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키나와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네이버 백과사전)

 먼저 오키나와를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오키나와 현은 일본 큐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류큐 열도를 가리키는 일본의 행정 구역입니다. 약 160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 왕국'이라는 독립적인 나라였습니다. 17세기까지 류큐 왕국으로 불리며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해온 국가였는데요, 일본은 1609년 류큐를 정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1879년 메이지 정보에 의해 오키나와 현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행정 지역으로 존재하던 오키나와는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여러 문제에 휩싸이는 지역으로 떠오르게 되는데요, 제 2차 세계대전 시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진 곳으로 1945년 미군이 상륙한 이후 3개월간 지속된 전투로 인해 주민 약 10만여명을 비롯하여 총 20여만명의 사망자가 나온 그야말로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게 된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미군의 점령 하에 27년간 통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꾸준히 오키나와 반환운동이 일어났고 결국 1972년 미국은 일본에게 오키나와를 반환하였습니다. 따라서 올해 2012년은 오키나와 복귀 40주년의 해입니다.

2.  미국과 오키나와

 복귀 40주년을 맞은 오키나와를 두고 올해, 먼저 미국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미국이 미군의 신형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MV22-오스프리'를 오키나와현에 있는 미군 기지에 배치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커져만 갔습니다. 오키나와현 곳곳에는 오스프리 배치에 반대하는 시위나 집회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배치 반대의 이유는 이 오스프리 기종이 이전에 많은 추락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입니다. 아주 최근에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훈련 중에 7번째 추락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추락사고와 더불어 지난 5년간 무려 58건의 사고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이러한 군사 기기를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들이기 싫어하는 지역 주민의 마음은 당연한 것이겠죠? 6월에는 무려 5000여명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오키나와에 있는 기노완 공원에 모여 오스프리 배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오스프리 배치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더욱더 거세졌지만 미국의 입장은 강경했습니다. 결국 오스프리를 실은 수송선이 미국에서 출발하였고 최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이후에 미군은 10월 초순부터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에서 본격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이와쿠니 주민들은 오스프리 배치 반대를 외치며 해상에 고무보트를 동원하여 항의를 하기도 하였고 전날에는 1000여명이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스프리가 오키나와의 방위력을 더 보강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배치는 많은 반발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반대가 일자 미국 측은 오스프리의 안정성을 충분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오스프리를 배치는 하되, 일본 내에서 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키나와현 내에 있는 미군기지와 그에 관련된 군사 관련 사항은 항상 일본과 미국사이의 관계에서 자주 대립되는 문제 중 하나인데요, 지역 주민의 반대를 무릎 쓰고 진행시킨 이번 사건이 앞으로 미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눈 여겨 봐야겠습니다.

3. 중국과 오키나와

 다음은 바로 중국과의 분쟁입니다. 올해 중국이 현재는 일본의 영토로 되어 있는 오키나와의 귀속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국방대 전략연구소장인 진이난 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오키나와에 대한 귀속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렇게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영토 분쟁이 일어난 곳은 좀 더 정확히 살펴보자면  오키나와현 근처에 위치한 '센카쿠 열도'라는 곳입니다. 센카쿠 열도는 오키나와 섬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섬으로 우오쓰리지마, 구바시마, 다이쇼지마, 미나미고지마, 기타고지마 등의 5개의 무인도와 3개의 암초를 가리킵니다. 이 중에 다이쇼지마만 국유지로 되어 있고 나머지 섬은 개인의 소유라고 하네요. 영토 분쟁은 이 센카쿠 열도가 오키나와현 소속인지 아니면 대만의 소속인지를 가리는 문제로 발생하였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이 센카쿠 열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먼저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당시 이 섬들을 오키나와현에 편입시켰고, 이후에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1972년에 미국이 오키나와를 반환하면서 함께 돌려받은 일본의 영토가 맞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 측은 원래 대만에 속한 섬이었는데 청일전쟁 후에 맺은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인해 일본에게 빼앗겨버렸다는 주장을 하며 영토의 귀속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영토분쟁의 배경이 되는 '자원' 때문입니다. 일본은 2002년 센카쿠 주변 해역에 석유 약 1천 90억 배럴과 일본이 무려 100년간 쓸 수 있는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어마어마한 자원이 매장 되어있으니 일본과 중국 양 측 모두 이 섬들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겠죠?

이에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이 센카쿠 열도를 도쿄도가 매입하겠다는 발언을 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일본의 실효 재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과격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도쿄가 센카쿠를 지키겠다는 등의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의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 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센카쿠 열도 매입에 대해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시사 하면서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 시키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는 듯한 입장입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측은 센카쿠가 중국령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였으며 대만 외교부도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을 결단코 용인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센카쿠 열도 주변에 해경 선박을 보내는 등 양 측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구매 모금 운동까지 펼치며 중국에 강경한 대응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지지 않고 일본에 대한 대규모 해상 훈련까지 벌이며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세력은 센카쿠열도 근처에서 대규모 낚시 행사를 열기도 하였고 이에 중국 언론은 반감을 표하기도 했으며 또 6월부터 센카쿠 열도 근처의 일기예보를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2) 중국과의 팽팽한 대립

지난 7월 11일 새벽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의 어업 감시선과 일본의 해안 순시선이 대치하는 일도 벌어졌는데요, 일본은 일본의 영해에 침입한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중국은 중국 법률에 따라 감시선이 순항한 정상적인 공무 수행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번 중국 선박의 영해 침범은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 언급을 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니 센카쿠 열도를 사이에 둔 양국의 대립이 점차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미국은 일본편?

이를 두고 오키나와와 관련 깊은 또 하나의 나라, 미국은 센카쿠 열도는 1972년 오키나와 반환 시 함께 반환된 것으로 계속 일본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1960년에 체결된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고 하여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준 거나 다름없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공동으로 방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조약입니다.  당연히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입장 표명이 달갑지 않겠죠? 일본과 중국의 대립관계에 중국보다 일본에 우호적인 국가인 미국이 개입되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중국 측은 일본을 마주보는 중국의 해역에서 대규모의 실탄 군사 훈련까지 진행하며 강경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분쟁 또한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1. 야마구치

 야마구치시는 혼슈의 가장 서부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와 비교적 안정된 해류의 영향으로 예로부터 한반도와 교류가 활발한 곳입니다.  

 또한 현의 중앙에 위치하는 '야마구치 시'는 14 세기 중반 당시의 수도였던 '교토'를 흉내내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쪽의 교토 」로 불리며 번영하였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교토'의 '기온 축제'를 모방한 '야마구치 기온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 야마구치 관광지

1) 루리코지 (瑠璃光寺)

야마구치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첫 번째로 '루리코지 瑠璃光寺'입니다!

 
 루리코지 절 오중탑은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야마구치의 역사를 말하려면 오우치 가문 이야기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옛날, 교토를 동경하던 오우치 가문이 교토를 모방하여 도시를 만든 것이 야마구치였습니다. 오우치 문화는 31대 요시타카의 시대에 극에 달하여, 재정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권력에 있어서도 천하에 겨룰 자가 없었습니다. 야마구치는 평화를 유지했고 전란이 극심한 교토를 피해 야마구치를 찾는 귀족이나 문화인들도 많았습니다. 이 루리코지 절 오중탑은 1442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우치 문화 최고의 걸작이며, 일본 3대의 명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야마구치 관광의 심벌로서 큰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자연에 어우러져 있는 루리코지 절 오중탑! 밤에도 조명이 켜져서 수풀 속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야마구치 축제

 자, 이제 관광명소를 보았으니 야마구치 축제도 한번 알아볼까요?^^ 2월28일에는 다카쿠라코진 축제(하리카와 다카쿠리코진신사)가 있습니다! 오곡풍작의 신으로서 근처 시골 농가에서는 잘 알려진 다카쿠라코진께 한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입니다. 묘목과 농구를 파는 노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는 축제입니다.

 4월 상순(토, 일)에는 유다 온천의 흰여우 축제가 열립니다. 유다 온천을 회장으로 하여 몇 곳 온천을 무료 개방합니다! 참가자 전원이 춤을 추거나 여러가지 행사가 열립니다. 밤에는 횃불을 든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여우 횃불 행렬이 행진합니다.

 5월하순~6월 상순에는 호타루의 축제가 열립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기사에 다뤄본 적이 있는 축제인데요. 이차노사카가와 강에 5월이면 반딧불이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7월 20, 24, 27일에는 야마구치 기온축제가 열립니다. 백로춤이 봉납되는 야사카 신사에서 오타비쇼 숙소까지 행렬하고, 기온바야시 연주와 참가자 전원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8월 6,7일에는 야마구치 칠석 등불축제를 여는데 수천 개의 대나무에 달린 수만개의 제등장식으로 가득합니다! 또한 제등 삿갓 순행과 썸머크리스마스 제등 트리 점등이 실시됩니다.

 9월 중순에는 하기,야마구치 역사 워크가 열립니다. 역사의 길 '하기오칸'을 걷는 대회로써, 일본워킹협회가 인정한 워킹대회입니다. 하기오칸 이외에도 시내의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는 많은 코스가 있습니다.

 10월 상순에는 아트 후루 야마구치가 열립니다. 오우치 시대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우시로가와라에서 미술품, 골동품 등을 전시하여 지역전체가 작은 미술관형태로 곳곳에서 열립니다.

4. 야마구치 토산품

명산지 축제를 보았고으니, 이제 토산품을 살펴볼까요?

1) 오우치 인형

 '오우치 인형'입니다. 오우치 히로요가 부인을 위해 만들게 한 인형입니다. 오우치는 24대 大内弘世가 교토부터 맞이한 신부를 달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 낭만적인 전설에서 부부 금실의 상징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습니다. 부부 화목을 기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오우치 인형은 야마구치 내에서 어디서든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 하기야키 도자기

'하기야키 도자기'입니다.  '첫째가 라쿠야키, 둘째가 하기야키, 셋째가 가라쓰야키'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다기로도 인기가 높은 도자기입니다. 모양과 장식의 소박함이 특징입니다.  하기야키 도자기의 역사는 오래되었는데요, 모리 데루모토가 끌고 온 조선의 도공 이작광과 이경 형제에게 번 전용 가마를 열게 한 것이 그 효시라고 전해집니다.

5. 야마구치 먹거리

여행의 최고는 역시 음식이죠!!! 야마구치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우이로

 '우이로'입니다.  오우치 일족이 다스리던 시대부터 사랑받아 온 야마구치를 대표하는 전통 명과입니다. 고급스러운 단맛과 쫀득쫀득하면서 독특한 식감과 풍미가 귀하게 여겨져 다과로서는 물론 간단한 선물로도 아주 좋습니다. 녹차맛, 단팥, 유자맛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차와 함께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2) 복어 : 후쿠(福)

2번 째로 '복어'입니다.

 일본에서 어획되는 천연 자주복과, 나가사키현과 구마모토현에서 생산되는 양식 자주복의 대부분이 시모노세키시로 집결되기 때문에 복어는 야마구치를 대표하는 식재료가 되었습니다. 생선회, 튀김, 전골요리 등 복어의 맛을 풀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행복과 관련된 물고기라 하여 야마구치에서는 후구(복어)라 부르지 않고 '후쿠(福)'라 부르며 , 야마구치현을 상징하는 물고기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생선회, 복 냄비, 복어잡탕죽, 복어 지느러미 술 등 갖가지 요리들이 있습니다. 타 지역에서는 생선회를 접시의 도안이 비쳐 보이도록 얇게 담는 것이 통례이지만, 야마구치에서는 본래의 맛이나 씹는 맛을 중시하고 두껍게 담기는 것이 통례입니다. 비린내가 없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유명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풍부해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