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중입을 앞두고 있어서 보게 된 책이다.

남자아이다 보니, 다른 과목 보다는 조금 점수의 등락이 있는 듯하여 신경을 쓰게 된다.

다 훑어보고 나니, 중1국어과목이 어렵고 낯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이 삭아든다. 참고가 많이 될 듯하다.

딱! 학교공부에 초점을 두고 만든 책이다. 더도 덜도 없다.

늘 “책의 중요함”을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본인은 좀 삭막한?듯 한 느낌이 자꾸만...

조금의 곁눈질도 없이 오직! <중1국어교과>에만 충실함.

아직은 초딩때를 못 벗은 아이들이 독자이다 보니, 재미있게 다가가려 한 의도가 눈에 보인다.

중입을 앞둔 아이와 엄마들에게 중1국어를 맛보게 하고, 두려움을 없애는 그 목적에 아주 충실한 책이다.

한 가지, 이왕 예)를 들어 줄 거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단락을 좀 실어 주시지...

 

지난 학기에 방학숙제로 ‘세게 지도 입체적으로 그리기’를 아이와 같이 했었다.

아주 알찬 숙제인 듯하여, 아주 열심히 했었다.

여기 저기 조사하여, 그리고 오리고 붙이며 많은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 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다른 자료 찾아 볼 필요도 없이 쉽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싶다.

아주 기초적인 5대양 6대주 그리기부터 세계의 주요 산, 강, 호수, 국가와 수도, 국기까지 아주 맘에 쏙 든다.

시작하는 페이지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들려주고, ‘꼼꼼히 살펴보아요’ 에서 확인하고, ‘따라 그려 봐’에서 스스로 확인하게 해 주고, 또 퀴즈로 다시 한 번.

참 엄마 맘을 잘 읽은 책임과 동시에,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지리의 기초를 잡아줄 수 있는 책 일듯 하다.

이 정도 만 완벽하게 알아도 초등지리는 걱정 없을 듯.

단, 6학년 아이가 있는 엄마로서 빠진 부분이 있음을 느끼는 것은, ‘경제기구’를 살짝 넣어줘도 괜찮을 듯하다.

6학년 2학기 제법 비중 있는 파트다. 그리고 극치점도.

작은아이에게 많이 “따라 그려 봐” 해야겠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 난 후, 자신만의 상상의 책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자신이 써내려간 대로 주인공들이 겪어가는 것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과 장난으로 시작할 수 도 있겠으나, 자신의 이야기가 실제로 누군가에게 주어진 삶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될 것이다.

그로인해 모든 일에 신중하며 진실하게 살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어본 한 엄마의 바람이라고나 할까?!

한 편의 에니메이션을 본 듯.

아이들은 무한히 상상하여 쓰고 자신의 능력 안에서 결론도 지어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에 고마워해야 된다.

이 책속엔 상상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책임감과 성실, 인간애, 자연애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