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두아이두를 소설로 만나다."

평소에도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를 챙겨서 보고 있다. 내용도 흥미 진진하고 그 속에 빠져들게 되어버려서 매주 기대하며 기다릴 정도다. 이번주에 마지막회가 방영되어 보게 되어 지금은 결말을 알지만 책으로 한 번 더 읽으니 그 기억이 조금씩 생각이나서 다시 한번 미소짓게 된다. 

아이두 아이두의 내용은 잘나가는 구두 디자이너가 가짜 구두를 만드는 사람의 아들인 박태강을 만나게 되고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전개되는 로맨스코미디 이다. 

아직 소설이 1권밖에 없지만 1권까지의 내용은 박태강의 아이를 임신하고 그가 황이사가 다니는 구두 회사의 직원으로 입사하고 그리고 황이사가 임신 사실을 알고 박태강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황이사를 사랑하게 되어 로맨스가 싹트려고 하는 것까지만 나와 있다. 그 뒤의 내용은 이미 드라마에서는 나왔지만 결론을 이야기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다^^

 이 책을 보면서 나라면 황이사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이너에다가 사장경선에도 나가게 되는 이 시점에서 임신을 하게 된다면 주위의 시선과 또 나자신에 대한 실망과 두려움으로 어찌 할 바 모를 텐데 황이사가 어떻게 대처할지 더 궁금해지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고 기 센 황이사가 과연 박태강과의 로맨스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도 궁금할 것이다. 결론은 알지만 보면서 더욱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진짜 멋지고 당당한 황이사의 성격도 부럽고 멋진 남자가 사랑하는 황이사도 부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멋진 사랑에 빠져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포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또 다른 것에 대한 설레임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오랫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책을 먼저 읽었다면 난 어떻게 생긴 사람을 상상하며 읽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계속 드라마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어떤 사람은 책으로 어떤사람은 드라마로 먼저 접하게 되겠지만 어떤 것을 먼저 보아도 사실 다 그 이야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소설은 정말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적혀 있다. 대사도 그렇고 사람의 묘사도 그렇고 너무 디테일하게 같은 것 같아서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상상했던 배경상황이나 인물의 마음은 책에서 더 디테일하게 전해주기 때문에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아이두아이두의 내용과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에 빠져들었으면 좋겠다^^

" 오늘의 십 대, 이십 대는 가방에 책이 아닌 폭탄, 혹은 무기를 들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작가가 한 말이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는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갔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이 책이 의미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임팩트 강한 내용인듯하다. 기, 도, 농이 펼치는 하루의 다이나믹한 시한폭탄같은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는 학교를 중퇴한 청소년들인 기, 도, 농이 나온다. 이 책의 표지를 통해 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폭탄이 터진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엄청난 임무와 이 사회에 반항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 저지른 사태일거란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정말 내 생각과는 달랐다. 깊이 생각하고 읽으면서 청소년들의 불안한 정서와 그들의 태도를 엿보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농은 국회 의사당이 폭파되어야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폭탄을 만들어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킬 계획을 새운다. 여자친구의 백을 선물하기 위해 이 일을 하기로 한 기는 실수로 인해 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폭탄이 터지게 되고 이 일에 연루 되어있던 도도 함께 세명은 용의자가 되고 만다. 농은 계획에 실패하고 기는 여자친구의 백을 못사주게 되고, 도는 함께 용의자가 되어버리자 셋은 농이 만든 무기를 나눠서 서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버린다. 농은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기 위해 기는 여자친구의 백을 사주기 위해 도는 호기심으로 알게 된 클럽장의 정체를 알기 위해.. 각각의 주인공들은 많은 갈등들을 가지며 내용이 전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안한 청소년들의 정체성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도가 여자친구에게 빠져있고 명품백을 원하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만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청소년이 떠올랐고 농을 보면서 자신이 의지 할 곳이 없어서 사이비종교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의지 할 곳 없는 청소년들이 떠올랐고 클럽장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를 찾아가고 또한 욱하는 마음에 총을 쏴버린 기를 통해서는 참을성 없고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들이 떠올랐다. 정말 이 소설을 통해 청소년들에 대해 많이 보고 느낀 듯 하다.

 또한 지금의 청소년들은 이들처럼 무언가에 빠져 살고 있을 듯 하다. 이들처럼 사이비 종교에 명품가방에 클럽정복 등등에 말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들처럼 자유분방하지 못하다. 그저 어른들은 그들을 내버려 두고 있다. 이들은 어쩌면 터져버린 폭탄이 아닐까? 가방에 메고 있는 폭탄들이 터져버린 청소년 말이다. 아무도 이들을 말릴 수 없다. 그건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하고 이해해주지 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불안한 그들의 정서를 우리는 좀 더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을 다이어트 하는 사람만이 보아야 하는가??? 대답은 당연히 NO다.

책을 읽으면서 다이어트나 살, 음식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나긴 했지만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내 자신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에는 이 책을 읽으면 나의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물론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 생각과는 다른 책이기도 했다. 제목 위에 적혀있듯 먹어도 배고픈 사람을 위한 심리보고서 심리와 신체, 정신과 신체의 조화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작가가 많은 상담을 통해서 거식증 환자, 비만환자들을 보면서 왜 먹게 되는지에 대해 많이 고찰한 흔적이 보인다. 이 책의 순서를 보면 이렇다.

제 1장 왜 먹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가

제 2장 왜 날씬해지고 싶어할까?

제 3장 다이어트 강박이 부른 실패

제 4장 식욕과 허기의 진짜 원인

제 5장 비만의 원인을 찾지 못했을 때

제 6장 멈출수 없는 식욕 버리기 연습

제 7장 내면의 발견과 치유

제 8장 감정적 상처의 회복

제 9장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7가지 처방

 

 왜 사람들이 배가 고파하는지 왜 다이어틑 원하는지 계속 실패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낱낱이 이야기 한다. 사람들이 먹어도 배고파하고 음식을 찾는 이유는 내 안의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참고 있다가 먹는 것을 감정적으로 먹게 된다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이 먹는 경우이다. 내 자신을 직면하기 두려움으로 외면하고 다른 것으로 주의를 돌리기에 가장 적합한 것은 달고 맛있는 음식들인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다.

 착한 여자 진단에 나는 착한 여자다. 착한 여자가 좋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그 사람들은 참 바보 같은 사람들이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남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의 주장과 욕구는 무시한채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은 더욱이 채워지지 않는 욕구들을 먹는 것으로 채우려고 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하는데 그저 감수 하는데 그친다는 것이다. 자신을 보는데 있어서 두려워 회피의 마음 때문에 그저 무시해버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기하고 계속 자신이 하듯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많이 뜨끔 하기도 했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는 큰 계기가 되었다. 나도 나의 지금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 신체와 정신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식욕버리기 연습에 나오는 방법 중에 나를 놀라게 한 연습이 있다.

 훈련 1. 금지된 음식사기 이다. 왠만한 책에서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금지된 음식들을 멀리하라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이상하게도 그런 음식을 사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 아니겠지 했는데 금지된 음식을 통해 내 자신이 금지된 음식을 먹지 않고 바라 보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 메모하며 깨닫게 하고 언제 식욕이 느껴지는지 어디서 그 욕구가 생기는 거 같은지 느껴보기를 권유 한다. 그리고 차차 그 음식을 조금 먹고 손 떼는 연습을 하기를 권유 한다. 즉 내 안의 반항을 잠재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연습 2. 한 입씩 천천히 먹기 에서는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서 당연히 천천히 먹어야하지 하는 내생각과는 달리 이 또한 나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느끼는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한 연습이었다. 이런 연습을 진짜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과 함께 유형별로 어떻게 심리적 허기를 채울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은 나의 욕구를 어떤 것으로 채우고 있는지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살과 다이어트보다는 나의 내면을 다스리는 책이다. 떳떳해지고 싶어졌다. 신체, 정신적으로 모두 조화를 이루면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 음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사람 그리고 거식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