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해마다 여름이 되면 손톱에 빨갛게 봉숭아 물을 들이던 생각이 난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누구의 봉숭아가 더 예쁘게 들었나 비교해 보기도 하고,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철썩같이 믿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낭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어른이 되고 나니 여름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된다.

 

이 무덥고, 불쾌지수 높고, 질병도 많은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여름 문턱에서 만난 책이

 

’여름이 겨울보다 좋은 59가지 이유’였다.

 

이 책은 내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난 여름이 싫어, 여름이 싫어.’노래를 부르는 우리 아들과 함께 보아야 할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매우 묵직한 책이다.

 

내용이 묵직해서가 아니라 무지무지 많은 정보들이 꽉꽉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내용은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마음을 살찌우는 여름/ 자연 지식을 키워 주는 여름/ 생활 지식을 키워 주는 여름...’

 

이런 식으로 일곱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아무래도 내 마음이 가장 쏠리느는 부분은 ’입이 즐거워지는 여름’이다.

 

갖가지 과일과, 팥빙수, 냉면.. 입마저 즐겁지 않다면 이 여름이 어떻게 견딜까?

 

 

 

우리 아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은 의외로 ’시원한 여름패션’이다.

 

남자 아이라서 패션이라든가 외모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쓰던 아이가

 

"엄마, 나도 이 책에나온 거랑 똑같이 입어볼까? 머리도 이렇게 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는 과학 상식에 솔깃하던 아이가 패션에 관심이라니..

 

사춘기 문턱에 바짝 다가간 모양이다.

 

 

 

이 외에도 박물관, 공연, 여행 등 갖가지 행사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며 유용하다.

 

다만,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보니 요즘처럼 변화가 많은 때에

 

자주자주 개정을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 여름엔 아이들과 풀피리 불기에 한 번 도전해 볼까?

 

어렸을 때 해마다 여름이 되면 손톱에 빨갛게 봉숭아 물을 들이던 생각이 난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누구의 봉숭아가 더 예쁘게 들었나 비교해 보기도 하고,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철썩같이 믿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낭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어른이 되고 나니 여름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된다.

 

이 무덥고, 불쾌지수 높고, 질병도 많은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여름 문턱에서 만난 책이

 

’여름이 겨울보다 좋은 59가지 이유’였다.

 

이 책은 내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난 여름이 싫어, 여름이 싫어.’노래를 부르는 우리 아들과 함께 보아야 할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매우 묵직한 책이다.

 

내용이 묵직해서가 아니라 무지무지 많은 정보들이 꽉꽉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내용은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마음을 살찌우는 여름/ 자연 지식을 키워 주는 여름/ 생활 지식을 키워 주는 여름...’

 

이런 식으로 일곱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아무래도 내 마음이 가장 쏠리느는 부분은 ’입이 즐거워지는 여름’이다.

 

갖가지 과일과, 팥빙수, 냉면.. 입마저 즐겁지 않다면 이 여름이 어떻게 견딜까?

 

 

 

우리 아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은 의외로 ’시원한 여름패션’이다.

 

남자 아이라서 패션이라든가 외모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쓰던 아이가

 

"엄마, 나도 이 책에나온 거랑 똑같이 입어볼까? 머리도 이렇게 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는 과학 상식에 솔깃하던 아이가 패션에 관심이라니..

 

사춘기 문턱에 바짝 다가간 모양이다.

 

 

 

이 외에도 박물관, 공연, 여행 등 갖가지 행사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며 유용하다.

 

다만,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보니 요즘처럼 변화가 많은 때에

 

자주자주 개정을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 여름엔 아이들과 풀피리 불기에 한 번 도전해 볼까?

 

 

 

 

‘마루밑’이란 낱말만으로도 벌써 궁금증이 꼬물꼬물 올라온다.

 

 

 

무릎 정도 밖에 안 되는 높이지만 안으로 깊숙이 뚫려 있어,

 

 

 

그 컴컴한 안쪽에 뭐가 있을지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한옥이었던 외갓집 마루에 누워 있다가, 마루의 나무 사이가 쬐끔 벌어진

 

 

 

곳이 있으면 그 곳에 눈을 대고 가만히 들여다보곤 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보통 마루도 아니고 ‘경복궁의 마루밑’이라니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경복궁을 관람하는 사람들치고 머리를 거꾸로 하고 마루 밑을 들여다 본 사람이 있을까?

 

 

 

 

 

 

 

 

 

주인공 은별이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나약한 아이다.

 

 

 

라이언 삼총사에게 이유 없이 당하면서도 말 한마디 못 한다.

 

 

 

‘미친개 삼총사’라고 빈정대지만 마음속으로만 외칠 뿐

 

 

 

감히 입밖으로 내뱉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다 우연히 경복궁에 갔다가 쿠쿠와 투투라는 작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종족들을 알게 되면서 차츰 용기있는 아이로 변해간다.

 

 

 

또 그들에게 듣게 되는 경복궁에 얽힌 역사 이야기도 작은 은별이의 가슴을 타오르게 한다.

 

 

 

쿠쿠네 종족들이 쥐떼들의 침입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모습은

 

 

 

무수히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맥을 이어 온 우리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

 

 

 

또 그 많은 국곡의 세월을 온 몸으로 견디며 지켜봐 온 경복궁의 모습 같기도 하다.

 

 

 

허물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그 웅장한 모습에 슬픔을 가득 머금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새삼 가슴이 아프다.

 

 

 

 

 

 

 

 

 

투투 종족과 경복궁의 이런 사연을 알게 되며 우리의 은별이도 훌쩍 자라난다.

 

 

 

이제 라이언 삼총사 따위에 비굴해지지 않는다.

 

 

 

수호천사를 자처하던 쿠쿠와 투투가 떠났지만 당당해진 모습 속에

 

 

 

쿠쿠와 투투는 이미 은별이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번 주말엔 아이들 데리고 경복궁에 다녀와야겠다.

 

 

 

엉덩이 치켜들고 마루 밑도 한번 들여다 봐야지.

 

 

 

혹시 작은 새 같은 것이 포르르.. 뛰어 들어가는지.

 

 

 

‘마루밑’이란 낱말만으로도 벌써 궁금증이 꼬물꼬물 올라온다.

 

 

 

무릎 정도 밖에 안 되는 높이지만 안으로 깊숙이 뚫려 있어,

 

 

 

그 컴컴한 안쪽에 뭐가 있을지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한옥이었던 외갓집 마루에 누워 있다가, 마루의 나무 사이가 쬐끔 벌어진

 

 

 

곳이 있으면 그 곳에 눈을 대고 가만히 들여다보곤 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보통 마루도 아니고 ‘경복궁의 마루밑’이라니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경복궁을 관람하는 사람들치고 머리를 거꾸로 하고 마루 밑을 들여다 본 사람이 있을까?

 

 

 

 

 

 

 

 

 

주인공 은별이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나약한 아이다.

 

 

 

라이언 삼총사에게 이유 없이 당하면서도 말 한마디 못 한다.

 

 

 

‘미친개 삼총사’라고 빈정대지만 마음속으로만 외칠 뿐

 

 

 

감히 입밖으로 내뱉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다 우연히 경복궁에 갔다가 쿠쿠와 투투라는 작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종족들을 알게 되면서 차츰 용기있는 아이로 변해간다.

 

 

 

또 그들에게 듣게 되는 경복궁에 얽힌 역사 이야기도 작은 은별이의 가슴을 타오르게??쿠네 종족들이 쥐떼들의 침입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모습은

 

 

 

무수히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맥을 이어 온 우리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

 

 

 

또 그 많은 국곡의 세월을 온 몸으로 견디며 지켜봐 온 경복궁의 모습 같기도 하다.

 

 

 

허물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그 웅장한 모습에 슬픔을 가득 머금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새삼 가슴이 아프다.

 

 

 

 

 

 

 

 

 

투투 종족과 경복궁의 이런 사연을 알게 되며 우리의 은별이도 훌쩍 자라난다.

 

 

 

이제 라이언 삼총사 따위에 비굴해지지 않는다.

 

 

 

수호천사를 자처하던 쿠쿠와 투투가 떠났지만 당당해진 모습 속에

 

 

 

쿠쿠와 투투는 이미 은별이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번 주말엔 아이들 데리고 경복궁에 다녀와야겠다.

 

 

 

엉덩이 치켜들고 마루 밑도 한번 들여다 봐야지.

 

 

 

혹시 작은 새 같은 것이 포르르.. 뛰어 들어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