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라는 말이 참 무섭다.

단 30분 일찍 일어나기를 실천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날들을 알람과 굳어진 기상시간과

싸워야했다. 하물며,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일, 동성간에도 많은 애정과 배려가 필요한데,

이성간의 사귐에 있어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결론을 얻게 된 책.

<싱글도 습관이다>

 

나의 연애관에도 지독한 오점이 있었다는 과거형의 지적들이 불편하게도 만든 책이다.

나른한 일요일, 늦잠을 자고 침대를 떠나지 않는 것처럼,..오래도록 연애는 귀찮은

것이야 상태를 딱 들키고 만 책.

 

'골드미스인 척'하는 올드미스, 현실을 직시하라-편에서 대동감을 하고 나선다.

뭔가 주위와 단절 된 것 같은, 초첨이 나간 것 같은 증세, 인간관계에 대한 '감'이 급격히 떨어진것이 원인이다. 자신만 눈치채지 못할 뿐 주위 사람은 다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작은 일에도 서운해하고,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선배가 짚어 준 노처녀 히스테리 셀프 리스트를 체크하며, 내 생활에 연애가 빠지고부터, 실로 감이 떨어졌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사람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어느 자리에서 만난 사람은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좋은가?

내 사람으로 만드는 기본 베이스 깔기부터 예뻐보이는 옷차림, 분위기에 좋은 술과 안주,

피부 관리법, 대화법의 팁까지 얹어준다.

 

꼭, 싱글이 아니더라도, 연애를 하고 있는 그 누구든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 우선에 싱글들에게 더 독한 조언을 해주고, 지금 이대로라면 훗날에도 혼자일수 있다는

충고를 서슴치 않는다. 결혼이 연애의 마지막이 아님을,...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사랑하며

아끼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쿨하게 보이는 싱글의 모습이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끝까지 쿨 할수있는 트레이닝 교습책이다. 다만,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200% 필요하다는 사실.

 

몇년 전이였던가요?

회의 시간에도 "멀티태스킹"이라는 단어가 자주 올랐습니다.

도대체 "멀티가 뭐야?" 신조어를 처음 대할때와는 다르게, TV가 아닌

다른 매체에서도 유행처럼 구호를 외치다싶이 했습니다.

 

그때의 불편함이란,....정말 만능을 요구하는 세상이 왔구나. 조급했습니다.

저는 멀티스럽지 않으니까요. 어찌하면, 멀티태스킹에 능할수 있는지가 관건이였죠.

그때의 책들은,...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번의 유행은 확실한 부작용을 제시하고,

거기에 완벽한 반론을 제시하지 않는 한,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서 잊혀지지 않으니까요.

 

"내가 날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머레이 워커(모터 스포츠 해설가)- 163p

 

박스 안에 반듯하게 적힌 내용이 반듯하게 제 속을 찌릅니다.

 

직장에서 발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해요인들

1. 동료의 방문

2. 상사나 동료가 부르거나 자발적으로 자리를 비움

3. 새 이메일 도착

4. 컴퓨터나 다른 작업을 시작

5. 전화 통화  -50p-

 

타인에 의한 방해보다, 자신의 습관화된 행동의 전환을 지적한 글이기때문이죠.

타인에 의한 방해는 이 책에서 소개하듯이 제도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개선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가 스위치태스킹을 택한 습관은 본인의 의지가 필요하다.

 

백그라운드태스킹과 스위치태스킹의 차이를 몰랐다.

스위치태스킹을 백그라운드태스킹으로 착각한 채, 시간의 효율성을 최대한 이용했다고

믿었던 것이다.

 

시간은 오직 하나뿐이다.

나도 오직 한 사람뿐이다. 121p

 

시간을 오롯이 사용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느려도 꾸준히 하는 것이 완벽한 한가지 일을 수행하는 결과이니만큼,

불필요한 멀티태스킹으로 한가지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자.

어찌보면, 빠르게 빠르게를 외치는 사회의 강요에서부터 이런 풍토는 생겨났을지

모른다. 이제는 멀티태스킹에 대한 관년에서 벗어나보려 한다.

살짝 불룩한 봉투, 그 안에 예상치 못한 물건이 들어있었다.

안내책자가 구겨져서 들어왔거니 생각한것도 잠시, 보라색 팔찌였다.

"이건 뭐지?"가 나의 첫 반응.

 

한밤 TV 채널을 돌리다가,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구나. 하고 잠시

채널고정. 그리고, 프로그램이 끝날때까지 채널고정. <불평없이 살아보기>가

소개되고 있었고, 패널들은 여러권의 책 중에서 이 책을 시청자에게 권했다.

 

왠지 궁금해지기 시작한 한 밤, 이미 책 읽기는 시작된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를 만든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된다." -붓다- 24p

 

적절한 인용구를 미니홈피 메인 페이지에 기록했다.

"불평"의 인식단계를 나누어 순차적으로 불평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식의 단계를 넘어 실천의 단계는 본인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심각한 "삼각화"현상을 경험하고, 탈진하던 지난 겨울이 생각났다.

어떤 현상이나, 타인에 대한 심각한 부정적 인상이 고정화가 되고 나면, 나는 제 3자에게

이러 이러한 점이 나를 불편케 한다고 말했었다. 그 3자는 나로 하여금,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었을까? 직접적인 대상에게 이러 이러하니, 이렇게 해결해나가자고 정면에서

말하지 못한것이다.

 

우리는 옳지 못한것에 집중한다.

옳지 않게 때문에 개선해나갈 목표에 대해서 함께 얘기하지 못한다.

이미, 본질에서 벗어난 한탄에 지나지 않게 때문이다.

 

보라색 팔찌는 시계 없이는 외출하기 어색한 나에게 과감하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

21일간의 불평없이 살아내기에 성공했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아니오"다.

아직 연습이 부족하기에, 마음에서 삐져 나오는 불평을 단계를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을뿐이다. 내부의 긍정적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내적 자아와 에너지에 의해서

모든 현상을 판단하는 눈이 생기는 것이다. "불평"은 "불평"을 부르고, 더 큰 부정적 에너지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에서 멀어질 뿐이다.

 

이 책이 완벽한 트레이닝 책이라 극찬 할 수는 없다.

다만, 아주 간단한 원리로 마음을 연습시키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달리해보라는

권함이 있기에 아주 마음에 든다. 보라색 팔찌가 전세계 사람들의 팔목에서 빛날것이다.

이건 금팔지도 아니요, 희귀한 보석이 달려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합성의 고무이거나 플라스틱 재료의 일부이다.

팔찌가 가지고 있는 "뜻"에 주목해보자.

 

"생각해보라. 인생은 너무 짧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인생에서 큰 축복을 기대하지만,

 사실 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작은 축복부터 헤아릴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은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8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