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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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해병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지 않나 싶다. 아마도 그것은 <시크릿 가든>에서 대히트를 치고 멋있게 해병대로 발걸음을 돌린 연기자 현빈때문이지 않을까.

 

 

 

<해병대를 부탁해>를 받자마자 정말 '빡센' 친필싸인에서부터 해병대의 기를 느낄 수 있었다. 친필 책이라 더 정감이 가기도 했다.

사실 여자인 나는 잘 몰랐던 해병대 이야기. 그런 나에게 <해병대를 부탁해>는 말로만 듣던 남자들의 성지, 해병대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우선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해병대 입대 전과 후 사진에 한 번 놀라고, 빡센 소개에 또 한 번 놀라고, 지은이 신호진의 변종 문체 깐죽체에 다시 한 번 놀란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놀라운 건 좌충우돌 해병대 이야기다. 2000년도에 출판된 <해병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새로운 개정판 <해병대를 부탁해>에서는 입이 절로 벌어지는 엽기적인 행각들이 줄을 이었다. 한 편으로는 어떻게 저런 곳에서 사는 법을 터득할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작가의 글에서도 언급되듯 해병대원들은 표지의 무장한 카멜레온처럼 시시때때로 자신을 변화시켜가며 진정한 '해병대'로 거듭난다. 처음에는 웃음이 나오고 입이 벌어지다가도 읽으면 읽을수록 해병대의 일명 '기수빨'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선임들에게 당한 참상(?)을 생각한다면 그 누군들 기수빨을 내세우지 않을 수 있으랴. 정말 해병대 한 번 갔다오면 사람이 만들어 지는가보다.

 

	해병대가 하는 일이 바로 저런 겁니다.
페이지 : 340

 

마지막으로 큰 재미를 주었던 한 방은 '작가의 말'이었다. 본문에서도 '깐죽체'를 선보인 730기 위풍당당 해병 신호진의 푸념보다 더 재밌는 후기. 위험천만 요절복통 좌충우돌 해병대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그도 '지금은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적응해 먹고 살기 용이한 인상'으로 잘 살고 있단다.

<해병대를 부탁해> 저자는 730기, 이번에 들어간 현빈은 1137기이니 정말 '현빈도 모르는 요절복통 해병대 체험기'다. 여자인 나에게 새로운 군대 이야기를, 군대 중에서도 가장 힘겨운 해병대 이야기를 들려준 새로운 책이다. 

해병대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어 새롭게 다가왔던 <해병대를 부탁해>. 생각보다 더 '빡센' 해병대 이야기에 현빈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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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님의 <나를 끌고가는 너는 누구냐>를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마음 내비게이션을 제시 해 줄 것만 같은 예쁜 표지와 함께 독특한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극단적이면서도, 제목의 '너'가 나일 것 같은 직감. 나도 모르는 나를 알려줄 듯한 제목.

하지만 제목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추천사였다. "금 나와라"하면 금이 나오고, "은 나와라"라면 은이 아오게 하는 도깨비처럼 "병 나아라"하면 병을 낫게 하는 선한 도깨비같은 사람이 박옥수라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추천사는 <나를 끌고가는 너는 누구냐>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책장을 넘기고 나서 그 말이 이해가 됐다. "마음 세계에 관한 마인드 내비게이션"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는 이론만 늘어놓은 재미없는 책이 아니라 사례를 이야기 해 줌으로서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못해요! 나는 수영 못하는데 어떻게 하지요?' '어떡하긴요. 박사님의 인생 4분의 4가 강물 속으로 들어가지요.'
페이지 : 119

개인적으로는 Chapter4이었던 "지혜"가 가장 인상깊었다. 누군가가 자기 딸의 이름을 사랑, 행복 보다는 '지혜'라고 짓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는 "참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고 한다. 공감 되는 한마디이다.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어 자만하기 쉽다는 이야기. Chapter4 지혜에 나오는 장기의 대가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진짜 대가는 그토록 초연한데 말이다. 

그리고 뱃사공과 박사의 이야기도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얕은 지식이 전부인 줄 아는 박사에게 "박사님의 인생 4분의 4가 강물 속으로 들어가지요."하고 재치있게 되받아치는 뱃사공. 박사에게는 철학, 천문학, 문학이 세상의 전부였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박사에게 필요한 것은 거추장스러운 학문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참된 지혜였다. 나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박사의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더불어 나를 되돌아봐야겠다는, 나는 과연 참된 지혜를 가지고 살아왔는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에서는 중간중간 자원봉사 학생들의 사진과 소감이 나온다. 생뚱맞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이야기들을 보면서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저마다 온 이유도 다르고, 느낀 것도 다르지만 그토록 힘든 자원봉사를 하면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 학생들.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그 학생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찾은 게 아니었을까. 

작년 말에 주경 스님의 <미안하지만 다음 생에 계속됩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종교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책이라 정말 좋아했었다. 정갈한 문체에 나도 모르게 끌렸다. 그런 <미안하지만 다음 생에 계속됩니다>는 불교적인 에세이였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기독교 신앙생활'로 분류되어있는 기독교적 에세이<나를 끌고가는 너는 누구냐>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책이였다. 

덕분에 또 다른 좋은 자기계발서를 찾은 것 같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을 듯 하다.

 

 

	보통 재소자들이라면 견뎌내지 못했을 육체적 고통을 무수히 당하면서도 그가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고통이었습니다.
페이지 :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