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가 생활의 집합지, 공원!

 중국에서는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이 굉장히 많은데, 대표적인 몇 가지를 뽑아봤어요.

1) 태극권 (太極拳)

 태극권은 '중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데요. 그만큼 태극권은 중국에서 가장 대중화된 무술이며, '국민운동'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시골 마을, 도심 아파트촌, 공원 등 어디를 가도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태극권 )

 태극권은 무리한 동작이 전혀 없으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기 때문에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인기가 많답니다. 노화를 방지하고 관절이 유연해지는 등의 효과를 가진 태극권은 중국인들의 장수 비결로써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 태극권이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유행하고 있답니다.

2) 사교댄스(社交舞) 

 중국에서는 아침저녁 시간에 테이프를 틀어놓고 남녀가 짝을 지어 춤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사교댄스’랍니다. 춤출 때 대부분 중국노래에 맞춰 추지만, 가끔 왈츠나 한국 트로트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교댄스)

 이런 사교댄스가 중국에 전해진 것은 1920년대 전후입니다. 당시엔 상류사회에서 시작되었으며, 번화했던 상해에서 가장 유행했답니다. 중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는, 아예 국가 차원에서 사교댄스의 대중화에 앞장서서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 대학의 경우에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에 교내 식당을 무도장으로 임시 단장하여, 학생이나 교직원에게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고 하는데요. 사교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기가 정말 후끈후끈하네요.

3) 연날리기

 요즘 한국에서는 연날리기를 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는데요. 중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노인분들이 공원에서 연날리기를 즐겨하신답니다. 어린 손자들과 함께 연 날리는 할아버지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실 수가 없어요. 사실 연을 멀리 날리다 보면 적지 않은 운동이 되는데요. 운동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연날리기는 좋은 여가 생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연날리기)

 중국의 노인분들은 연을 날릴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연을 직접 제작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연은 매년 개최되는 연날리기 대회에 출품하여 맘껏 뽐내기도 합니다. 연날리기 대회에 가면 크고 작은 다양한 연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으며, 아주 큰 연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조종하는 진기한 장면들도 볼 수 있다고 해요. 

3) 먼치우(門球)

(먼치우)

 먼치우는 '게이트볼'이라고도 하는데요. 처음에 어린이들의 야외 공놀이로 고안되었지만, 현재는 노인분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막대기로 공을 쳐서 쇠나 나무로 된 문을 통과시키는 게임으로, 쉽고 재밌어서 많이들 하신다고 해요.

4) 지서(地書)

(지서)

 지서는 마른 바닥에 물로 글씨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도 운동이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도 상당한 집중력과 팔의 힘, 인내력이 필요해서 노인들에게는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저도 북경에 갔을 때 공원에서 지서를 즐기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았었는데요. 사실 좀 있으면 금방 말라 없어질 글씨를 왜 적으실까 궁금했었는데, 이것 또한 중국 노인들의 중요한 여가 생활이었네요. 당시엔 지서에 관해 잘 몰랐지만, 개성 있는 다양한 글씨체를 구경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http://cafe.naver.com/tjlc1004/69172)

2.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여가 활동

 중국 어르신들은 다양한 두뇌 게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여가도 즐긴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1) 마작 (麻雀)

 (마작)

 마작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놀이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아주 대중화된 놀이랍니다. 마작은 패를 섞을 때의 소리가 마치 대나무 숲에서 참새 떼가 재잘거리는 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흔히 ‘마장(馬將)’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보통 네 사람이 상아나 골재(骨材)에 대쪽을 붙인 패를 가지고, 여러 모양으로 짝짓기를 하여 승패를 겨루는 실내오락인데요. 이렇게 실내에서 언제 어느 때나 쉽게 즐길 수 있기에, 마작 또한 특히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2) 장기(象棋) 

 장기는 두 군대 간의 전투를 재현하는 중국의 2인용 보드 게임입니다.

(장기)

 이 장기가 서양으로 흘러가 체스가 되고, 중국 쪽으로 흘러간 것이 우리나라, 일본에 전달되어 각 나라에 맞는 장기판이 고안되고 룰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장기는 동아시아 지역 중 특히나 중국에서 그 인기가 대단한데요. 최근 중국 정부의 장려와 후원으로 장기는 국민적 스포츠로 정착하고 있어요. 중국 광저우에서 열렸던 2010년 아시안 게임에 장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만 봐도 중국인들의 장기 사랑을 엿볼 수 있지요. (위키백과)

(항우)

(유방)

 장기짝(말)을 보면, 생각나는 역사적 두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입니다. 장기 조각에 새겨진 초(楚)와 한(漢)은 각각 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을 상징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기 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항우와 유방의 불꽃 튀는 전투들이 떠오른답니다. <초한지> 이야기를 사랑하는 중국인들이 장기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네요.

3) 바둑

(바둑)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바둑이 많은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2010년에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바둑은 젊은 층보다는 노년층에서 널리 즐기는 여가 활동으로, 공원에 가면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답니다.  중국은 '중국위기천원전(中国囲棋天元戦)'이라는 바둑 대회를 매년 개최합니다. 이 대회는 중국위기협회에서 1987년 창설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둑 대회인데요. 바둑을 즐겨하는 중국인들은 누가 올해의 바둑왕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해요.

 4) 브리지게임(橋牌)

 브리지 게임은 총 52장의 카드를 가지고 하는 카드게임입니다. 특이한 점은,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2명이 한 조가 되는 파트너쉽 게임이란 점인데요. 2개조, 즉 총 4명이 남-북, 동-서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브리지게임)

 특히 중국에서 이 브리지게임이 퍼지게 된 것은 덩샤오핑의 영향이 크답니다. 덩샤오핑은 열렬한 브리지 매니아로 알려져 있는데요. 마오쩌둥이 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하여 브리지를 금지시켰을 때에도 숨어서 즐겼을 정도라고 해요. 이러한 브리지 게임은 덩샤오핑의 장수 비결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브리지게임이 중국인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덩샤오핑의 장수비결)

3. 민간예술로 발전한 놀이문화

1) 앙가춤

 '앙가(秧歌)'는 말 그대로 해석하면, 농사일에 관한 노래와 춤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인들은 설날 무렵이면 앙가춤을 추며 지난해의 추수를 자축하는데요. 꼭두각시놀이를 하고, 악대를 따라 마을 여기저기를 돌며 한해의 무사태평과 풍작을 기원하는 앙가는 우리나라의 길놀이와 비슷한 풍습입니다.

(http://nuriro.tistory.com/18)

 색색으로 장식한 우산을 들고 추는 앙가춤은 그 동작이 참 시원하고 힘차지요? 중국인들은 밥 먹다 뛰쳐나와서 구경을 할 정도로 이 앙가춤을 좋아한다고 해요. 특히 앙가는 섬서성 북부 지역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곳은 2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앙가의 원류' 랍니다. 황토고원이라는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앙가춤을 추는 이곳 사람들을 보면 그 여유와 신명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2) 전지(剪纸)

 전지는 '종이 오리기 예술'입니다. 종이를 오려 꾸미는 것은 초등학생이나 하는 놀이가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중국 전지 예술을 직접 보면,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퐁당 반하실거에요~  

(전지)

 어때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종이와 가위만으로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러한 전지는 앞의 앙가춤과 마찬가지로 주로 섬서 북부, 그 중에서도 특히 ‘안새’라는 지방에서 유명합니다. 따라서 전지 예술의 주체는 주로 이 지역의 여성들이며, 대부분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이 황토고원 지대는 말씀드렸다시피, 아주 험하고 열악한데요. 이런 환경에서 그나마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런 민간 예술이었다고 해요. 저 같아도 주위가 온통 누런 황토색이면 그에 반대되는 강렬한 색채에 대한 갈망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지)

               
그 림을 보면 어둡고 우울한 느낌보다는 밝고 낙관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 생명력 넘치는 놀이 예술을 했다는 것이 놀랍네요~ (http://blog.naver.com/dhrqkd1/20164090897)

1. 중국의 신정, 원단(元旦)

 양력으로 설날인 1월 1일은 한국에서는 신정(新正)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에서는 원단(元旦)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 공식적으로는 1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가 휴일로 지정되어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바이두)

2. 중국 광동성 심천시 위치 소개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중국 광동성 심천시는 중국 대륙에서 홍콩과 맞닿아 있는 심천 이라는 곳입니다. 

(출처 : 바이두)

 홍콩과 가까운 심천에서는, 2012년 마지막 순간과 새롭게 맞이할 2013년 연말연시 분위기의 파도에 홍콩과 함께 휩쓸리고 있었는데요, 홍콩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어떤 행사들이 벌어졌는지, 우선 글로벌 도시 홍콩으로 떠나보겠습니다!

3. 2012년 마지막 날, 홍콩으로의 여정

 저는 2012년 12월 31일 오후 3시가량 홍콩으로 향했습니다. 출입국 심사대에 많은 사람들이 몰릴 듯 해서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사람들이 많기는 하였지만 예상보다는 적었습니다. 심천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몇 개의 관문 중, 외국인 전용 라인이 있는 罗湖口岸으로 통과를 했고, 출입국 수속이 30분가량 정도 걸렸습니다.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날은 중국인들이 많이 몰려서 중국인들이 서 있는 줄 보다 더 일찍,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수속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 이런 광경도 벌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콩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 오기 전에는 한겨울 추운 날씨 속에 새해를 맞이하였던 것과는 다르게 비교적 서늘하다고 볼 수 있는 날씨 속에서 새해를 맞이해서 그런지 1월 1일, 새해가 오지 않을 것 같은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홍콩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전의 홍콩 풍경과는 다르게 새해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새해맞이 인사 글귀 등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4. 홍콩 새해맞이 풍경 

1) 거리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길만 건너면 나오는 건물이 홍콩의 hot place!인 하버시티(海港城, harbour city)입니다. 광동도(廣東道, Canton Road)에서 새해맞이 인사 글귀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Happy new year, HK!

2) 불꽃축제 그 순간을 기다리는 현장

 저는 빅토리아 하버의 구룡반도 스타페리 선착장 근처에서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고, 바닷바람이 불어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13년의 새해가 시작하는 순간을 맞이하기 위한 열정으로 12시가 되기 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점점 더 고조되어 가는 새해 분위기

 11시 가량이 되었을 때, 갑작스럽게 귀빈 전용 여객선이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있던 대열의 옆쪽에 있던 무리들이 피켓을 꺼내들었고,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배우 호행아(胡杏兒)가 배에서 내려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환호를 질렀고,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2012년 전 지구를 열광시켰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흘러나오기 시작하여서 분위기는 더 고조되어 갔습니다. 

 이렇게 앉아서 쉬고, 다른 곳에 한 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메인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홍콩 섬 쪽에서는 효과음과 함께 살짝 맛보기 불꽃을 보여주었는데요. 기다리던 모든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서 기대 속에서 불꽃놀이를 기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디어 메인 행사인 빅토리아 하버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카운트다운을 세기 시작하였습니다.  

4) 불꽃들과 함께 시작된 2013년

 홍콩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인 구룡반도 스타페리 선착장 쪽에서 홍콩 섬 방향으로 감상하였는데요~ 기존에 이 근처 시계탑 앞에 올라갈 수 있었던 계단은 당일 하루 폐쇄가 되어서 아래쪽에서 바라본 광경입니다. 하늘을 수놓으며 2013년이 왔음을 알리고, 2013년을 환영하는 글로벌 도시 홍콩에서의 불꽃을 잠시 감상해보겠습니다.

 대략 5분이 조금 넘는? 10분이 채 되지 않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새해가 왔음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지구촌 어느 곳 보다 hot! 했다고 생각됩니다. 아이와 함께 와서 새해를 맞이하는 가족들, 키스를 하는 연인들, 친구들끼리 축배를 드는 광경들은 2013년을 맞이하는 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5)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13년의 첫 날, 그 하루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기에, 평소에 차들이 다니는 미돈도(彌敦道, Nathan Road), 광동도(廣東道, Canton Road)와 같은 유명한 도로들에 차량이 통제가 되어서, 모든 곳을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가하는 풍경이 마치 새해를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곳곳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장면도 보였고, 아이언맨 복장을 한 사람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만끽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에 잠겨있을 수 있었습니다.

6) Interview

홍콩에서의 불꽃놀이를 보면서 새해맞이를 하러 온 몇 분들을 취재해 보았는데요, 소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우에야스 리카(일본 교토)

 Q.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 홍콩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한 느낌을 한 마디 해주시겠어요?
 A.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처음으로 맞아보는 새해를 홍콩에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북적거리는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저에게 특별한 느낌을 받게끔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바와 같이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빅토리아 하버에서 다섯 시간 가량을 기다렸는데요, 기다리는 시간 동안, 중국에서의 유학을 마치는 2012년, 그 행복했던 시간이 곧 끝나버린다고 생각하니 약간 씁쓸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2012년이 끝남과 함께 새롭게 다가 온 2013년이 시작하는 순간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맞이한다는 것이 제게는 매우 기쁜 일이었습니다. 더불어, 불꽃놀이 시작 전, 카운트다운 하는 장면들, 야경과 불꽃에 환호하는 분위기는 저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홍콩에서 맞이한 2013년 새해 첫날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입니다.

 ▶ 김성민(한국 부산, 중국 심천 주재원)

 Q. 어떻게 홍콩에서 새해를 맞이할 생각을 하셨는지요?
 A. 업무상 출장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한국보다 적어서 연휴가 되면 가능하다면 밖으로 나가서 따분함을 없애려고 노력하는데, 최근에는 중국어 공부하느라 가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 휴가를 계림(桂林)으로 다녀오면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연말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계획이 바로 '홍콩에서 새해 맞이하기' 였습니다.

 Q. 많은 사람들이 홍콩으로 몰리게 될 텐데요?
 A. 그래서 일찌감치 호텔을 예약해 놓았는데, 연말이 되면 중국의 수많은 쇼핑족과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코우안(口岸)을 통과하는데 적어도 3~4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홍콩Ferry를 타고 가려고 왕복 배편을 선택했습니다. 전혀 줄을 서지 않고 코우안을 통과할 수 있었구요.

 Q. 새해를 맞이한 홍콩에서의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A. 시내에는 온갖 인종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보였고, 과연 홍콩은 복잡, 다양하지만 뭔지 모르는 질서가 지켜지는 특이함이 느껴졌습니다. 소문대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빅토리아 항구(구룡반도의 침사추이와 홍콩본섬의 홍콩파크, 빅토리아피크 주변)은 완전 인산인해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홍콩본섬에서 감상했는데, 가장 큰 특색은 각양 각국의 사람들이 함께 새해맞이를 즐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다 같이 숫자를 외치는데 각각의 나라말들이 달랐고, 재미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또한 홍콩 불꽃놀이의 특색은 건물을 이용하여 불꽃놀이를 한다는 것과 홍콩 대형고층빌딩 전체 외벽 광고판을 활용하여 연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바지선을 이용하여 강이나 바다에서 쏘아 올리는데 비해 홍콩은 주로 건물의 측면부에서 또는 지붕에서 쏘아 올리는 형태였습니다. 홍콩에서 제일 높은 118층의 빌딩의 외벽에서는 해가 바뀌자 '2013'이라는 글씨가 수를 놓고 있고, 다른 빌딩들도 새해의 분위기를 풍기는 어구들이 건물을 휘감고 있었는데요, 한국의 광안리나 여의도의 불꽃놀이에 비해 규모는 상당히 왜소하지만 분위기는 더 고조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기억될 만한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

 Q. 새해를 맞이하여서 개인적인 목표라든지, 새해 소망이 있으신가요?
 A. 행복한 2013년을 위해, 올해의 중국생활도 가족 모두가 순조롭고, 한 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려 합니다.

5. 2013년 홍콩 용사자축제

 더불어, 2013년 1월 1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반 동안 제 3회 홍콩 용사자축제가 펼쳐졌습니다. Canton Road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홍콩 문화센터, 스타의 거리, 시 정국 백주년기념공원까지 이어졌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서 중국의 사자춤 퍼레이드와 같은 전통적인 행사도 진행이 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13년 새해 첫 날의 광경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진들은 새해를 맞이하여서 홍콩 용사자축제가 벌어진 사진들입니다. '新华网'의 기사에 따르면, 1월 1일 2013년이 온 것을 경축하기 위해서, 홍콩 구룡반도 침사추이에서 제 3회 용사자 축제가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850마리 가량의 동물 모형, 3500명 가량의 관중이 모였습니다. 50개의 공연단이 200마리 가량의 모형으로 5분간 공연을 보이면서 새로운 기네스 기록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는데요, 이 중 87세 노인과 4세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사자춤을 체험해보고 배워볼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서 새해를 맞아서 홍콩을 방문한 여행객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6. 심천 새해맞이 풍경 – 경축원단(庆祝元旦)!

한편 심천에서는 어떠한 신년맞이 풍경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경축원단(庆祝元旦)이라는 글귀가 이곳저곳 건물입구에 아기자기한 등과 함께 2013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한 대형 쇼핑몰 건물 안에서도 새해를 맞이하는 글귀들이 보였습니다. 원단(元旦)휴일을 맞이하여서 가족단위로 나와서 휴일을 즐기고 있는 광경이 많이 보였는데요, 길거리에서 B-boy 공연도 벌어졌고, 웨딩 촬영 등의 풍경도 보여서 중국인들의 새해를 보내는 광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