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야마카사'는 후쿠오카 하카타시에서 매년 7월마다 열리는 행사입니다. 원래 야마카사는 '쿠시다 신사'의 우지코(氏子:지방신을 숭배하는 자들)들에 의해 치러지던 봉납 행사 중에 하나로써, 지역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행해온 '동네 행사(!?)'입니다. 그리고 이 행사가 발전되는 과정에서 '야마카사(山笠)'라는 가마가 등장하게 된 것이, 지역의 기온 마츠리와 더해져 '하카타기온 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라는 더욱더 융성한 하카타만의 마츠리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야마카사의 응원구인 '옷쇼이(おっしょい)'는 1996년에 일본의 음풍경100선에 선택되기도 하였습니다.

2. 역사

 여러 설이 있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1241년, 성일국사(聖一国師)가  역병 구제를 위해 쇼텐지(承天寺)라는 절에서 '세가키다나(施餓鬼棚)'라는 가마를 타고서 감로수를 뿌리며 하카타 시내를 돌아다닌 것이 그 유래라고 합니다. 이것이 재앙 구제를 위한 기온 신앙에 근거를 둔 야마카사로서 발전한 것입니다.  1241년을 기원으로 하여, 2012년 지금까지 매년 771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야마카사는 여성들의 참가가 금지되는 마츠리인 관계로, 전통적으로 어린이 야마카사를 포함해서 가마를 매는 자들은 남성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성은 가마를 매는 남자들 사이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관습 또한 있습니다. 예전에는 야마카사를 매는 자들의 대기 장소에서 '부정한 자는 들어오지 말 것'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지고는 했었는데, 이 '부정한 자'는 상중인 사람과 여성들을 가리키기 때문에, 여성차별에 해당되어 2003년에 이러한 표지판이 세워지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3. 구성

 두 개의 야마카사 : 카자리 야마'카자리 야마(飾り山)'와 카키야마 '카키야마(舁き山)'

 일반적으로 마츠리 동안에 짊어지고 다니는 가마 즉, '야마카사'에는 신이 깃든다고 합니다. 야마카사가 시작되었을 때의 모습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매년 야마카사를 거듭할수록 인형 장식의 높이가 점점 높아졌다고 합니다.

(과거에 만들어진 야마카사의 구상도, 스케일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런데 이 하카타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현재 '카자리 야마(飾り山)'불리우는 또 하나의 거대한 가마가 있습니다. 1752년부터 시작된 양식으로서, 흐르는 물이나 건물 모형을 가지고 풍경을 구성하며 인형이 장식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또한 매년 횟수를 거듭할수록 높이가 더욱 높아져 10미터를 넘어가게 되며 한 가지 문제를 낳게 됩니다.

(캐널 시티에 설치된 카자리 야마)

(생동하는 잉어들)

 1898년 야마카사가 중단 될 위기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10미터를 넘어가는 야마카사가 전선을 끊어버리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중단 위기를 계기로 이 높은 야마카사 양식을 '카자리 야마(飾り山)'로 칭하고 각 마을에 설치만 하게 되고, 행사 중에 달릴 때에는 4.5m정도의 '카키야마(舁き山)'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역의 자리를 떠나게된 이 '카자리 야마(飾り山)'는 현재 마츠리 동안에 각 동네의 상점가와 기업들의 협력으로 지어져 각각 동네의 특색을 나타내는 이정표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카타역에 설치된 카자리 야마, 규모가 어마 어마 하다!)

- 하카타역 상점 연합회의 작품

(마츠리의 주가 되는 '카키야마' )

(카키테들의 복장인 미즈핫피, 드러나는 엉덩이가 특징!? 그림으로 대체 (.. )a )

 야마카사에 있어서 시내를 도는 야마카사를 '카키야마(舁き山' 또는 '카쿠(舁く)'라고 하며, 이를 짊어지는 사람들을 '카키테(舁き手)'라고 합니다.

4. 2012년 야마카사!

 1일에서 15일간 크고 작은 마츠리를 새벽 동안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사랑 받는 날은 바로 마지막 15일! 오전 4시 59분,  야마카사의 꽃! 온갖 야마들이 경주를 하게 되는 '오이야마「追い山」' 입니다.

(사랑 받는 마츠리라는 증거!)

 쿠시다 신사 앞에 그동안 준비한 모든 동네의 야마들이 모이고, 카키테들이 '야!~'를 외치며 약 1톤가량의 카키야마를 들어 올리게 됩니다. 이때에 신사를 한 바퀴 돌며 관람객들과 같이 '하카타 응원구(博多祝い唄)'를 부르게 됩니다.

(쿠시다 신사를 시작으로 약 2.2km 코스!)

 그리고 준비가 끝나면 오전 5시 5분에 히에즈(恵比須)류가 먼저 출발을 하고, 5분간의 간격으로 도이(土居)、오오구(大黒)、히가시(東)、나카스(中洲)、니시(西) 류들이 차례대로 출발한 후 시간을 재게 됩니다. 미즈 핫피를 입은 약 4000명의 카쿠테들이 약 2.2km 코스를 질주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마츠리에 열광하는 사람들)

 이 카키테들이 '오이사! 오이사!'라며 구호를 외치며 야마를 들고 뛰게 되는데, 이들이 탈진 하지 않기 위해 길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물을 뿌려주게 됩니다. 여기서 미즈 핫피가 빛을 발하게 되는데요! 물을 뿌렸을 때 젖은 옷이 무거워져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가벼운 몸으로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마를 들고 뛰는 박력은 관람객들이 환호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힘들게 야마를 짊어지는 카키테를 위해 경력이 많은 신호수가 지휘를 합니다. 결과는 가장 마지막에 뛰었던 니시류가 9분 42초 만에 최단 시간을 내어 2년 연속 1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2년 연속, 1위를 한 니시류!)

 무사히 오이야마를 마치고 난 뒤, 바로 야마의 해체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오이야마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돌아간다면 이 순간을 놓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야마코와시 (山崩し)'라고 불리우는 이 해체 작업은, 우선 장식 인형을 떼어 내면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모두 해채 하고 나서는, 담당 총무가 야마카사에 올라가고 카키테들이 야마카사대를 앞뒤로 흔들며 축하 노래 '오이와이 메데타(祝いめでた)'를 부르게 됩니다. 나름 마츠리를 끝낸 뒤에 소소한 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 카키야마와 수천 명의 카키테들 그리고 수 많은 관람객들이 거리에서 환호하였던 풍경이 사라지고, 질서 정연히 마츠리가 끝난 뒤 하카타는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맑은 아침과 더불어 본격적인 여름이 오게 된다고 합니다.

5. 어린이 야마 카사

(엉덩이를 까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어린이들에게도 이 지역의 전통을 가르치기 위해 시작된 귀여운 야마 카사입니다. 현재 어린이용 아키야마(舁き山)는 3대가 있어, 어른들 용의 2/3 정도의 크기로서 애니메이션이나 어린이 방송의 캐릭터등을 장식으로 달아놓으며 상당히 귀여운 가마를 들며 많은 어린이들이 땀방울을 맺히며 행사를 즐기게 됩니다.

(힘든 일인 만큼 번갈아가며 가마위에 타게 됩니다.)

 매년 7월 1일~8일 사이에 있는 금·토·일요일에 이 귀여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전통적으로는 여자들의 참여가 금지 되는 야마카사이지만,  예외적으로 조금씩 여자 아이들도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 초등학교 4학년 이하 까지만)

 하지만 실제로는 여자아이들이 참여하기 보다는, 남자아이들을 위해 시원시원하게 물을 뿌려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무리

 어떻습니까? 후쿠오카 지역 특색의 마츠리인 ‘야마카사’ 이 외에도 여름 내내 연달아 마츠리가 이어지는데요! 한국과도 가까우며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후쿠오카의 하카타!  한 번 직접 체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저는 다음기사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모리오카시에 대하여

 모리오카시는 이와테현의 도청 소재지로써 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입니다. 북쪽의 아오모리방면, 남쪽의 센다이, 도쿄방면인 도호쿠 신칸센의 요충지이며, 일본에서 가장 긴 도호쿠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북쪽에 위치해 있고 분지지형이라서 여름에 매우 덥고, 겨울에 매우 춥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모리오카냉면, 중국식 자자멘(짜장면) 등 주로 면류가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모리오카시 위치(출처 : 네이버)

2. 모리오카역 소개

 모리오카역은 북쪽의 아오모리현과 남쪽의 센다이를 연결하는 도호쿠 신칸센, 도호쿠 혼센, 서쪽의 아키타를 연결하는 아키타 신칸센의 출발역이 되며, 어떤 신칸센이나 재래선 열차는 모두 모리오카역에 정차 할 만큼 혼슈의 동북부 지역의 교통의 중심지의 역할을 하는 역입니다. 모리오카역의 맨 위층에서는 아키타신칸센, 도호쿠신칸센 그리고 1층에서는 은하철도와 도호쿠혼센, 그리고 동쪽으로 가는 야마다센과 서쪽으로 가는 도자와코센을 탈 수 있습니다. 도쿄역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노선이 있지요.

 역 이외에도 토산품을 파는 상점가와 중소규모의 백화점이 들어서 있어서 역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쇼핑의 기능까지 갖춘 역이기도 합니다.

(모리오카시, 모리오카역 전경)

 역이 높지는 않지만 동,서로 매우 길어서 사진 한 장에 다 담기 어려웠습니다. 긴 길이만큼 역 기능 외에도 다양한 상점도 들어서 있답니다. 그리고 역 앞에 보이는 작은 폭포는 주로 만남의 장소로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찌는듯한 더위에 이 폭포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작은 플랜카드에 보이는 よくおでんした。盛岡さ。라는 문구 보이시죠? 바로 ようこそ、盛岡(모리오카에 어서오세요)의 도호쿠 사투리랍니다.
그리고 옛날 만화 은하철도 999 들어보셨죠? 이와테대학교 출신인 '미야자와켄지'가 지은 원작소설인 은하철도의 밤에서 은하철도라는 문구를 따서 銀河鉄道라는 이름으로 현지 모리오카에서 이와테현의 남부를 연결하고 있답니다.

(모리오카역)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일반 마트나 백화점 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대부분이 오미야게인 특산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모리오카냉면, 모리오카짜장면 등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3. 모리오카 냉면 &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특히 모리오카 냉면은 모리오카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꼭 먹고 간다는 인기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면발은 한국의 냉면과는 조금 다르고 오히려 쫄면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면발이 굉장히 쫄깃쫄깃해서 먹는 느낌이 더 좋았고요. 

 그리고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라는 가게 들어보셨는지요. 몇 년전에 다큐멘터리에 소개된적이 있었습니다. 도쿄까지 점포를 넓힐 만큼 규모가 꽤 크니 일본에 방문하시는 분은 꼭 맛보셨으면 좋겠네요. 그 만큼 모리오카 냉면은 모리오카의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지만 그 범위를 점점 넓혀 나가고 있답니다. 저도 얼마전에 먹어봤는데 면이 쫄깃쫄깃한게 정말 맛있었어요. 

 뿅뿅사는 냉면이 포인트이지만 다른 한국요리도 많답니다. 김치볶음밥이나 갈비탕 이런것들도 있으니 한 번 방문하셔서 먹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가격은 한국보다 많이 비싸지만요.

(뿅뿅사 가게)

4. 모리오카역 쇼핑공간

 물론 한국음식도 쉽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한국의 김이나 떡볶이, 고추장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너구리와 신라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면이지요.^^

(한국음식)

(토산품)

(역 옆의 백화점)

(모리오카역 내부)

 백화점은 아쉽지만 대부분이 여성의류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성분들 쇼핑하기에는 좋을 것 같지만 남성분들이 가서 쇼핑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지하1층에는 맥도날드, 그리고 우동, 회전초밥 집 등 여러 식당들이 있습니다. 구경하다가 덥기도 하고 배가고파서 식사를 하고 갔지요. 음식점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같은 슈퍼, 그리고 여러 가게가 있으니 구경하면서 시간보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하 식당)

(특산품 - 모리오카 냉면)

 ★ 모리오카의 특별한 나무 - 石割ざくら（이시와리자쿠라)

 모리오카에서, 아니 일본 전체에서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다음 사진 한 번 보세요. 바위 위에 사쿠라 나무가 심어져 있지요?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지 혹시 잘못봤나 해서눈을 비비고 다시 보기도 했답니다. 바위가 갈라지고 그곳에서 나무가 올라왔다는 의미로 石割ざくら（이시와리자쿠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무의 싹이 생기는 동시에 돌멩이가 갈라져서 이런 현상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의 거의 100년의 시간동안 꾸준히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서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 나무를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많이 찍고 있습니다.

(이시와리자쿠라)

 2015년에는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모리오카역은 1개의 신칸센이 추가로 정차할 것입니다. 북쪽의 아오모리와 홋카이도로 가는길, 서쪽의 아키타로 가는 교통의 중심지로써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신칸센이 개통하면 반드시 JR패스를 구입하여 다시 일본여행을 해볼 생각입니다. 규슈신칸센이 개통되고 JR패스로 규슈에 방문한 적도 있는데 매우 즐거웠던 여행이었어요~ 

 이와테현이 다른 현에 비해서 더 시골이라는 느낌이라서 가서 뭐하면서 지내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시골이라고 해도 이렇게 있을것은 다 있답니다.^^ 유명한 특산물도 있고, 그리고 주민들 친절하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제 나름대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교통의 요충지로 앞으로의 모리오카시가 더욱 기대되면서 이상으로 기사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