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르바이트

 우선 제가 일본했던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바로 이자카야였는데요, 보통 선술집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호프집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도 호프집에서는 일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뽑히고 나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그래도  일본식 호프집 이자카야에서 꼭 한번 일해보고 싶었답니다.^^;

 1)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구하기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모집공고를 찾아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점포 외벽에 공고를 붙여 놓기도 하구요, 인터넷을 통한 검색도 가능합니다. 한가지 다르면서도 편리한 점은 매주 마다 발행되고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타운워크지입니다. 주로 편의점 마트 등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것은 바로 이 타운워크지입니다. 지역, 업종별로 분류되어 있고 업무내용과 지원방법, 급여, 위치, 연락처 등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2) 아르바이트 종류

 아르바이트의 종류 또한 한국과 많이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한국에선 이색아르바이트로 불릴 만한 일들이 여기선 그저 평범한 아르바이트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사장 및 주차장 교통정리, 물리치료 보조 및 간호 등이 있습니다. 의외로 모집공고가 자주 보입니다. 

 3) 아르바이트 시급

 시급에 대해서는 한국처럼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것 같습니다.^^; 주의할 점이라면, 높은 시급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이겠죠.

 3) 유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힘들다?!

 도시가 아닌 지역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일손이 많이 부족하지 않은데 굳이 외국인을 채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교환학생은 체류기간이 길어야 1년이기 때문에 기간의 제약을 받기 쉽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차별받는 일은 없다고 하는데요, 바로 한국인의 의욕적인 모습이 좋게 작용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이곳 한국유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학생보다 열심히 일한 덕에 같은 때 채용 되었음에도 급여를 훨씬 더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철저한 성과주의, 실력사회의 풍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학생이나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고 실질적인 업무보다는 봉사활동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학교에서 주관하니 안전은 보장되는 일이지만, 다른 평범한 이곳 학생들처럼 이력서도 써보고 면접도 보고, 내손으로 외화를 벌어 보면 어떨까요? 생활에 보탬이 되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색다른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이자카야 아르바이트를 통해 본 일본의 술 문화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로, 제가 아르바이트 하였던 이자카야와 관련 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기회가 있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자카야의 특징은 일단 술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크게 일본주(日本酒)와 소주(焼酎), 과실주로 나눠지는데요, 일본주는 다시 청주와 탁주, 또 쌀의 어떤 부분을 사용해 만들었는지에 따라 달라진 답니다. 소주는 한국의 소주보다 도수가 세고, 보리를 사용한 것과 감자, 고구마, 토란, 마 등을 원재료로 만든 것이 있습니다.
 역시 종류별로 술이 한 가지씩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한자가 가득한 메뉴판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이 술들은 20도를 웃돌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주로 희석해서 마시는데요, 그냥 얼음만 띄워서 마시는 것을 록(ロック)이라고 하고, 희석해서 마시는 것을 와리(割り)라고 합니다. 보통 찬물 미즈와리(水割り), 따뜻한 물 오유와리(お湯割り)로만 희석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의 종류에 따라 우롱차, 녹차, 소다(탄산수)를 섞어서 마십니다. 또 아츠캉(あつかん), 누루캉(ぬるかん)이라고 하여 데워서 마시는 술이 있습니다. 아츠캉은 뜨겁게 누루캉은 미지근하게 데우는 것을 말합니다. 일본은 정말 여러 가지 술이 있고 또 그것을 여러 방법으로 마신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한국의 소주와 막걸리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단순히 술 이름만 외우는 것도 힘든데 마시는 방법이 다양해서 실질적인 가짓수는 메뉴판보다 확 늘어나죠.  손님이 주문할 때 물어봐야 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제조의 뿌듯함도 있고 역시 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된 후로는 이자카야에 갔을 때, 도리어 제가 일본인 친구에게 어떤 술이 어떤 맛인지 알려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일본주는 마트에서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자카야에 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스테디셀러 브랜드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술로는 하이볼이 대표적인데요, 위스키에 얼음과 탄산수를 넣고 레몬 한 조각을 짜넣은  것입니다. 비싸고 알콜 농도가 진한 위스키를 좀더 싸고 쉽게 마실 수 있게 일본의 한 주류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대중화에 성공한 술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선물용으로 술을 사고 싶어도 어떤 맛인지, 어느 것이 대중적인 술인지 몰랐지만, 아르바이트를 한 이후론 마트 주류코너에 가면 시야가 넓어진 기분이 듭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일하면서 한국인들은 술을 참 좋아하고 또 잘 마시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시는 것에 비해 술의 종류가 제한적이고 특히 막걸리 외에 한국 고유의 전통주를 파는 곳은 찾기 힘든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2. 일본에서 손님을 대하는 자세와 직원을 대하는 자세

 한국에서 가끔 종업원과 손님간의 실랑이가 이슈가 되기도 하는데요,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일본에 와 보면 직원들이 친절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간혹 가다 불친절한 분들도 있습니다만,^^; 너무 과한 친절 때문에 손님 입장에선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직원의 일방적인 친절이 아닙니다. 직원이 손님에게 친절한 만큼, 손님들도 직원을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친절함'은 일본의 국민성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한국을 비롯해 타국에서 종종 논란이 되는 것이 일본인의 이 친절함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겉치레일 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계 어딜 가나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손님 입장에서는 진심인 불친절보다 진심이 아닌 친절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대접하라'라는 말이 있듯이, 설령 진심이 아니라 해 도 친절히 대하다 보면 조금은 진심이 될 거란 생각도 듭니다. 자신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손님이 곧 자신을 대하는 태도로 돌아올 걸 잘 아는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인 것 같습니다. 

 3) 다도 동아리 살펴보기!

(수업 후, 연습중인 모습 )

 다도에는 여러 계열이 있는데요, 어느 가문의 사람이 창시자인지, 어느 종파에 속하는 지에 따라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이 얽혀있습니다. 보통 오모테센케, 우라센케, 무샤노코지센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여기서도 일본의 다도라 하면 흔히 우라센케라고 생각하시면 될 만큼, 가장 많은 문하생을 두고 다도계에서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우라센케입니다.

(한 명씩 차례대로 돌아가며 연습 하는 모습)

 다도 동아리에서는 다도에 대해서 연습 단계에 맞춰 몇 개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 줍니다. 

 동아리 활동은 기모노를 일상복처럼 입으시는 다도부 선생님 두 분께서 수업을 진행하신 후, 실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다도는 아무나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인증한 자격증이 있어야 만이 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종의 급수 같은 제도가 있는데요, 이것에 따라 다도 초급부터 고급단계까지 가르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됩니다. 즉, 자신이 소유한 자격 보다 높은 레벨의 수업을 감행하는 것은 위법으로, 범법행위로써 처벌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규율위반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저희 선생님께서는 다도의 모든 것, 최상위 단계까지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계신 분이랍니다.  다도계의 실력가 선생님을 초빙하는 만큼, 수업료가 한 학기에 3500엔씩 듭니다. 여기엔 찻값, 화과자 값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지원해 준다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다도의 전통에 관심을 가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도는 사실 돈이 좀 드는 부활동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도구들은 학교에서 지원해 주지만 개인용 물품들이 따로 있기 때문인데요, 제일 싼게 3천엔부터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제대로 배울 생각이라면 하나 장만해 두는 게 좋겠죠?

(야외에서 있었던 다도회 모습)

 다도는 어떤 종파인지에 따라 사용하는 도구, 차종, 우려내는 법이나 예절도 상당히 다릅니다. 거품을 내서 마시는 가루녹차, 말차(抹茶:맛차)가 가장 기본적인 다도입니다. 그러나 사진 속 그릇들은 거품을 내지 않고 한국의 일반적인 녹차처럼 잎만 우려내 마시는 다도에서 쓰이는 그릇들입니다.
 
 다도는 널리 알려진 일본의 전통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체험하고자 하는 유학생들도 다른 부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이곳에는 저를 포함해 중국과 아랍에서 온 학생 셋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매주 동아리 활동 때마다 새롭게 느끼는 것은 다도가 단순히 맛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도실에 걸어 들어오는 것부터, 차를 만들거나 이후 식기를 닦는 동작까지 곧은 자세로 기품 있게 행동합니다. 손님 또한 차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차를 받으면 차가 어떤 찻잔에 담겨있는지 유심히 살펴봅니다. 대접하는 이는, 좋은 차를 만들어 준 사람에게 '차'에 대한 예의를 갖춤으로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로 인해 대접받는 손님에게는 차의 소중함이 전달되는 것 을 알 수 있습니다.

 3) 일본 동아리 활동의 꽃, 가쿠사이(学際)

 일본학생들은 2학기에 있는 축제를 목표로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쿠사이(学際)라고 하는데요, 제가 활동하는 다도부는 한국의 대학축제 처럼 가게를 열어 소액의 돈을 받고 차와 화과자를 대접할 계획이랍니다. 이때는 모두 기모노를 입어야 하는데요, 기모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나, 저 같은 유학생을 위해서 학교에서는 무료로 기모노를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축제는 마치 학예회 같은 느낌입니다.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 짓는 발표회이자, 그동안의 성과를 다른 학생들에게 검증받는 자리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목표의식이 있어 다들 동아리활동에 열심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동아리 활동에 있어 축제는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동기부여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축제에 참가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동아리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 같네요. 최소한 자신으로 인해 다른 학생에게 폐가 가지 않게 되도록 참여하려고 합니다.   

 방학에는 합숙까지 해가며 학교 축제를 대비하는 것은 꽤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한국의 동아리는 대부분 학기 중이나 특히 방학 중에는 MT로 여행을 가서 친목을 다지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면, 일본은 단순히 명분을 넘어서 제대로, 정통으로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4) 동아리 활동 그 이상의 의미

 3,4 학년 중에는 졸업을 앞두고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격을 취득한 사람만이 참가할 수 있고 일본 다도계가 주최하는 대학생 연합 다도회로부터 초대받는 등 취미 그 이상의 것을 얻어가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취직 활동 시 이러한 동아리 활동을 중요시 여기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인 학생도 간혹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일본다도사범이라는 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 시험응시를 맡고 있는 국제 차 문화교류 협력재단이 있습니다.
http://www.teaworld.or.kr/main/content.action?cmsid=101030105040  

 다도는 1년 이상 한 친구들도 자세 등 기본적인 것부터 지적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엄격하고 까다롭습니다. '꼭 굳이 이렇게 어렵게 까지 다도예절이라는 것을 만들어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정말 배우면 배울수록 차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이 생기고, 아는 만큼 차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일본 대학생들의 일상생활인 아르바이트와 동아리 활동에 대해 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남은 2학기인 반년 동안, 이 두 가지를 꾸준히 해 볼 생각인데요, 학업과 겸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학비를 벌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동아리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에서 일본 대학생들은 한국학생들과는 또 다른 의미로 참 바쁘면서도 부지런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국 학생들도 그렇죠! 한국 대학생들은 성적관리 외에도 대외활동, 공모전 등 교외활동 중심인 것에 비해, 일본은 중, 고등학교의 연장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온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대학생활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학교 밖으로의 시야를 넓히며 성장하고, 일본은 학교생활 안에서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것을 장점으로 뽑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일본에서 어떤 아르바이트와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으신지 궁금하네요~

1. 하계 올림픽 - 도쿄 올림픽

 도쿄올림픽은 1964년에 개최된 18회 하계 올림픽으로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입니다. 사실 도쿄는 1940년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이때 중일 전쟁이 일어나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4년이 지난 1964년에서야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것이지요!

 일본은 1959년 5월 뮌헨에서 열린 제5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디트로이트, 빈, 부르셀을 제치고 올림픽 개최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964년 10월 10일에 개막하여 10월 24일에 폐막한 도쿄올림픽은 93개의 나라에서 약 50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였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전쟁이 끝난 뒤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어느 올림픽이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는 의미를 담아 선정하는데요,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는 원자 폭탄이 투하되었던 1945년 8월 6일, 바로 그날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19세 사카이 노시요리라는 청년이었습니다. 일본이 전 세계에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던지는 메시지가 바로 이 성화 봉송에 담겨있다고 보여집니다. 전쟁이 끝나고 전 세계에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짐작이 됩니다.

(도쿄 올림픽 기념 주화)  

(도쿄 올림픽 메달)

1) 도쿄 올림픽 보이콧 사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기까지 참 많은 갈등들이 있었는데요, 올림픽 개막하기 1년 전인 1963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올림픽에 반대하여 만든 또 다른 체육대회 GANEFO(Games of the New Emerging Forces) 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 대회는 인도네시아가 그 당시에 서양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대부분 주최하였던 대회인 올림픽에 대항하여 아시아·아프리카의 신흥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 하에 개최된 것입니다. 이 대회에 참가한 국가와 선수들은 동경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하였고 이에 반발한 북한과 인도네시아는 도쿄 올림픽을 위해 파견했던 선수단들을 전원 철수시키고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여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2) 세계최강 일본 여자배구

 일본에서 인기 있는 종목인 유도와 배구가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입니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이 주목받았던 종목이 바로 '여자 배구'입니다. 일본의 여자배구팀은 '동양의 마녀'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당시 세계 최강 소련의 여자 배구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구기 종목 우승이라고 합니다. 우승 당시 도쿄 내에 전화를 건 사람이 없었고 여자 배구 결승전의 시청률이 95%가 넘었다고 하니 정말 온 국민이 염원하며 바라본 경기라는 게 느껴지시죠?

3) 역대 최대 금메달리스트 - 라리사 라티니나

 또 이때 소비에트 연방의 체조 선수였던 라리사 라티니나는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 그리고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하였는데요, 라리사 라티니나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부터 도쿄 올림픽까지 무려 18개(금 9, 은 5, 동 4)의 메달을 땄는데, 역대 올림픽 메달 합계 최고 기록이라고 하네요. 평생에 한 번 따기도 어려운 메달을, 무려 18개나 땄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또 유도의 무제한급에서는 네덜란드의 안톤 헤싱크 선수가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꺾고 서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유도의 본 고장 일본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이 때 올림픽 최종 성적에서 일본은 미국과 그 당시 소비에트 연방에 이어 무려 3위라는 기록을 달성합니다. 개최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만한 결과네요. 참고로 대한민국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27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 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1988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무려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은 세계 대전의 중심에 존재했던 '일본'이 개최한 올림픽으로써, 전범으로써 혹은 패전국으로써의 국가적 위치에서 탈피하여 전 세계에 새로운 모습으로 우뚝 선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계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동계올림픽

 이 후에 일본은 2번의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데요, 먼저 1972년에 삿'포로 올림픽', 그리고 1998년에 '나가노 올림픽'을 개최합니다. 1972년 삿포로 올림픽은 유럽과 미국이외의 지역에서 열린 최초의 동계 올림픽이었습니다. 총 35개국이 참가하고 약 1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키점프 • 스피드스케이팅 • 아이스하키 • 알파인스키 • 크로스컨트리 • 피겨스케이팅 등 35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습니다.  동계 올림픽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게 열렸었네요. 이때 스키점프 노멀힐 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이 후에 열렸던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은 72개국 참가에 약 2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였습니다. 노르딕복합 • 루지 • 바이애슬론 • 봅슬레이 • 쇼트트랙 • 스노보드 • 스키점프 • 스피드스케이팅 • 아이스하키 • 알파인스키 • 크로스컨트리 • 프리스타일 • 피겨스케이팅 등의 15개 종목, 72개 세부 종목에서 선수들은 경쟁을 펼쳤습니다. 스노보드가 처음으로 경기 종목에 추가되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타라 리핀스키는 우리가 많이 들어본 피겨선수 미셸 콴을 누르고 우승하여 동계 올림픽 사상 여자 개인부문 최연소 금메달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일본은 스키점프에서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였다고 하네요.

 특히 나가노 올림픽은 개최지로 선정하기까지 무려 4번의 투표를 거쳤습니다. 미국의 솔크레이크시티와 일본의 나가노가 마지막까지 경합하여 결국 나가노가 개최권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나가노 올림픽에서 일본은 7위를 차지하였고 우리 대한민국은 9위를 차지했었네요. 여담이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이 너무너무 기다려지네요.

<삿포로 올림픽 포스터와 로고, 메달>

<나가노 올림픽 포스터와 로고, 메달>

1) 도쿄,2020년 하계올림픽에 또 다시 도전

 몇 년 전,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6년에 열릴 올림픽 개최지 후보 선정 시기에 일본이 도쿄를 후보지에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스페인의 마드리드, 미국의 시카고와 함께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는데요, 그러나 2차 투표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게 됩니다.

이에 일본은 포기하지 않고 그 다음 올림픽인 2020년 하계 올림픽에 또 다시 도쿄를 개최지 선정 후보로 신청하였다고 하네요. 현재 최종 후보로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의 마드리드가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결과는 2013년 9월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125차 IOC총회에서 투표로 정해진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018년에 우리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혹시 도쿄가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동계올림픽 2년 뒤에 또 다시 아시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제기될 수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반대하는 국가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관점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최근 뉴스를 보니까 다른 도시보다 도쿄가 가장 유력하다고 하니 한번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우리나라도 2020년에 부산으로 올림픽 개최 신청을 하려고 했으나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어 2024년으로 목표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려면 멀었지만 2020년에 일본 2024년에 한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도 왠지 아시아의 위상을 드높이면서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1. 일본인들은 아직도 피처폰을 애용?

 먼저 일본에서 흔히 주변을 둘러보면 '피처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본의 피처폰은 피처폰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피쳐폰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워낙 게임문화가 발달해서 인지 피처폰으로도 유명한 격투게임인 철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상쪽에서 특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왑(WAP) 서비스들이 발달해있고 데이터 정액제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아서 이런 피처폰을 가지고도 거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인터넷을 사용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스마트폰이 기존 피처폰보다 매력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2.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

 하지만 이런 일본에서도 서서히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스마트폰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총 41.9%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40%가 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반년 전의 조사에서 응답자 중 29.3%만이 스마트폰을 소유한 것에 비해서는 12.6%나 증가한 셈입니다. 특히 스마트폰만 갖고 있다는 응답이 9.2%나 상승하였는데 이 배경에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라인업이 대폭 강화되었고, 관련 부품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지속 시간 향상 등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출처:http://kakaku.com/research/report/054/

 조사 대상자들이 사용중인 스마트 폰 제조사를 살펴보면 애플의 iPhone이 38.8%로 압도적으로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다양한 통신사에서 여러 라인업을 제공중인 샤프가 18.5%로 2위를 기록하였고, 삼성 GALAXY 시리즈도 품질과 브랜드를 인정받아 8.1%로 상위권에 랭크되었습니다.

3. 아이폰의 등장, 일본도 아이폰 열풍?

 아이폰의 출시 이후 한국은 이른바 '아이폰 쇼크'라고 불리는 사회 현상을 겪었습니다. 삼성과 LG는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너도 나도 발 빠르게 스마트폰을 내놓게 되었는데요. 2010년 한국은 이미 스마트폰 사용자가 400만 명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럼 우리보다 1년 이상 먼저 아이폰이 출시되었던 일본도 아이폰 쇼크 현상을 경험하고 있을까요?

 일본은 아이폰3G 발매 초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선 서비스 회사가 소프트뱅크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통화권 이탈로 표시되는 지역이 너무 많았고, 타사와의 전화 연결이 잘 안 되는 등의 문제가 심각했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은 통신사였습니다.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은 이메일 기능입니다. 아이폰은 이메일 사용이 매우 편하게 되어 있지만, 일본의 휴대폰들이 지원하는 특수 이메일 기능이 대부분 지원되지 않는데요. 특히 일본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데코메일(메일 배경이나 문자 등을 예쁜 그림으로 바꿔서 보내는 기능), 에모지(그림 문자) 등이 지원되지 않아 휴대폰에서 메일을 메신저 이상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본여성들에게 있어서 아이폰은 구매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폰 구매를 꺼리게 되는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그 이후 아이폰3GS가 등장하면서 메일문제가 점차적으로 개선되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이폰이 일본에서도 자리를 잡게 됩니다. 또한 소프트뱅크가 아이폰 3GS에 대해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자 기존의 도코모나 au의 피쳐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세컨드 폰으로 아이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면서 아이폰이 일본 스마트폰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6. Optimus Vu L-06D 만화뷰어로서 특장점을 가진 스마트폰

 
 일본에서 유통될 예정인 LG전자의 '옵티머스 뷰 L-06D'을 베이스로 하여, 인기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과 콜라보레이션 한 스마트폰 'L-06D JOJO'가 8월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1만 5천대의 한정 판매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뒷면 패널에는 원작자가 새로 그린 그림과 사인 등을 디자인했으며, 세계관을 반영한 6종류의 테마, 벽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전자 코믹 특별 편집판 등의 다양한 컨텐츠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7. PANTONE5 107SH – 방사선 측정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폰

출처 :http://www.softbankmobile.co.jp/ja/news/press/2012/20120529_04-page_02/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에게 제일 크게 자리잡은 두려움은 바로 방사능일텐데요. 일본 고객들의 불안 심리와 수요를 잘 반영한 적합한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습니다. 샤프가 출시한 스마트폰 팬톤(PANTONE)5 107SH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8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고 최초의 생활 방수 기능을 앞세웠지만 다른 스마트폰과 remarkable한 차이점은 바로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사선 측정 기능이 탑재되어 잇는 것입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방사선중의 하나인 공기중의 감마선을 시간당 0.05～9.99μSv(마이크로시버트)의 범위 내에서 측정할 수 있다. 상시 측정은 물론 지도상에 방사능 수치 이력을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같은 기능이 첨가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평상시에 느낄 일본인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8. INFOBAR A01-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

 ida 시리즈는 AU의 별도 브렌드로 「innovation」 「imagination」 「design」 「art」 의 앞글자를 따서 '이이다' 라고 하며, 특이한 컨셉의 디자인을 실제로 제품으로 출시한다는 컨셉의 브랜드입니다. iida가 개별 브렌드로 자리잡은건 2009년 경의 일로 그 전에는 AU의 디자인 프로젝트 라는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후카자와 나오토에 의해 제품이 디자인되었습니다.

 또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순정이 아닌, 커스터마이징한 iida UI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안드로이드가 기본적으로 가로 스크롤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iida UI에서는 세로 스크롤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큼직한 사각형 패널로 각종 기능을 담고있다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UI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7이 결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더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편리하고 보기좋아 매력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됩니다.

제품 디자이너 '후카자와 나오토'

 후카자와 나오토 는 1956년 야마나시현 출생으로 다마대학에서 3d디자인 전공하고 세이코 엡손에서 일하다가 1989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ID TWO(IDEO의 전신)에 입사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NEC와 애플 컴퓨터 시각 디자인 언어를 개발하다가 1996년 IDEO재팬이 설립되면서 일본으로 돌아와 대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3년에는 IDEO의 직원 몇몇과 함께 '후카자와 나오토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하였습니다. 일본 '무인양품' 브랜드 MUJI와 디자인 브랜드 'Moma'의 제품디자인 진행 및 AU design project등 활발한 활동 중입니다.

출처: http://www.au.kddi.com/infobar/a01/

 제일 좌측의 이미지는 초대 'INFOBAR'의 원형이 된 컨셉 모델입니다.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타일 모양의 키와 뒷면에는 스마트폰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는 PDA (개인용 정보 단말기)의 터치 패널을 탑재하는 등 휴대 전화의 이미지를 뒤집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좌측에서 두 번째 이미지는 '디자인 휴대폰'의 선구가 되어, 그 조류에 큰 영향을 준 불후의 명작이며 au design project 제 1 탄입니다. 접이식이 주류의 당시 휴대폰 시장에 파문을 투자해 뉴욕 근대 미술관 (MoMA)의 영구 모음집에도 선정되었습니다.

 그 다음 이미지는 초대 'INFOBAR'디자인 유전자를 계승하면서, 당시의 최신 스펙과 함께 '사랑 모양'을 추구한 시리즈 제 2탄입니다. 손바닥에 편한 익숙한 매끄러운 형태보다 대형으로 디스플레이 등이 높은 가용성이 호평을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iida의 첫 스마트폰으로 등장한 최신형 'INFOBAR' 터치 패널에 의한 정보 단말을 예언하였습니다.

 컨셉 모델에서 10 년을 거쳐 그 구상이 마침내 실현시킨 것인데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 개념을 심화 '새로운 스마트폰의 본연의 자세'를 제안하였습니다.

 일본의 스마트폰의 도입과 스마트폰 보급률, 마지막으로 다양한 일본의 스마트폰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특성이 가미된 스마트폰을 살펴보았는데요, 일본에도 다양한 스마트폰이 많죠?! 여러분은 어떤 스마트폰이 탐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살펴보게 되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의 우리나라에서도 iPhone과 GALAXY 뿐만 아니라 이런 다양한 특 장점을 가진 스마트폰이 등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기사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