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란?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ながさきみなとまつり)의 '미나토'는 '항구'란 뜻인데요. 나가사키의 나가사키항은 일본의 전국시대에 유일하게 해외에 개방되었던 항구라고 해요. 중국과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던 입구로서 일본 근대문명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곳인데요. 나가사키 개항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나가사키 개항 기념회(長崎開港記念会)'가 설립된 1930년, 처음으로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가 개최되었답니다. 그 당시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는 봄인 4월 27일에 개최되었으며, 지금처럼 전부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것이 아닌 '長崎みなと祭'로 표기했었답니다. 행사 내용도 무역 박람회, 기념 강연회, 항구 영화 대회, 각 도시의 물품 판매 등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고 해요. 그 후 제 2차 세계대전 중을 제외하고 매해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가 개최되었는데요.
1973년, '나가사키마츠리(ながさきまつり)'로 명칭을 바꾸고, 내용도 '미스 나가사키 선발대회'나 '가장행렬'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행사가 추가되었어요. 1974년,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고자 개최일을 7월 29일부터 31일로 변경하고, 하나비대회 및 각종 이벤트를 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답니다.

2. 2012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 즐기기

 
(사진출처 : 공식홈페이지)

 이번 2012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는 주말인 7월 28일과 29일 개최되었는데요. 마츠리가 열리는 미즈베노모리공원과 데지마워프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바로 '한센마츠리'가 열렸던 그 장소랍니다!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와 한센마츠리 두 개의 축제가 열리는 미즈베노공원은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시는 길은 한센마츠리 기사(http://blog.naver.com/japansisa/110138601416)를 참고해주세요!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서 개최되었는데요. 하나는 직접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이고 다른 하나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베이사이드 이벤트였답니다.

 
(사진출처 : 공식홈페이지)

1) 입으로 즐기며 체험하며 즐기기!

 그럼 지금부터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알려드릴 방법은 입으로 즐기고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방법인데요. 입으로 즐긴다는 것은 예상하셨듯이 바로 마츠리의 먹거리 소개랍니다.^^ '축제'하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다른 일본의 축제들이 그렇듯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에도 많은 야타이(屋台)들이 들어섰답니다. 야타이(屋台)란 우리나라의 포장마차 같은 건데요. 일본의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감초 같은 존재랍니다.^^

 (사진 출처:Yahoo JAPAN)

그럼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에서 맛 볼 수 있었던 야타이 음식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사진출처:Yahoo JAPAN)

 가장먼저 대표적인 일본음식인 '타코야끼'가 있어요. 문어가 들어가는 타코야끼는 오사카의 대표음식이지만 일본 전역의 축제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사진출처:Yahoo JAPAN) 

 그리고 나가사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야타이음식! 바로 나가사키짬뽕이랍니다. 나가사키의 대표음식인 나가사키 짬뽕이 축제에 빠질 수 없겠죠? 보통 다른 축제에서는 볶음우동인 야키소바를 파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가사키에서는 야키소바와 함께 나가사키 짬뽕도 많이 판답니다.^^ 

(사진출처:Yahoo JAPAN)

 다음으로 알려드릴 것은 나가사키 '사세보'의 명물 사세보 버거랍니다! 사세보 버거는 사세보(佐世保)라는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수제햄버거랍니다. '사세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적'이며 '사세보에서 나오는 재료'를 사용해 '수제'로 만드는 햄버거에 한해서 사세보 시에서 사세보 버거로 임명을 해준다고 해요. 이런 사세보 버거를 나가사키에서는 야타이에서 맛볼 수 있답니다!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에서는 이 외에도 다른 축제에서도 맛볼 수 있는 야키소바나 카스텔라도 많이 있었답니다.^^

2) 직접 체험하며 즐기기!

 그럼 이제부터 직접 체험해서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방법은 바로 '유카타'랍니다! 직접 일본의 전통 옷인 유카타를 입고 마츠리를 즐기는 것인데요. 기모노와 다르게 유카타는 간단히 입을 수 있어요. 저 또한 유카타를 입고 마츠리를 즐겼답니다. 미나토 마츠리에서는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마츠리 한 쪽켠에는 유카타의 옷 매무새를 수정해주는 부스가 있었답니다.

(사진출처:Yahoo JAPAN)

 
 더운 여름 낮부터 마츠리를 즐기다보면 유카타가 흐트러지기 마련인데요. 그런 때에 ;유카타 옷매무새 수정;부스로 가면 무료로 옷 매무새를 수정해주신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옷매무새 수정 부스에 계셨었는데요. 그곳에서 유카타 옷매무새를 수정해주시는 분들은 모두 ;유카타/기모노; 자격증을 가지신 분들로 자원봉사를 하시는 거라고 해요.

 그리고 또 특별한 부스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나가사키 방송국인 NBC 프로그램 '앗푸루(あっ!ぷる)'의 부스였답니다. 앗푸루는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의 생중계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앗푸루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앗푸루의 부스에서는 앗푸루의 MC 판넬이 있어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답니다.

 또한 한켠에는 룰렛게임이 있었는데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룰렛게임을 하기위해 줄을 서 있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룰렛게임의 상품이 바로 우리나라의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관련 상품이었답니다! NBC에서는 '미남이시네요'를 방송하고 있었는데요. 일본에서 미남이시네요의 인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진출처 : 공식홈페이지)

4. 나가사키 마스코트 '감바군(がんばくん)'

 미나토 마츠리가 열리는 미즈베노모리 공원에는 나가사키의 캐릭터인 '감바군(がんばくん)'이 있었는데요. 감바군은 나가사키 현의 새인 '원앙'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에요. 나가사키시에서는 2014년에 제69회 일본국민체육대회가 열리는데요. '나가사키 감바란바국체(長崎がんばらんば国体)'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대회의 마스코트랍니다. 감바란바(がんばらんば)는 나가사키 사투리로 '힘내야 돼!'란 뜻이랍니다.

 감바군은 나가사키 대표 캐릭터답게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데요. 이번에는 감바군 만이 아닌 다른 캐릭터도 있었답니다.

 
(사진출처 : 나가사키마치네타)

 바로 미야기(宮城)현의 캐릭터 무스비마루(むすび丸)인데요. 왜 나가사키 행사에 미야기현의 캐릭터가 등장했는지 궁금하시죠? 사실 이번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에서는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기 위해 '자선 경매'행사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동일본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의 캐릭터가 자선 경매를 돕기 위해 나가사키에 왔다고 해요. 미야기현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던 후쿠시마의 바로 옆에 위치한 현으로서 이번 동일본대지진의 쓰나미 피해를 입은 센다이(仙台)시가 있는 현이에요. 이번 경매는 자선 경매이기 때문에 경매 금액은 전부 재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다고 하네요. 하루 빨리 재해지가 복구되는 것을 바라며 나가사키에서도 많은 모금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미나토 마츠리에서는 경매 뿐만이 아니라 모금함을 설치해 따로 모금을 하기도 했답니다.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는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데요. 친구들과 '나가사키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일본 전통 복장인 유카타를 입고 축제를 즐겼답니다. 특히 항구도시인 나가사키답게 미나토 마츠리는 항구와 맞닿아있는 공원에서 열렸는데요. 바다와 커다란 함선을 보며 즐기는 축제와 불꽃놀이는 너무 특별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비록 올해의 나가사키 미나토 마츠리는 끝났지만 일본에는 아직도 많은 불꽃놀이 축제가 남아있답니다! 일본 전국의 불꽃놀이 일정을 알 수 있는 홈페이지도 있는데요. (http://hanabi.walkerplus.com/) 이번 여름 일본의 불꽃놀이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나가사키 통신원 홍혜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