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조선시대의 보부상들의 애환과 살아남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지 새삼 뼈저리게 느끼게됐다

먹고 살기 위한 삶의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치열하기 마찬가지 이지만,

살아 남기 위해 끝도 없이 먼길 유랑하는 보부상들의 고닮은 삶과 애환 풍속을

영화 필름처럼 써내려간 세밀한 문체에 푹 빠져서

읽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 나도 같이 봇짐을 매고 팔도를 유랑하는듯한 느낌으로

내 인생에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게 되서 기쁘다.

 

평소 강형욱 훈련사님 교육 방식이 너무 충격적 이었다.

그전에 내가 배워 왔던 방식들이 전부 오류 였다는것을 깨닫게 되면서

점점 공감이 되고, 정말 이렇게 하면 때리지 않고, 소리 지를지 않고 교육이 되는지

의심 스럽기도 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고,

지금껏 사람에 맞춰서 개들을 대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개들의 마음을 이해 할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하다못해, 졸려서 하품을 하는 줄 았았던, 개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언어가

담겨 있을을 알게 되었다.

그걸 시그널 이라고 하는데, 개들의 사소한 행동에 대한 언어를 알게되면

훨씬 개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그러면 때리지 않고, 소리지르지 않고도

반려동물과 같이 오랜시간 행복하게 살수 있을것이다.

처음엔 황석영 작품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아서 고민끝에 구입을 했다

임꺽정을 읽으면서 홍길동이 궁금해져서 읽게됐고, 임꺽정 홍길동을 읽다보니

장길산이 궁금해졌다

장길산 역시 임꺽정처럼 황해도 구월산이 주무대이고

읽다보니 임꺽정과 닮은점이 많다 한장한장 작가의 글솜씨와 툭툭 던지는듯한 말투에

나도모르게 재미를 붙이게 되서 넘 신나게 읽고있다

음담패설하면 조정래소설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다 ㅎㅎ

 

여하튼 조선시대 가난했던 천민들이 도적소굴로 들어갈수밖에 없었던 시대배경이

선진국이라 칭하는 지금시대와 비슷할게 없는듯 하다

부익부빈익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