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문 기준

(지도 출처 : Baidu)

 1) 볶음밥 : 马先生牛肉面

 제가 한국 친구와 단둘이 처음으로 갔던 중국 식당이랍니다. 지나가다가 안에 사람이 많길래 들어가 보았는데요. 개업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가게도 깨끗했답니다. 볶음밥, 면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맛있었어요! 처음 도전한 식당 치고는 괜찮았답니다. 가격은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이랍니다! 10~25원 내외입니다. 아! 그리고 이 곳은 24시간 영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2) 黄焖鸡米饭

 북문에서 제일 가까운 식당이랍니다! 지나 다닐때 마다 항상 사람이 많아서,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어요. 처음 간 날, 제가 한국인인걸 알아보신 사장님이 한국 학생들도 여기 자주 온다고, 우리 집 음식 맛있다고 자랑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자부심이 넘치는 분이시구나.. 생각 했는데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한국의 찜닭과 비슷한 음식이예요.(물론 찜닭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요.) 메뉴는 오로지 하나뿐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맛 조절(순한 맛, 매운 맛)/양 조절만 가능하답니다. 순한 맛은 하나 뿐 인 반면에 매운 맛은 2가지 단계가 있다고 하네요. 제일 매운 맛은 혀가 얼얼할 정도라 하네요. 가격은 소(小), 순한 맛 기준에 16원 이랍니다!

3) 云阔饭庄

 중국 음식 전문점이예요. 이 곳 역시 항상 사람들이 많답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탕수리지(糖醋里脊), 京醬肉丝(찡찌앙로우쓰), 鱼香肉丝(위샹로우쓰) 등을 팔아요. 이 외에도 많은 메뉴가 있답니다.
 대부분 중국 요리가 그렇듯이, 양이 많아서 4명 기준으로 요리 2개 정도 시키고 밥을 시키면 1인당 20원 이내로 해결 가능하답니다. 산동대 근처에서 제일 중국음식 다운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요.

 4) 白柠檬树 (라임 오렌지 나무)

 제가 처음으로 갔던 한식 집이예요. 찾기도 쉽고, 간판도 초록색이라 쉽게 눈에 띄는 곳이랍니다. 산동대 부근에서 제일 유명한 한국요리 전문점이 아닐까 해요. 한국으로 따지면 김밥xx 같은 곳이예요. 없는 메뉴가 없답니다. 양은 좀 작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모든 메뉴가 10~20원 사이로 다른 한국요리전문점에 비해 착한 가격을 자랑하는 곳이예요.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을 원하시는 분들껜 최적의 식당이 아닐까 해요.

5)  红辣椒

 개인적으로 제일 추천하는 한국 음식점이예요. 정말 한국에서 먹는 맛을 느낄 수 있고, 더 좋은 점은 배달도 된답니다! 가격은 20원부터 시작해서, 싼 편은 아니지만 퓨전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각종 치즈 돌솥비빔밥이나 찌개류, 치킨 등이 유명해요. 한국 식당처럼 밑반찬도 나오고, 리필도 가능하답니다.

6)  鼎昌轩铁板烧

 저도 다른 분이 블로그를 통해 추천하셔서 알게 된 집인데요, 왜 추천하셨는지 알거 같더라구요. 여러 가지 철판 요리를 팔고 있답니다. 주문을 하면 요리사가 직접 앞에서 요리를 해주는데요. 방금 한 요리를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만드는 과정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요리사분 손이 빠르시더라구요. 가격은 주문 요리 개수에 따라 다른데요. 4명 기준으로 1인당 20~30원 정도면 배 차게 먹을 수 있으실거예요! 아! 대다수의 산동 요리가 그렇듯이, 모든 요리가 짜답니다. 특히 짠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음식 간 좀 조절해달라고 말씀 하셔야 해요.

7)  旗鼓村

 운남(云南)요리인 미씨엔(米线) 전문점이예요. 저도 친구가 추천해줘서 처음 가보았는데요. 맛있었답니다! 미씨엔(米线)은 중국식 쌀국수라 보시면 됩니다. 육수에 면, 각종 재료를 넣어서 같이 먹는데요. 요즘 같이 쌀쌀할 때 많이 생각나는 음식이예요! 산동대 근처에 미씨엔 (米线)집이 몇 개 있는데, 저는 이 집이 제일 괜찮더라구요. 맛이나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제일 기본적인 메뉴는 18원이랍니다.

2. 남문 기준

1)  兰州正宗牛肉拉面

(다소 충격이었던 중국식 자장면)

 앞서 말씀 드린 ‘马先生牛肉面’과 메뉴 면에선 큰 차이가 없답니다. 꼭 따지자면 이 곳이 조금 더 작고 허름하지만 가격은 싼 편이예요. 가격에 비해 맛도 괜찮아요. 저는 이 곳에서 중국 자장면을 처음 맛 보았는데요, 제 생각과는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었답니다.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2) 首尔板烧

 한국인이라면 다들 좋아하실만한 삼겹살! 중국에서 먹었던 삼겹살은 한국 고기보다 두께가 훨씬 얇았는데요. 여기서는 정말 한국에서 먹던 두툼한 삼겹살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너무 기뻤어요(T.T) 한국처럼 ~인분 단위로 주문하시면 되고, 밑반찬도 제공된답니다. 삼겹살은 1인분에 25원 정도 했구요. 찌개류도 팔고 있답니다! 한국에서 먹던 삼겹살 맛이 그리울 때, 많이 생각나는 곳이예요~

1. 장춘의 위치/ 소개 

 위 지도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이 장춘시 입니다. 장춘시는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온대륙성 반습윤 기후로서 사시사철 바람이 많이 붑니다. 장춘의 평균 기온은 4.8도 이며 사계절이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겨울은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지요. 그렇지만 여름에는 건조해서 온도가 30도 까지 올라가더라도 무덥지 않습니다. 봄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고 가을은 쾌청하고 온도차이가 큽니다. 좀 더 상세하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2. 봄

사계절 중 가장 짧은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3월까지 눈이 올 정도로 겨울이 길기 때문에 4월초 까지는 겨울코트를 입으셔야 합니다. 따라서 장춘(長春)이라는 도시이름이 생긴 유래가 겨울이 너무 추워서 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일본이 만주국을 세울 때 수도가 장춘이였던 만큼 장춘 시내 곳곳에 일본이 심은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봄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흰 눈송이 같은 홀씨가 날리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4~5월 내내 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또 한가지 골치거리인 황사를 빼놓을 수 없겠죠. 황사물질 안에는 우리에게 유해한 중금속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서 건강에 많이 해롭다고 합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나 안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국 황사는 한국 황사와 달리 금속냄새, 연기냄새까지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황사가 심할 때 외출을 했다 하면 눈, 목, 옷속으로 황사가 잔뜩 들어와서 무척 고생한다고 하는데요.  황사가 심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시고 외출하실 때에는 꼭 마스크 착용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손발을 씻는 것 다 아시죠?  그리고 삼겹살이 황사예방에 좋다는 말이 있지만 더 효과있는 음식은 대추와 꿀, 봄나물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동북 지방 대표음식인  춘병(春餠, Chunbing) 과 남부 지방 대표음식 춘권(春卷, Chunjuan), 이 있습니다. 둘 다 봄을 대표하는 음식인데요. 봄내음이 가득한 춘병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춘병 (春餠) 

 당, 송나라(唐宋)때 기원해서 봄날에 나는 싱싱한 야채를 둥근 쟁반에 담아 서로에게 선물하면서 초기에는 춘반(春盤, Chunpan)이라 불렀습니다.  춘병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고 얇게 부친 밀가루 떡에 다양한 야채와 고기반찬을 넣고 말아 먹는 음식으로 우리나라 구절판, 칠절판과 비슷한 봄 음식입니다. 또한 춘병을 먹으면 그 해에 원하는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 진다는 뜻이 담겨져 있어서 춘병을 먹는데 더욱 더 특별한 의미가 있겠지요?

 
2) 춘권 (春券) 

 춘권은 춘반(春盤, Chunpan)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말로는 '야채를 말아놓은 밀가루 전병'이라 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춘권은 춘병을 기름에 튀긴 것으로 주로 중국 남쪽 지역인 복건성 복주에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제법 크고 두꺼워서 2~3개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답니다. 중국 사람들은 입춘이 되면 춘권을 먹는데요, 신선한 봄 야채를 먹는 것이 병을 예방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3. 여름 
 

 다음은 장춘의 여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삼림의 도시' 라는 명성에 걸맞게 장춘 시내에서도 수풀이 우거진 공원이 많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할 수 있을만큼 신선한데요. 한국보다 북반구에 위치해서 새벽3시만 되더라도 해가 뜬답니다. 한여름에는 한국만큼 온도가 30도 가까이 올라가지만 습기가 워낙 없어서 그늘로 몸을 피하면 서늘하답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안틀고도 무난히 여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불쾌지수도 굉장히 낮고요. 비는 자주 내리는 편이나 태풍이나 홍수의 피해는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옷차림은 우리가 입는 옷과 비슷하게 입고 다만 아저씨들이 거리에서 쉽게 배를 까올리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08 북경 올림픽 때 중국당국이 배를 까올리는 것을 금했지만 아직까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저로서는 신선한 충격 이였답니다.  장춘이 워낙 습도가 낮아서 구름도 없습니다. 따라서 자외선이 무척 강한데요. 중국 여학생은 따가운 빛을 피하기 위해서 양산을 많이 들고 다닌답니다. 여러분들은 선크림 꼭 들고 다니시면서 수시로 발라주시는 거 잊지 마세요.

다음은 장춘의 여름 음식은 무엇일까요? 꽤 잘 알려진 음식으로는  불도장(佛跳牆)이 있습니다. 

 (출처: http://blog.samsung.com/264)

 이 한자를 풀어보면 승려가 담을 넘는다는 말인데요. 정말 특이하죠? 이름의 유래는 수행중인 승려가 이 음식냄새를 맡고 너무 먹고 싶어서 담을 넘었다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잘 알려져 있지만 정말 비싼 음식이라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고 하는데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그 효능이 다르며 어떤 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과 요리의 완성 시간이 달라집니다. 종류 역시 다양한데 수프형태로 만드는 것부터 젤라틴 형태로 떠먹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 삼계탕 같은 느낌으로 탕으로 즐기는 것 까지 다양합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도 천차만별이지만 꼭 들어가는 재료만도 샥스핀, 동충하초, 녹용,자라 등 18가지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1인 최저가가 600위안(한국돈 11만원)정도 한다고 하니 자주 먹기에는 곤란하겠지요?

 4. 가을
 

 다음은 장춘의 가을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장춘의 가을은 봄 만큼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려서 놓치기 쉽습니다. 심지어 10월 중순이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이 내리기도 하는데요. 이 때는 아직까지 낙엽이 지지 않아서 눈이 왔을 때 나뭇가지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서 조금 거리가 혼잡할 시기이도 합니다.  장춘의 가을의 가장 큰 특징은 심한 일교차입니다. 낮에는 반팔을 입고 밤에는 춥기 때문에 가디건이나 얇은 상의를 준비하시는걸 추천해요. 특히 가을에 감기에 걸리는 유학생들이 많거든요. 유학생활 하시면서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랄게요. 가을 무렵 카메라를 들고 친구와 남호공원, 세계조각공원에 가보신다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정말 아무데도 못 나가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마지막으로 몸의 신진대사가 낮아져 쉽게 감기에 걸리는 가을에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요?

바로 지삼선(地三鮮)입니다. 
 

 땅에서 나는 세가지 신선한 재료로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가지, 피망, 감자 3가지를 볶은 동베이 지역의 요리입니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중국 요리 중 하나인데요. 전분이 들어가 맛이 부드럽고 밥과 함께 먹는 것 역시 일품입니다. 기름에 볶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피망에는 비타민 A,B,C가 풍부한데 이러한 물질은 기름에 볶을수록 항암 효과가 더욱 높아 진다고 합니다. 감자는 비타민C가 풍부해 당뇨병에 좋으며 철분도 풍부해 빈혈에도 좋습니다. 가지는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하고요. 세가지 맛이 어우러져서 맛도 챙기고 가을철 건강도 챙기고 삼석삼조랍니다.

5. 겨울

 다음은 장춘의 겨울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장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시베리아 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바람을이 강할 때면 말도 못한다고 합니다. 영하 15~20도는 기본으로 바람이 세게 불면 눈물과 콧물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순간적으로 얼기 때문에 눈꺼풀과 콧구멍이 숨쉴 때마다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지구 온난화로 극한의 추운 날씨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한달 이상 지속되니까 옷을 두껍게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장춘에 눈이 많이 내리다 보니 도로 곳곳에 제설장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눈이 오더라도 크게 교통체증이 심화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당국이 각자의 집 앞의 눈치우기를 의무화 하고 있어서 통행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한겨울에도 기모 스타킹만 신어도 크게 지장이 없지만 장춘에서 그렇게 입으신다면 크게 감기 드시니까 장춘에서는 보온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을거예요.^^ 오리털 점퍼, 내복, 귀마개, 장갑, 목도리,어그부츠  완전무장을 하시고 외출하셔야 한답니다.

 http://cafe.naver.com/chinasisastudy/4602 지난 장춘 통신원 분께서 '중국겨울나기/ 뼈가 시리도록 추운 장춘, 추위를 이기는 방법'에서 자세히 장춘의 겨울을 나는 법을 설명해주셔서 참고하셔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겨울에 장춘에서는 공원 내 호수가 꽁꽁 얼기 떄문에 스케이트나 썰매와 같은 묘미가 있고 장춘에서 가까운 하얼빈에서 빙등제도 매년 1월에 열리니 놓치지 말고 가보세요.

 마지막으로 겨울철에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면 훠궈(火锅)를 꼽을 수 있겠죠? 장춘의 추운 날씨와 딱 어울리는 데요. 진하게 우려 낸 육수에 양고기나 소고기를 살짝 익혀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입니다.

 
 오래 전부터 몽골과 신장 등 북방 유목민족들이 양고기를 탕에 익혀먹으면서 시작되었다는 말도 있고 징기스칸이 정벌전쟁 동안 변변한 요리를 해먹지 못하자 야채 등 손에 잡히는 재료를 모두 넣어 익혀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스는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는데 마장(땅콩이 들어간 소스)가 가장 유명합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냄비에 한가지 육수만 있는게 있고 또 중간이 나누어져 맑은 탕과 붉은 탕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먹고 나면 추위도 가실 뿐 아니라 속도 따뜻해 져서 겨울 음식으로 제일입니다.

 안녕하세요. Little C 사천통신원 황철제 입니다. 중국어 공부하시는 분 들 많으시죠? 그리고 중국으로의 어학연수 생각하시는 분 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고,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죠~! 중국에 대한 열정만으로 시작한 중국 생활， 나름 준비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무모했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많은 문제들도 있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들었던 점들이 추억이 되고 한국에 있었으면 몰랐었던 산 지식들을 깨닫게 되어서 오히려 후배들에게도 망설이지말고 꼭 도전하라고 권해주고싶어요． 교환학생준비를 하면서 우연히 중국통신원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저는 중국어비전공자라서 그런지 그곳 에서생존（？）하는 법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필요했는데 그런것들이 없더라구요． 나날이 중국이 발전하면서 중국어 비전공자들도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었는데요, 드디어 이렇게 쓰게 되었네요. 그럼 중국어 비전공자의 사천 생활기 함께 하세요!

1. 출국 전

 출국전에는 신체검사， 비자와 여권발급 등의 문제로 조금 바쁘실텐데요． ＂여행의 재미는 （여행）준비가 반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캐리어나 이민가방 구매 및 쇼핑 등을 즐기시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되네요． 저도 하루하루 준비하면서 빨리 가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출발일은 바뀌지 않는데 말이죠． 너무 빨리 기대하시면 나중에 질리실지도 몰라요． 그리고 나중에 필요한 짐은 ＥＭＳ로 받을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해서 옷을 산다거나， 짐을 싸지 않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５ｋｇ기준　４만원　대　우체국　참조）

 ＴＩＰ>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영어공부를 하라!
 중국어가 초급단계이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영어회화 공부를 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초급반의 경우에는 영어로 수업을 하며， 학생들이 중국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항상 영어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필요성을 알면서도 공부를 미리 안했엇는데요． 오고나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답니다． 쉬는시간에는 여기가 중국인지 미국인지 헷갈릴 지경이랍니다.

 TＩＰ> 외모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아무도 신경 안씀）
 생활하면서 느낀 한국인과 외국인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서양 사람들은 외모에 신경을 덜 쓴다는 것입니다．（예외는 있겠죠.） 한국인의 경우 매일 옷이 바뀌는데 외국인의 경우 보다 덜 바뀌더라고요． 저는 매일아침 ７시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왁스까지 바르고 두 달간 다녔었는데요． 이제는 ８시에 일어나서 머리도 안감고 학교에 간답니다． 덕분에 잠도 더 많이 자네요.

2. 공항도착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국에 막 도착해서 기운이 넘쳐야 할 시기이지만， 첫 번째 멘붕의 현장이 저희를 기다리고있답니다． 엄청나게 많은 초록색 폭스바겐택시와 불법택시（헤이쳐） 그리고 호객꾼들 입니다.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하자면，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１２시였기 때문에 미리 호텔에 예약해두었지만　호텔이 너무 가까워서 택시들이 가질 않는겁니다． 한국분의 도움을 받아 꿩대신 닭이라고 헤이쳐를 탔습니다． 그런데 타고나니 남자 두명이 뒤에 타고 있는 겁니다． 차는 이상한 공단 쪽으로 향하는데，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되지도 않는 중국어와 （나는 중국을 좋아한다 수준．．） 특기인 살인미소를 날리며 식은땀을 흘린 기억이 있는데요． 결국 도착은 했지만，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 １ｋｍ 거리를 １２０원에 주고 왔습니다． 지금 생각할 때 마다 바보같고 친구들한테도 욕을 먹었네요. 여러분은 꼭 불법택시를 이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명이서 탄다면 편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ＴＩP> 불법택시와 호객꾼들을 주의하자!
 공항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수하물코너에서 자신의 수화물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별도의 확인절차가 없더라구요；； 그냥 가져가시면 되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낮이라면 택시를 타고 가거나， 학교에 연락을 취하셔서 픽업을 요청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3. 기숙사

 기숙사에 도착하면， 방배정을 하게 되실텐데요． １인실과 ２인실 모두 장단점이 있답니다． １인실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공간이 확보되고 편하다는점! 그렇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지루할 우려도 있답니다． ２인실의 경우에는 룸메이트가 있기 때문에 보다 활기찬 면도 있으나， 생활패턴이 맞지 않으면 저처럼 고생하게 된답니다．
처음에 １인실에 살고 싶었지만， 너무 늦게 도착한 나머지 방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２인실에서 살게 되었는데요. 룸메이트가 밤에 너무 늦게 자서 밤마다 밤잠을 설쳐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생활패턴이 맞는 룸메이트와 살게 되어서 좋지만요．

 ＴＩＰ> 기숙사 고민하지 말자．
 １인실이냐? ２인실이냐?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제 생각에는 자기가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고민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귀가 밝거나 민감하신 분은 １인실에 거주하실 것을 권해드려요．　

4. 입학수속

 2번째 고난이 시작되는데요． 언어장벽에 부딪혀서 내가 이렇게 무기력한 존재였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매우힘들었었습니다. 다행히도 한국친구를 만나서 도움을 받아 입학수속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가장친한 친구가 되었고 지금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표현은 안하지만요~

 TＩＰ> 픽업이나， 선배 등 먼저 연락을 취해 도움을 받자!
 기숙사에 보면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있습니다． 염치없지만 일단은 살고 봐야 되기 때문에， 선배들이나 한국분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외국생활의 첫 달이 저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선배님들이 좋은이야기도 해주실거고， 많은 도움을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희 학교에서 혼자 사천대학교로 가서 걱정을 했었지만， 운 좋게 친구를 만나서 이렇게 잘 생활하고 있네요．　

5. 생필품 구매

 입학수속 및 기숙사 방배정도 받았으면， 짐을 풀고 필요한 생필품들을 사야 할텐데요． 이것도 선배님들이 잘 가르쳐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청두에 오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첫 기사에서 설명해드린 'ＴＲＵＳＴ　ＭＡＲＴ' 혹은학교 내 슈퍼가 가장 가까우며 편리합니다. 옷걸이나 냄비등의 자재를 구매하시려면 청도에 남쪽에 위치해 있는 'ＩＫＥＡ'에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ＴＩＰ> 살것은　미리　정하자!

 처음에 중국에 와서 물건을 살 때， 돈의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사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 가계부를쓰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엄청난 돈을 쓰게 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쇼핑을 하기에 앞서 무엇을 살지 정하고 나가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ＴＩＰ> 쇼핑정보
　　１．　ＴＲＵＳＴＭＡＲＴ　：　가장　가까우며，　주방용품　생필품　등　구매　가능
　　２．　ＩＫＥＡ　：　가구，　주방용품，　생필품
　　３．　ＣＡＲＲＦＵ　：　한국식자재　구매　가능

 5. 거류등록과 수강신청

 중국에서의 첫날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네요． 짐까지 푸셨다면， 이제는 거류등록을 하러 가야하는데요． 'ＴｉａｎｆｕＳｑａｕｒｅ'에 있는 출입국 관리소에서 등록 할 수 있으며， 외주를 하시는 경우에는 따로 파출소에 등록을 해야 한답니다． 수강신청을 하기에 앞서 신입생을 상대로 레벨테스트가 진행될 텐데요， 이를 바탕으로 반배정이 이루어지고 기본과목이 배정받게 됩니다． 오후에는 추가로 등록할 수 있는 수업들이 개설되는데요． 대체로 개강이 시작되고１주일  후에 게시판에 게시되며， 따로 등록절차 필요없이 수업에 참가하면 된답니다．

6. 음식적응

 
- 사천요리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심어 줬던 자장라면 

 한국에 있을 때 짜장면도 좋아하고， 사천짜장라면도 즐겨먹었었는데요, 막상 와서 음식을 접하니 '아．．' 직접 접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중국에 빨리 적응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일주일 동안 매끼마다 중국음식만 먹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련하기 짝이 없었네요. 저는 사천음식에 데인 이후로 한동안 한국음식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여러분들은 메뉴판을  못읽어서 아무거나 고르거나， 저처럼 미련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ＴＩＰ> 덜 자극적인 것 부터 천천히 시작하기!
 거주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분명 물갈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더군다나 자극적은 음식을 먹게 되면엄청 힘드실 거예요． 앞의 사천요리 기사에서 그나마 먹기 쉬운 음식들과 메뉴판 보는 법 등을 알려주는 기사가 포스팅 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ＴＩＰ> 학생증 이용하기（학생증할인）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지가 대표적이며, 음식점의 경우에도 해당되는 경우가 많으니 외출 하실 때는 항상 소지 하시길 바랍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학생증 할인이 안된다면， 영수증복권을 받지 않고 할인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앞기사를 참고하세요．

8. 용돈관리

가계부 예시>

(제 첫달 가계부 중 일부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화폐의 단위가 바뀌었기 때문에 잘못하면 낭비를 하기 쉬우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더군다나 첫 번째 달에는 현지적응을 위한 생필품 구매， 음식체험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갈테니 더욱 주의를 하세요．

 ＴＩＰ> 가계부 쓰기
 가계부를 안써보셨다면， 이번기회에 간단하게나마 가계부를 써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분명 돈이 많았는데어느순간 통장잔고는 텅텅 비어있고， 어디에 썼는지는 모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제가 가계부를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구요． 싸다고 자꾸 칭커하시다 보면 빈털털이가 될 수 있으니 주의！！

9. 통장개설

- 카드 재발급을 기다리는 사천 통신원입니다.

 중국에서 거주하다보면 중국카드에 대한 필요성을 한번쯤 느끼실텐데요． 학교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은행에서 만드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저는 중국은행카드를 만들었는데요． 학교주변에 없어서 입금하기도 까다롭고， 바보같이 카드를 잃어버려서 이번 기회에 ＩＣＢＣ에서 새로 만들었답니다． 한국은행과 달리 일처리가 늦고，귀찮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화내지 마시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세요~

 ＴＩＰ> 카드 분실시
 중국에서 카드를 잃어버리면 재발급 절차가 까다로우니 꼭 주의하세요． 일단 정지를 하게되면 재발급을 하기까지 ８일정도 걸리기  때문에 까다로울 뿐더러 저의 경우에는 서류를 ３번이나 다시 쓰게해서 화가났었던 기억이있으니！ 여러분들은 분실에 주의하세요．

 ＴＩＰ> 한국카드 이용
 중국에도 한국은행의 분점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청두에도 우리은행이 진출해 있답니다． 우리은행 카드를 이용하게 되면 입금은 청두분점에서 직접 입금을 해야되지만， 출금시에는 중국 전 지역 수수료 면제이기 때문에 중국카드 처럼 쓸 수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아보시고 자기에게 맞는 카드를 사용하세요．　

10. 인터넷과 휴대폰 개통

 인터넷은 Ｗｉｆｉ와 ＬＡＮ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요. Ｗｉｆｉ의 경우에는 한달에 ３０원이지만 속도가 느리답니다． 그렇지만 휴대폰도 Ｗｉｆｉ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ＬＡＮ의 경우에는 한달에 ７９원 이지만 ４ｍｂ 의 속도에다가 무선공유기를 이용하면 마찬가지로 휴대폰으로도 와이파이를 쓸 수있으니  저는 ＬＡＮ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인터넷을 신청하게 되면 ３일에서 최대 ７일 사이에 인터넷 설치기사가 방문할거라고 안내원이 말해주지만， 여기는 중국이기  때문에 더 늦는 경우가 태반이랍니다． 그럴때는 반드시 전화로 재촉전화를 해야하니 참고하세요.

11. 시험

 시험기간이 다가올 무렵이라면， 수업한지도 어느새 세 달이 다되어가고， 슈퍼에서 혼자서 물건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을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유학생의 신분이고, 한국과 달리 꼬는 문제가 없으니 수업만 착실히들으셨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2. 교통정보

 중국의 경우 지역마다 교통요금이 다른데요. 청두의 경우를 예로 들면 택시는 수동문의  경우 기본요금이 ８원 부터시작하고， 자동문의 경우에는 ９원 부터 시작한답니다． 버스의 경우 ２원이며， 삼륜차의 경우 ３원， 전동 ３륜차의 경우에도 비슷하지만 둘다 불법이기  때문에 자기마음대로 책정한답니다． （가까운 두장위엔을 예로들면, 택시요금이 ４원이랍니다．）

 ＴＩＰ> 삼륜차 이용， 자신감이 해결책!
 처음에 학교에 왔을 무렵， 유학생이다 보니 가까운 거리라도 ８원이나 주고 삼륜차를 이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지금은 어느정도 연기도해서 ２명에 ５원주고 타는 경지까지 왔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자신감있 어디어디 가자！！ 라고 말씀하세요．

마무리(!)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비전공자인 제가 이렇게 한 학기 동안 잘 생활했으니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잘 지내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말씀을 덧붙이자면， 앞 기사에서도 소개했지만 지도를구매하거나 부록으로 나오는 것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저는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말마다무작정 사진기를 가지고 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지금은 날도 춥고 귀찮아져서 안나가고 있지만， 처음에 주변지리를 익히고 적응하시는데 분명 도움이 될거예요． 출국준비를 하면서 중국에서의 생활계획을 분명히 다들 세워서오실텐데요. 저의 경우에는 마음대로 되질 않더라구요. 너무 세세하게 계획을 짠 경향이 없지않아있기는 하지만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너무 짜여진 계획에 연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계획은 바뀌라고 있는거잖아요． 계획이 바뀌었다고 자포자기 하기보다는 틈이 날 때마다 작심삼일으로 계획을 짜서 생활해보세요． 저는　한학기가 끝나가는 지금 생각해보니， 과연 무엇을 했나 싶을 정도라구요．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을 저처럼 쓰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중국학원의 경우 전단지에 붙어있는 가격에서 또 할인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희 기타학원의  경우 선생님이 안오는데도 불구하고 미리 연락을 안줘서 ３번이나 헛걸음질치게 만든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제대로  알아보시 고， 사기 안 당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고민이 많이 될 친구 문제로는 담임선생님에게 중국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면， 한 두명 정도의 친구를 소개해주실 텐데요． 그 친구의 친구를 만나는 식으로 한다면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겠죠？ 저는 자기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는데요. 저는 초급반이기 때문에 영어도 못하고 중국어도 못해서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았어요． 방과 후 수업인 영어시간에 마음에 드는 일본인친구가 있었는데요. 결국에는 제가 먼저다가가서 지금은 제 여자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밖에도 전단지를 이용한다거나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찾는 등 많은 방법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좋은 기회인 만큼 즐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