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가 제일 싫어요!

안네테 노이바우어 : 글 / 미렐라 포르투나토 : 그림 / 유혜자 : 옮김

지혜정 : 도움말

 

 

 

숙제.. 숙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헛.. 하는 헛바람 부터 나오게 된다..

숙제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을 해 본다.

비단 학교안에서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 뿐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숙제는.. 아마 세상을 살면서

내가 내 자신에게 내어준 숙제도 포함이 될거라 생각을 해 본다..

여하튼 이렇게 숙제란 단어가 뿜어내는 포스는 장난이 아니게 무겁고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이제 갓 입학한 우리 둘째 아이는 오죽할까??

물론 유치원 시절부터 나름 숙제들이 있긴 했지만..

어릴적의 숙제와..지금 초등생이 되어 숙제란 단어가 주는 크기는 사뭇 다를거라 생각

을 해 본다.

 

첫달은 학교 적응기간.

이제 얼추 어느정도 학교생활적응이 되고 나니..

심심찮게 숙제꺼리를 들고 오는 딸랑구..

 

학교에서 심하게 공부를 한다거나... 어려운 과목을 학습하지는 않지만..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 하느라 나름 피곤함을 느끼는 듯 하다..

 

그렇지만..이제 적응을 해야할 시기이기에..

선생님께선 간단한 숙제 꺼리를 내어 주신다..

물론 집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뜻이기도 하고..

뭔가 자세를 잡아 주기 위해 내어주신 숙제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아이는 숙제에 대해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란 생각을 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학교생활동화 숙제가 제일 싫어요 라는 책을 내었다.

아.. 우리 아이에게 지금 읽혀 주기에 딱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장을 넘겨 보니..

교과 연계 라는 글귀가 보인다.

 

국어 1학년 1학기 4. 아, 재미있구나! 5. 생각을 펼쳐요

슬기로운 생활 1학년 1학기 1. 즐거운 학교 생활 과 연계가 되어 있단다..

ㅎㅎㅎ 엄마의 마음은 흐뭇... 교과 연계가 되는 독서를 해 주고픈 엄마의 마음을

살풋 살풋 잡아 주는 센스.....^^

 

 

주인공 레온은... 학교 방과후 집에 돌아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생각으로 숙제가

있다는 것을 깜빡 잊어 버린다.

책상위는 정말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다.

레온은 친구들과 함께 놀고만 싶었다.

그렇지만 오늘 할 숙제가 너무나 많은 레온이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레온은 한숨을 내 쉬었다..

그때 나타난 울리 선생님..

레온은 울리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울리 선생님은 레온에게 여러가지 방법들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며 레온은

울리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숙제를 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숙제를 잘하기 위한 방법들

 

1. 학교에서 숙제를 알림장에 적어 간다.

2. 집 안에서 조용한 곳에 앉아 숙제한다.

3. 숙제를 해야 하니 조용히 해 달라고 가족들한테 부탁한다.

4.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책상에서 당장 치운다.

5. 책상에 빛이 충분히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6 숙제를 매일 같은 시각에 한다.

7. 쉬운 것부터 먼저 한다.

8. 한 가지 숙제를 끝냈으면 잠시 쉬었다가 한다.

9. 끝마친 숙제는 알림장에 표시해 둔다.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숙제를 한다.

정말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만 부모님에게 물어 본다.

 

ㅎㅎㅎ 이 글을 읽은 큰아이는 말합니다.

엄마. 그런데 저는 매일 같은 시각에 숙제 하기는 버거울거 같은데요..

그렇다..

초등 고학년이 되어 버린 큰딸아이의 시간은 들쑥 날쑥 이기에...

같은 시각에 숙제 하기는 엄마인 내가 생각하기에도 버겁다..

ㅎㅎ

그러나..우리 둘째 공주 초등 1학년 아이에겐..이렇게 미리 미리 습관을 잡아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레온에게 숙제를 잘하기위한 방법들을 알려 주고 울리 선생님은 더이상 도와줄게

없다며 사라지게 된다.

 

ㅎㅎ 나에게도 울리 선생님같은 요정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후후후..

어른이 된 지금에도 숙제는 많이 있기에...

 

 

아차...개인적으로 선생님과 함께 하는 내용 탐구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요즘 책들은 거의 책을 읽고 거기에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한번 더 생각하고

활동 할 수 있는 글들을 제공해 주니 부족한 엄마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숙제 잘하는 아이 되기..

ㅎㅎㅎ

울리 선생님의 센스 있는 이야기들이 정리 되어 있다.

물론 지금 현재 엄마인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고.. 우리 아이가 해 오고 있던

것도 있다..

 

꼼꼼하게..

아이가 숙제에 대한 두려움 거부감... 짜증감이 들지 않을거란 생각을 해 본다.

 

 

 

갓입학해서 이것 저것 적응 해 가는 둘째 아이에게 딱인 책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는 이제 의례껏 책상에 앉아 학교에서 기록해온 알림장을

꺼내 들고 선생님께서 적어 주신 글을 읽어 보며 숙제를 시작한다.

물론 아직도 숙제 보다는 다른 일들이 더 먼저 하고 싶은 아이 이지만..

레오를 통해 또는 울리 선생님을 통해 간접경험을 한 나의 아이는 숙제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리라 생각을 해본다.

 

저학년때부터 숙제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고

숙제를 하는 습관을 잡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

 

안선모 : 글/ 조민경 : 그림 = 살림 어린이 =

 

아이들의 동화를 읽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혹 다른 사람들은 말하겠지요..

사삭을 떨고 있는 것이라고..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울고 웃고 공감 하였답니다..

그 이유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나의 생활과 너무 너무 닮아 있는 이야기 이기에...

 

털보 아저씨의

풀을 뽑으며.. 란 시를 읽으며...공감을 했답니다.

[ 바람이 실어 나르는 푸른 속삭임..

우리 모두 어우렁더우렁 함께 살면 좋을 텐데

우리 모두 올망졸망 함께 숨 쉬면 좋을 텐데...]

 

털보 아저씨가 산이 에게...

" 산아, 너는 시인의 눈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글귀를 접할때는 가슴이

터질것처럼 부풀어 올랐답니다.

 

나도 내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 주고 싶었답니다..

딸 아이에게 시인의 눈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말해 주고 싶은 충동이

마구 마구 일어났답니다.

 

처음 이 시골으로 들어왔을때 집으로 향하는 길은 비포장 도로..

즉 흙과 돌멩이가 한가득인 길이었답니다.

그러던 다음해에 부득이하게 도로 공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때 딸아이가 했던 말이..

" 엄마, 이제 땅은 숨쉬기 힘들겠어요. 이렇게 두꺼운 시멘트로 덮어 버려서

말이예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딸아이의 마음이 다시금 되살아 나는 요즘입니다.

지금도 시골엔 밭을 일구고 논농사를 지으시며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손등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여전히 속정이 깊으신 동네 어르신들..

행어 낯모르는 분들이 오셔도 쉬이 냉수 한사발을 내주시며 앉아 가라

말 걸어 주시는 이웃 할머님도 계십니다.

젊은 우리가 살기에 시골은 불편하기는 합니다.

주위에 뱅 둘러 산과 들과 숲입니다.

흔한 가게 하나 없습니다.

그러나..저희 아이들은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답니다.

환한 달이 비추는 밤이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까만밤 수풀 사이에 반딧불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난스레 반짝이는 하늘의 별을 세는 일도 쉬이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시골의 공기와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합니다.

파릇 파릇 돋아나는 새싹

어느덧 출러이는 녹색의 물결..

그러다 보면 밤이 익어가고 곡식이 익어 가는 가을..

그러다 온세상 하얗게 변해버리는 겨울

 

아이들은 온몸으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저희 아이들도 파릇 파릇 봄이 되면 냉이랑 쑥을 캐러 들로 나가곤 합니다.

여름이면 산뽕나무 열매 오디를 따러 산으로 올라 가곤 합니다.

겨울이면 발목을 덮고도 남을 눈이 쌓인 곳에서 눈썰매를 타곤 합니다.

 

산이와 산이 친구들처럼 자연과 하나가 되어 소중한 삶을 누리고 있답니다.

제작년 저희집에 새로운 식구들이 늘 세를 들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세를 나가곤 한답니다..

ㅎㅎ 바로 박새 라지요..^^

 

울 집 오래된 편지함에 어느날 찾아온 손님....
까맣고 귀여운 새가 우편함에 들어와 보금자리를 틀었답니다.

작년에도 이 작은 새가 알을 낳고 품어 새끼새와 알콩 달콩

어...한순간 정이 들무렵 날아가 버리더랍니다.

올해도 여전히 찾아 오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안내장이 빛이 바래버렸어요..

올해 다시 적어 붙여 놓아야 겠네요...^^

겉으론 투박하고 퉁명스러울지 모르지만...

마음은 그 어느 사람들보다 순수하고 착한 시골 분들이시랍니다.

반짝 반짝 으리 으리 한 도시의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고 자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에 감사하며 살아 가는 시골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그런 소중한 시골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ㅎㅎ 그러고 보니 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는... 딱 우리 아이들이네요..

저희 아이가 이책을 읽고 시골을 더 많이 사랑하고 시골을 더 많이 그리워

할거라 생각을 해 봅니다.

 

저희는 시골 자연이 주는 것에서 용기와 지혜와 사랑을 먹고 산답니다.

 

한내마을로 내려오게되는 산이의 이야기..

산이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알콩 달콩 소중한 시골 생활 이야기...

아토피를 이겨내고 병을 이겨내고... 도시의 화려함 보다 더욱 소중한 따뜻한

사랑과 정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책이랍니다.

 

아이도 또는 엄마, 아빠도 이 책을 통해 시골의 아름다움을 시골의 사랑을

시골의 정을, 시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나는 내 마음을 조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 마음속에 진주를 키우기로 해다.
아름다운 진주를 마음속에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부자가 된 것처럼 여겨졌다.
나는 이제 어떤 상처도 겁나지 않는다.

다른 나리꽃 종류들은 꽃은 화려하지만 땅을 보고 피는 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향해서 핀대요.

 

나.도.하.늘.말.나.리.야

사춘기 소녀가 아닌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읽게 된 너도하늘말나리야...
이금이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가 없었고. 그 이야기 속의 인물들에게

소중한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는 선생님의 세심한 마음에 반해 버렸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이책을 접할때의 마음은 초등학교 교과에 수록되어 있는 책이니

아이들 교육상 읽어 봐야지.. 했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고 소중한 책을 두손에 받아 들고 첫페이지를 넘겨 가면서는 어느새..

처음의 불순한??? 제 마음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말았어요..

 

어느덧 책속으로 빠져 들고 동화되어 가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 책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세 친구들의 이야기가.. 어느덧 제 몸과 마음을 사로 잡아

버렸습니다.

 

이 책속에 등장한 세 친구 미르, 바우, 소희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지만 각기 처한

환경이 다르고 또 각기 마음속에 숨겨놓은 아픔이 다릅니다.

또한 그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 또한 다릅니다.

 

이렇게 각기 다름이 모여 하나의 사랑을 보여 주고 희망을 보여 주는 이야기는

왜 우리 성장하는 내 아이들에게 꼭 보여 주어야 할지...

책페이지를 몇장 넘기지 않아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성장기 우리 아이들이 겪을만한 이야기들을 잔잔하고 가슴 떨리게 풀어놓은 이야기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를 많이 안고 부모를 원망하며 반항심을 키우는 미르

거기에 부모님의 재혼으로 할머니와 둘이서 살면서 지나치게 성숙해 버린 소희

엄마의 죽음으로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마음의 병에 걸린 바우

 

이렇게 각자의 아픔이 있는 우리 친구들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 주며 서로를 이해해 가며 조금씩 세상으로의 마음을 열게

된답니다.

 

비단 우리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 외에도

우리 부모들에게도 많은 것들을 안겨 주는 책이었습니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방식이 서로 다르고 힘들지만

미르 바우 소희는 스스로를 갇아 버리지 않고 조심스레 서로의 마음을 열어 갑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사랑과 희망을 키우고 이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키워 간답니다.

 

소희 할머니가 돌아 가시고 소희가 달밭을 떠나게 되면서 아이들은 더더욱

성장 할거라 생각합니다.

 

내 자신의 처지만을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고 고통스러워 이겨나갈 수 없는 고통으로

짓눌릴지 모르나 우리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당당하게 헤쳐 나가게 됩니다.

 

이책을 읽은 우리 아이들 역시 그런 당당함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장담 해 봅니다.

 

너도 하늘말나리아... 하늘을  향해 피는 꽃..

내아이도 또 더 나아가 내 아이의 친구들이 되는 우리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들게

될 수도 있는 정체성의 혼란함과 마음의 상처에서 또는 살아가면서 겪게될 수많은

고통들을 잘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을거라 감히 자신해봅니다.

 

이책을 읽는 내내 가슴속에서도 수많은 파문이 일었더랍니다.

엄마가 된 나는 좀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아이들과 함께 눈높이를

맞춰 줄 수 있어야 겠다라고 다짐 또 다짐 해 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행운은 책을 볼 수 있는 것 이라 생각을 해 봅니다.

책안에서 멘토도 찾고 또 책을 통해 아이가 바르고 올곧게 성장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단 생각을 해 봅니다.

 

미르, 소희, 바우를 통해 엄마도 또 이 책을 읽은 저희 딸 아이도 소중한 것을 얻었답니다.

 

아직까지 이책을 읽어 보지 못하셨다면 꼭 읽어 보시라고 감히 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