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는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할 때 나도 행복해지고 너도 행복해지고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가슴따뜻한 배려가 있을 때 우리는 조화라고 이야기 한다.
평생을 두고 합창을 지휘한 윤학원 선생님이 쓴 자서전 청춘합창을 만났다.
합창계에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시다.
인천시립합창단을 이끌면서 한국합창을 세계적 지위에 올려놓은 분이시다.
얼마전에는 남자의 자격에까지 출연하면서 합창을 더욱 친근하게 만든 분이기도 하시다.
그런 분이기에 그의 평생의 삶과 음악이야기가 자뭇 궁금해진다.
책에서 만난 윤학원 선생님은 음악가답게 젊은 시절에는 패기로 당당하셨던 것 같다.
담대한 도전과 목표가 음악계의 굵은 획을 남기게 했다.
다양한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합창의 길을 열어가신 것이다.
이후 프로합창과 세계합창대회 등을 통해 원숙하고 감동이 있는 부드러운 합창을 만들어 가신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마치 잘 짜여진 톱니바퀴처럼 순조롭게 길을 열었다고 고백한다.
배고픈 시절 음악을 한 것이나 음악에서도 작곡과 합창을 하게 된 것 교사의 안정적인 일보다 극동방송의 제작자 그리고 유학 등등.
선생님은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들이 모두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었다고 고백한다.
오직 가장 선하고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 찬양드리게 하는 준비였다고 감사해한다.
아름다운 고백이다.
지휘자는 삶으로 단원들을 격려하고 훈계한다.
그런 의미에서 윤학원 선생님은 가장 엄하면서 부드러운 지휘자이다.
자신의 삶을 통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을 확실히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단원들을 사랑하면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에는 아주 엄한 아름다운 지휘자이다.
지금 성가대원으로 섬기는 내게 이번 책의 만남은 나를 많이 돌아보게 하였다.
하나님의 손길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
나는 그동안 찬양을 드렸는지 찬양을 뽐내었는지 부끄러운 시간이었다.
아니 최고의 것을 드리기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지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합창을 하는 의미를 새롭게 배운 시간이었다.
조화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작은 훈련, 합창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 가는 선생님의 꿈이 아름답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리려는 선생님의 삶이 참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