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된지 한달이 조금 지났다. 나는 이 책을 지인들에게 보내주었다.
그만큼, 일상의 갑갑함을 느끼던 그들의 마음을 산으로 들로, 그리고, 휴식의 공간으로
끌어가기 위해 지출을 한 것이다. 산에서 선수로 산다는 것. 뭔가 도통하지 않고서야
도시로부터 떠날 수 있을까?
몇날 며칠을 들고 다녔다. 읽었던 부분을 또 읽고, 또 읽고,....
범상치 않은 그들은 산골로 들어가서도 도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글로서 소통하고, 자신의 삶과 철학은 지켜 나가는 산생활.
계절이 바뀌는 소리, 물소리, 바람의 냄새까지,...책 속에서 느껴진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라서 그러할까?
자연을 벗삼아 흐르듯 사는 사람들이라 그러할까?
뭔가 답답하고, 쫓기는 느낌이란 전혀 들지 않는다.
식구들의 생계비가 늘 부족하여도, 이 또한, 부족이라 느끼지 않는 마음.
보통의 사람들의 가장 큰 꿈은 나이 들어, 전원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문화로부터 벗어나면 하루도 살지 못할 만큼,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나 역시, 지금보다 나이가 조금만 더 들면~이라는 전제로 살아가고 있다.
막여한 목표이므로, 꿈이 현실이 될지는 장담 할 수 없다.
그러나, 동경하는 마음이 크면, 이루어진다고, 나는 이 책을 만났고, 읽고, 쓰고, 느끼는
일을 한없이 동경한다. "~예술을 위한 예술 같은 것엔 별 관심이 없는 것같다. 종교가
그렇듯 , 예술이 삶의 일상보다 더 고등한 것일 수 없다는 사유도 엿보인다. 삶 자체가
예술이고, 그 안에 구원이 있다는 얘기인 것 같다.~" 토털 아티스트 임의진을 말에 밑줄을
그으며, 이 책의 느낌을 전한다. 삶보다 고등한 것이 있을까? 산의 적막과 고요를 내부의 에너지로
삼는 사람들. 물질적 풍요에 질려 깡촌으로 숨어든 사람도 있지만, 자발적인 이동임에 분명하다.
없어도, 많은 것을 "산"으로부터 얻는 사람들.
나는 동경하는 마음에 존경하는 마음을 보탠다.
내부의 소리를 더 가까이 듣기 위해, 몸의 불편을 짊어진 사람들을 말이다.
가진것이 없기에 더 많이 가졌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들.
다소, 나의 표현들이 과하다 할지라도 나는 그렇게 전하고 싶다.
차 한잔과 사람과 정갈하게 꽂힌 책들을 보면서, 훗날 나의 서재도 자연의 한가운데, 자연과 어울려
동고동락 하고픈 마음이 절실해 졌다.
생각의 중심이 선 사람은 어느 곳에서든 세상의 중심일 수 있다.
도시와 동떨어진 삶에서도 세상의 중심으로 안식과 평화의 메세지를 뿜어내는 사람들.
산이 미치도록 그립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