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누구나 할 것없이
선물에 대한 설레임과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흥분으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하지만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그런 흥분도 설레임도 사라지고 오히려
아이들 선물로 뭘 할까 ?
게임기는 싫은데
그래도 산타할아버지가 주시는거니까...
이중 삼중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물 고민만 몇날 몇일을 하다가
급하게 이브에 마트 가서 대충 골라 주기는 했다.
물론 산타할아버지가 주신 것처럼
그러나 그 선물이라는 게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 못하고
게다가 아이들은 특정한 것 몇개만 원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아주 좋은 선물을 천사에게서 직접 받았지만
그래서 행복한 겨울을 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할 땐
그들이 천사에게서 선물을 받은게 아니라
그들이 천사라고 믿는 천사에게 천사의 선물을 한게 아닌가...
결국 천사는 그들이아닐까...

그래서 작년 연말 자선 냄비의 모금액이
경제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경기 때문에
모금액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했던 우리의 기우를 깨고
많은 금액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보면 가끔
김밥할머니가 몇억을 기부했다는 둥
구두 딱는 할아버지께서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한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결국 우리 주변의 모두가 천사이고
서로 서로 천사의 선물을 주고 받으며 살아 가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서로의 사랑으로 살아가느는데
그 사랑의 실천이 바로 천사의 날깨이자 천사의 선물이 아닐까...

우리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천사를 만났고
천사에게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나누어 가지므로서
결국엔 자신들이 천사가 되었고...

이 추운 날 참 따뜻한 책을 읽었다.

아이랑 역사 이야기를 자주하고
사극도 열심히 같이 보고(자야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사극을 봐서 걱정이지만)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들도 나눠서인지
이 책을 읽을 때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게다가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천추태후를 보면서 아이는 더욱 궁금해 했다.
엄마 왜 송나라에 우리나라 왕이 저렇게 해야하고
거란족들은 왜 자꾸 쳐 들어오는 거야...
대조영 할 때도 괴롭히더니만,,,

우리는 사회 시간에 배웠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우리를 대한민국이라는 국토에 한정시켜 놓는 것이 아니라
지구촌이라는 단어로 우리를 전체적으로 묶을 수 있고
글로벌이니 하는 단어로 이제는
세계 어느곳이든지 연결 가능하게 된 것이다. 라고
그래서 그 말만 곧이 믿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비록 예쩐엔 교통과 통신은 그렇게 발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글로벌화는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박물관 뜰에 가 보면 서 있는 석상들 속에서 우리와 생김새가 다른 것들
장신구 중에서 금은이 아닌 유리 세공품들...
게다가 우리 역사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았던
중국의 여러 민족들
그 뿐인가 서역의 아랍 상인들마저 우리와 관계를 맫으며 살아왔다는 증거들이 여기저기에서
우리가 그냥 무심하게 지나쳐 버린 탓에
못 느꼈던 증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 선조들의 대외 교류와 지금의 외교에 관해 비교를 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방안을 찾아 가야 할 것이다.
FTA로 시끄러웠고, 미친소 때문에 시끄러웠지만
지금 우리 저치인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쩜 천추태후 첫날 방송에서 중신들이 성종 앞에서 마구 싸우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 건 왜 일까...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다른 것이 없다.

대외 교류는 없을 수가 없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하지만 좀 더 현명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 아닐까...

과천에 과학관이 생기면서 특별전으로 다윈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방학만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윈에 대한 책을 몇권 읽고 또 종의 기원에 대한 책도 읽고 해서인지
관심이 참 많아진 탓이기도 하겠지만
다윈의 거북이도 이젠 나이가 많아서 죽었고
인간 게놈도 거의 다 밝혀지고 복제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할 때라서인지
그래서 더욱 다윈의 연구 과정에 대해 감탄을 금할 길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접하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방만 꾸려서 출발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다윈이나 종의 기원과 같은 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아니
다른 과학자 관련 책과 비교해서 본다면
전혀 다른 구성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우리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며
게다가 우리가 탐험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적어 둔 점은 과히
나 역시 수첩 한 구석에 적어 두었다가 다음엔 언젠가 떠날 탐험을 준비하는 자로서의 준비가 아닐까 한다.
단순하게 그 섬의 동물들이 어떻고 식물들이 어떤가에 대한 나열보다는 
실제로 탐험을 떠나는 일곱명의 어린 다윈들과 함께 여덟번째 대원으로서 
나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도 열심히 나의 의견을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고
그들이 알려주는 내용을 수첩 한켠에 적어 보고 싶기도 하며
핀치가 알려주는 정보들은 잘 정리해 두어
다음에 써 보고 싶기도 했다.

많은 과학적 지식만 주는 책이 아니라
진정한 과학을 탐구하는 과학자로서의 자세
그리고 어떻게 탐구해 가야 할 것인가 하는 방향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이제 이 책을 다 읽었으니
나와 나의 아이는 우리들만의 탐험 준비를 해야겠다.
필요한 물품들도 챙기고
필요한 사전 정보들도 찾아 보고

그리고 다윈 원정대의 일기장에 적혀 있던 많은 것들을 해 보아야겠다.
여덟번째 대원의 탐험 계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