auction이라면.. Date를 하기 위해 사람을 Auction하는 게 아닌가 !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Date Auction과의 개념은 살짝 달랐다. Date Auction은 단순히 for "Fun"이였고, 여자가 여자를 사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미국의 색다른 문화에 한 번 더 놀랐고, 그들이 한국에 와서 나처럼 노래방, PC방을 보고 놀란다는 생각을 하면 우습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로망, 교환학생을 가다>에서 '교환학생 인터뷰 노하우'가 끝나고 "꼭 도전하세요!!!"라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책을 덮으며, 너무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꼭 지은이의 마음을 같이 느끼는 것 처럼. 책을 읽는내내 나도 미국 Alma Colleg에서 함께 거니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긴장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심호흡을 하고 교환학생 인터뷰에 임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