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체험학습 스케줄도 잡고
넉넉한 시간에 그동안 짬짬히 해오긴 했지만 언제나 목말랐던
영어활용을 좀 더 깊고 다양하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알아보다가
제 레이더안에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기적의 영어패턴 익히기> !!!
그전까지 사실 길벗의 이런 학습서들 별로 접해보질 않았었어요.
나랑 잘 안 맞는 책인가 하고.....^^;;
근데 아이가 점점 커가니까 맞는 영어책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파닉스는 이런 학습서로 깨치는 스탈이 아니어서 패스했었는데
패턴으로 문법을 접하는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 3학년 되는 큰딸이랑 한번 짚어주면 좋겠다 싶어서
궁금한 마음에 들였습니다~~
영어를 업으로 삼았던 시간이 7년이라 제 아이들은
중학생까지 영어 책임지기로 결심하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엄마표 영어를 진행해왔었고 주변에서도 저의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는지라
간간히 청탁 아닌 청탁(ㅋㅋㅋ) 이 들어오는데 부담스럽다고 피해오다가
이번에 이 책 받고 겨울방학도 됐겠다
좋은 기회가 될거 같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해줬더니
자신없다며 제게 부탁하면 안되겠냐며.....^^;;
몇번을 거절했던지라 겨울방학도 됐고 더 거절하면 부탁한 사람들도
무안하고 서운해할거 같아서 나름 큰 맘 먹고 수락하고
100분씩 이틀 연속 큰딸 친구들 불러놓고 수업 아닌 수업을 했었답니다.
평소에 이모~~라고 부르던 아이들이 갑자기 영어공부 하러
저희집에 오전 10시에 이틀간 찾아왔었는데 이게 뭔 상황인가 했을거예요....ㅋㅋ
암튼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뭔가를 한다는 그것 자체로도
이 시간을 참 즐거워하고 공부하면서도 다들 재밌게 이틀간 잘 했던거 같습니다.
딸내미랑 친구들 6명까지 모두 7명을 집에 데려다 두고
갑자기 공부방이 차려졌어요.....^^;;
제 샘플북 책을 복사해서 이렇게 제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첫날 I was~~ / You were~~ 패턴을 설명해주고
더불어서 Be동사의 현재형까지 확장해서 부정문, 의문문을 만드는 형태들과
줄임말을 쓰는 책속에 들어있는 내용들을 모두
짚어봤어요. 이런 식으로 몇번을 반복해보고
영어책을 평소에 읽어주다보면 솔직히 굵직한 문법내용들은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거기에 좀더 체계를 잡아서 가야할때는 물론 본격적으로 문법책
붙잡고 제대로 봐줘야 겠지요.
Be동사만큼, 아니 더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동사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또 다른 동사는 일반동사가 있다며
나중에 배울건데 엄청 중요하다고 중고생 영어강사 경력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나름의 목표의식도 좀 넣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야 지금 하는 공부의 중요성을 알고 동기부여도 되지 싶더라구요.^^
평소에 제 딸에게 영어를 봐줄때도 그 부분부분마다 중요하게 다뤄졌던 것들은
나중에 이게 어떻게 또 필요하게 되고 뭐가 중요해지니까
넌 이렇게 준비를 해야한다 라는 식으로 염두해둘 것들을 주지시켜 줬답니다.
저는 이 책을 만나고 참 좋았던건 쓸데없이 내용만 많은 책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정말 설명이 필요한 포인트만 예문으로 직접 느끼게 해주고
다양한 Drill 이 가능하게끔 다른 표현들을 주어지는 패턴에 넣어서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게 했다는 게 초등생들이 봐주기에
부담없고 아이들은 나름 재미도 느낄 수 있을만큼의 딱 좋은 사이즈라는 거죠.^^
쓰기 연습도 동시에 겸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여기서 아이들 수준마다 쓰기의 속도도 다르게 나오긴 하더이다.
하지만 기다려주면서, 도와주면서 그렇게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화기애애하게 잘 마무리했지요.
2개의 관련된 패턴을 익히고 나면 이렇게
Check-up
에서 복습해 보는 시간 가질 수 있어요.^^
이렇게 문제에 접근하는 것 또한 많이 겪어본 아이들은 속도가 붙어서 바로
문제를 파악하고 하던데 그게 훈련이 안된 아이들은
문제 자체를 바로 파악하지 못해서 좀 더듬거리는 모습도 보이더라구요.
역시 초등저학년때는 아이들마다 너무나 수준이 천차만별이라서
학원을 보내더라도 집에서 엄마와 이런 길벗의 학습서들로
쳐진다 싶은 경우에는 부담없이 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날은 Can you~~? / Can I ~~? 구문을 연결지어서 알아봤는데요.
할수있다는 가능성을 말하는 표현으로는 너무나 많이들 알고 있지요.
거기에 정말 많이 쓰이는 부탁이나 허락을 구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는 걸
적절한 형용사들을 넣어서 패턴으로 익힐 수 있도록 공부해봤습니다.
이런 표현은 중학교 영어교과서를 봐도
Dialogue 나 문법 모두에 두루두루 많이 쓰이지요.
조동사의 기본적인 형태로 뒤에 동사원형이 와야 한다는 것도 짚어줬습니다.^^
생활속에서 유용한 표현들을 넣어서 문장으로 만들어 써보면서
아이들 한명씩 돌아가면서 직접 소리내서 발표해 보게끔 하고
떼창으로 같이 정답을 말해보기도 했어요.^^
참 열심히 잘 따라줘서 저도 가르쳐주면서 보람도 느끼고 기분 좋더라구요.
이제 10살 3학년 되는 큰딸은 5살 겨울무렵부터 저랑 엄마표 시작해서
7살 중반쯤에 리딩 마스터하고 그 이후로 다양한 리더스들과
챕터북들을 지금도 여전히 활용중이예요.
이해력과 집중력이 좋아서 차분하게 잘 따라와주는 편이라 제가 고맙기도 하구요.
나중에 엄마랑 영어공부 안해!!! 이러면 저도 대략난감 이니까요.... ㅋㅋㅋ
언제나 최우선적으로 영어가 하기싫어지는 마음이 들지 않게
조심조심 아이 상태 체크해가면서 중학생까지는 무조건 제가 책임져 볼랍니다.
영어 사교육비도 엄마들 얘기 들어보면 젤루 부담된다고 하는데
그런걸로 치면 저는 돈 벌고 있다고 생각할라구요....ㅎㅎㅎ
그래서 큰딸은 어렵게 느끼지 않고 편하게 할정도의 수준이었던 거 같고
6명의 친구들중에서도 무난하게 잘 따라준 친구들도 있었는데
단어 하나 쓰는것도 스펠링을 외우지 못해서 계속 보고 써야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많이 실수하는 대문자로 시작하는 것과
문장을 끝내는 부호를 확실히 써주는
이런 사소한 부분의 실수들을 좀 잘 잡아주려고 많이 얘기해줬는데요.
나중에 중학생 되서 학교 시험을 보면 꼭 잘 써놓고 이런거 안써서
억울하게 틀리는 아이들 참 여럿 봤기에 얘길 안 해줄수가 없더라구요.
재밌게 아이들의 상황에 따라서 예를 들면,
Can I play outside? / Can I play with Sangwoo?
이런 문장들은 아이들이 엄마한테 자주 쓰는 문장들이라서
수업이 더 재밌게 진행됐었고 아이들도 집중해서 하는데 도움이 됐답니다.
아이들의 공감대를 사기에 충분한 적절하고 효과적인 문장선택에
이 책이 맘에 드는 점 하나 추가입니다.^^
그래서 요즘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이름을 대신 넣어서
돌아가면서 얘기해보게 시켰더니 쑥스러워 하면서도
열심히 여러 친구들 생각해보고 표현에 넣어서 얘기하면서도
즐거워 하는거 있죠? ㅎㅎㅎ
엄마한테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을 때
여기서 배웠던 Can I play outside? 라는 표현을 써먹어 보라고
몇번을 반복해서 말하는데도 킥킥 대고 재밌게 수업했습니다.^^
이번에 <기적의 영어패턴 익히기> 만나서 좋은 책 같았는데 역시 직접 보니
만족스러워서 더 좋았구요.
이번 시작으로 5권의 이 시리즈를 언제쯤 보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문법을 제대로 잡아주기 전에
바로 이 책으로 5권 훑고 들어가보심 그 다음 문법 잡아주기가
훨씬 수월할거 같다는 말은 하고 싶습니다!!!
저도 이 5권으로 문법 다지기 전에 워밍업 해줘야겠어요.^^
문법이 고민이신 고학년 두신 맘님들에게 이 책 추천해드릴만 한거 같아요!!!
이틀간 저는 신경쓰느라 힘들긴 했는데
다 끝나고 나서 딸내미 하는 말,
"엄마가 자랑스러웠어요."
이 한마디면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