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잘 해오던 일이 "과연, 천직일까?" 반문하게 되는 책이다.

그 분야에서 객관적으로 호평을 받는다면 더 그럴것이다. 오늘의 '나'

그 이상의 '나'는 없는 것인지,... 양작가의 행보는 그런 뒷모습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싶다.

 

  여행을 독려하는 책만 읽어오다 여행지에서 생활인으로 또 다른 직

업인으로 파리를 소개해주는 그녀에게 박물관 안과 밖의 파리를 알 수

있었다. 언제쯤 통장 잔고를 털어 언제쯤 떠날까 하는 고민들을 가지고

사는 방랑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마땅히 목록에 오를만

하다. 더군다나 유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사랑에 빠진 사람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 : 빠담빠담, 꼭 사랑스러운

샹송의 추임새처럼 양작가는 서른살 생일에 죽음을 만나고, 과감한 인생

도전기를 보여준다. 불어가 능통한 것도 아니고, 생소한 곳에서, 능숙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선다는 사실이 박수를 치게 만든다. 나는 익숙한 것에

만 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독백이 늘어갔다.

 

  루브르 박물관의 '시몬과 페로'의 작품이야기와 그녀가 추천하는 파리

곳곳의 바람이 느껴졌다. 서른 그 후의 "떠남"을 테마로 돌아와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엄마라는 대명사를 얻었다. 떠남은 그녀에게 많은것을 남겨

주었다. 흐릿한 사진 몇장들이 파리의 노천 카페로 데려다 주는 기분이다.

그리고 그 길에 "도전"과 "용기"가 있었음을 심장을 두드린다. 파리에서 서울

로 안착하는 모든 여정이 그녀의 다음 여정에는 어떤 두드림을 안겨줄지...

해피엔딩으로만 끝나는 동화처럼 꼭 해피엔딩이기를,...특별한 여행작가로의

여정에도 응원을 보낸다.

 

  꼭, 서른 이후의 사춘기가 아니더라도, 오늘에 안주하는 다수의 나같은 사람

들이 한번은 다른 세계에 뛰어든 누군가에게 박수를 보내줘도 좋을, 그리고

박수를 치다 박차고 일어서는 순간을 꿈꾸며, 이 책을 권한다.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영어에 힘 쓴 시간만 따져보아도 지금 나는 대화가 가능해야한다. 
투자 시간 대비 다른 과목에 비하여 원점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빨랐다. 어떤 교재가 좋다더라를 쫓아 다니며 영어에 열을 올리던 시기에는 조금의 자신감이 생기다가도, 원어민과 눈을 마주치는 일을 두려워했던 소극적 다수에 속해있었던 것이다.

  원작 소설을 찾아 읽으며, 겉멋이 들다가도, 영어 두려움증으로 끝을 보지 못한 영어 교재만책장 한켠을 차지 하고 있다.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실용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책들.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재미를 알지 못한 처음이 문제였다. <연습불패>를 받아 들고, 시간이 흘러 16주 그 이상이 지나갔다. 편안한 접근성으로 짧은 문장이 입밖으로 끌어내는게 다시 시작하는 영어 공부의 시작이였다. 반드시 입밖으로~ 느리게 한번, 빠르게 한번~ 눈으로 독려해주는 글들이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첫장의 서약서만큼 자신감을 불러 주었다.

  "우유, Please!"를 외치는 네살 조카를 보고 피식 웃게 되었다. 주어와 동사를 모르는 아이지만, 실생활에서 쉽게 표현해내는 습관이 내가 어릴때와는 다른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많은 어휘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머릿속으로만 간직한다면, 생활이 아닌 학문으로만 남겨질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단 한마디라도 지금 이 순간에 생활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한 문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16주간 40분. 결코 어려운 시간들이 아니였다.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도록 생활 속의 문장들을 짧게 선보이고 있다. 이 책의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활용해보길 바란다. 주차별 확인 미션을 해 내는 재미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