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야후재팬을 통해 들어왔던 손정의 회장의 이야기를 WHO시리즈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자칫 딱딱한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는 것이 위인전이지만 후시리즈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눈높이를 통하여 적절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며 주제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것이 Who 시리즈의 장점이자 아이들이 좋아할 가장 큰 이유이다.

인물시리즈에서 이번에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이야기가 다루어졌는데 재일본한국인으로 어릴적 일본내에서 받은 혹독한 차별과 어려운 환경들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손정의에 대한 믿음을 잃지않고 무한 신뢰를 보내준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손정의는 더욱 강해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갖게 된다. 인터넷을 시대를 예측하고 준비하고 먼저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감명깊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조급하고 쉽게 결정하는 단점도 생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손정의는 인터넷의 시대를 열었던 주역중 한 명이지만 그의 삶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굴의 의지와 삶의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일이 생길수록 더욱 강해지는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모습이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WHO시리즈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도 책을 보자 단숨에 읽어버리고 몇 번에 걸쳐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더니 나도 목표를 세우겠다고 선포하며 제 방으로 향하는데 부모로서 참 뿌뜻해진다. 그래야겠다. 나도 손정의 회장의 아버지처럼 아들에게 ‘너는 역시 천재다. 너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해줘야겠다. 다음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야 될꺼니까 말이다.

 

만약 이론과 실제가 항상 같다면 그것은 이상세계가 될 것이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과 경험을 중시하는 것이다.

 

얼마 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난생처음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기획쪽에서 일을 많이 하였기에 창업준비에 자신도 있었고 준비과정에서 간접경험도 많이 갖추었기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개업 첫날 나의 자신감은 어김없이 사라지고 두려움과 답답함이 엄습하였다.

나는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 신생아기였다.

이런 나에게 아내가 창업을 한다는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특히 중간에 요약정리를 해주고 독서노트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나만의 것으로 녹아내릴 수 있게 해주었다.

 

왜 창업을 하고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출발을 달리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목표를 향해 가되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 특이하지만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깨닫게 한다.

브랜드를 만들어가면 창업의 목표를 이루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목표와 방법에 함몰되지 않고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창업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그 가치에 맞는 창업을 구상하게 한다.

그리고 목적을 이루어가는 방법으로 브랜드를 창조하라는 것이다.

자신만의 색깔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다.

 

실제 창업을 한 나로서는 상당부문 공감을 하며 책을 읽었다.

짧은 시간동안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비싼 수업료를 내고도 잘못된 출발을 고치기가 쉽지 않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나만의 가게를 만들기 위래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이책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에 잔상이 남아 수시로 폈다 덮었다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아픔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 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고 나름의 계획이 있다.

특히 청소년의 시기에는 정체성의 혼란과 현재와 미래에 대한 꿈들이 혼재한다

그래서 이황선생님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청소년시기를 지나온 기성세대들은 쉽게 청소년기를 잊어버리고 어른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자주 범한다

꿈 많은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해방구를 찾아떠나려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갈등은 깊어지고 청소년들은 자신의 설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일탈을 찾아 떠나게 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만나게 된다.

열일곱 울지마를 통해 만난 무이는 나의 옛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소설이었다.

열일곱의 나이에 누구나 마음먹어본 듯한 꺼리들이 작가를 통해 잘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지만 독자에게 우리시대의 고민과 환경들을 생각해보게한다.

누구나 나쁜결과를 예측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예기치않은 일들이 전개될 때 당황하고 두렵고 좌절하는 것이다.

무이에게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하룻밤의 일이 몹시도 힘들게했다

하지만 스스로이겨내는 무이의 모습을 보며 청소년들의 환경을 깊이 고민하게되었다

반드시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행복의 전제가 아님을 우리는 알게 된다.

첫돌을 앞두고 혼자 일어서고 첫걸음을 떼는 아기의 모습처럼 우리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아름다운 꿈을 이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할 것이다.

지금도 무이처럼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는 이땅의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켜낼 의무를 가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