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리카케와의 첫 만남(?)

 제가 처음으로 '후리카케'를 접했을 때는 후리카케가 뿌려진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라 한 일본 드라마를 봤을 때입니다. 유명해서 아시는 분들이 많을 듯한 드라마인데요. 바로 유성의 인연입니다.

 이 드라마 첫 회에서 주인공이 데리고 있는 토끼 이름이 바로 '후리카케' 인데요. 토끼가 후리카케를 좋아해서 이름을 후리카케로 지었다는 대사를 보고 '후리카케'에 대해 궁금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혹시 제가 처음으로 썼던 기사 주제 '백야행'’이 기억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요.^^ 백야행에서도 젊은 형사가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뭔가를 뿌리는 이런 장면들!! 전부 후리카케를 뿌리는 장면이랍니다! 제가 일일이 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아마 많은 장면에서 후리카케가 많이 등장 할 거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후리카케는 일본의 식생활 속에 자리 잡은 아주 친숙한 존재인데요!

2. 후리카케의 유래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후리카케는 가루 형태로 된 음식으로 밥 위에 뿌려서 먹거나 혹은 볶음밥이나 주먹밥 등을 만들 때에 조미료처럼 쓰이는 것입니다. '후리카케' 는 일본어로 내리다, 뿌리다 라는 뜻을 가진 말 '후리'와 걸치다 라는 뜻을 가진 '카케'라는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명칭입니다.

 후리카케는 일본 다이쇼 시대에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인의 몸에 칼슘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생선의 뼈를 갈아서 먹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건조된 생선의 뼛가루에 여러 가지 조미료나 깨, 김 등을 더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은 조미료, 양념의 성격이 강하지만 처음에 후리카케가 만들어진 목적은 '건강'이었네요.

 또 후리카케는 일본군의 전투 식량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주식인 생선을 전쟁 기간에도 섭취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다에서 생선을 운반하는 것은 쉽지 않았겠죠? 후리카케는 가루 형태이기 때문에 운반이나 보관이 용이하였고 또 맛도 있었기 때문에 전쟁 당시 전투 식량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에 대중들에게까지 후리카케의 인기가 퍼져나갔고 1959년에 설립된 일본의 전국 후리카케 협회가 지금의 '후리카케' 라는 명칭을 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필수적인 식품으로서 일본인의 식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후리카케는 앞서 말한 것 처럼 주로 밥을 먹을 때 밥 위에 뿌려서 먹습니다. 반찬 겸 양념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또 밥 위에 후리카케를 뿌린 후에 그 위에 뜨거운 녹차를 부어서 오자즈케처럼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국이나 수프 같은 음식에도 넣어서 간을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스파게티나 우동 등의 음식에도 사용 되고 있으며 샐러드 등에도 뿌려진다고 하네요. 적은 양의 가루를 가지고 다양하게 맛을 낼 수 있는 게 후리카케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출처 : 위키피디아)

 후리카케는 그 종류도 엄청 다양한데요, 가장 일반적인 제품으로는 가다랭이, 연어, 새우, 문어, 김 등의 맛을 가진 후리카케가 있습니다. 음식의 고유한 맛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음식 문화 때문인지 후리카케도 마찬가지로 후리카케의 주재료가 되는 식품의 고유한 맛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3. 후리카케 인기 순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에 하나인 라쿠텐에서도 후리카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후리카케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리카케 판매 사이트에서 다양한 종류의 후리카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연간 100톤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히지키 후리카케(녹미채, 톳)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구요, 또 참깨로 만든 후리카케와 매실과 차조기를 넣어 만든 후리카케, 무우 잎으로 만든 후리카케, 마요네즈를 넣은 후리카케 등 굉장히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후리카케가 많이 판매 되고 있었습니다.

<1위부터 5위까지의 후리카케 실제 사진입니다!>

출처(www.rakuten.co.jp)

1. 이와테대학교 소개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위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지금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인 이와테대학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와테대학교는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인 모리오카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와테현은 국제공항이 없어서 가장 가까운 미야기현의 센다이공항을 이용해야 합니다. 센다이에서는 신칸센으로 모리오카역까지 이동한 후 도보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와테현은 북위39도로 겨울에 매우 춥고 산지가 많아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와테대학교는 그리고 전 세계 다양한 대학들과 결연을 맺고 국제교류에 주력하고 있으며 폭넓은 교양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여 지역사회와 국제교류에 이바지하는 것이 이와테대학의 목표입니다.

(이와테대학교 정문)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소설을 쓴 작가 '미야자와 켄지'는 바로 이와테대학의 출신입니다. 미야자와켄지는 이와테대학교 뿐만 아니라 도호쿠지역의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와테의 이와는 岩이라는 한자인데 이 한자를 따서 '간짱' (がんちゃん）이라는 마스코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테대학교 마스코트 : 간짱 ) 

 (미야자와켄지 100년 기념관)

 벚꽃이 피면 캠퍼스 곳곳이 분위기 좋은 길과 장소가 많아지는데요, 저녁 무렵 나무 밑에 앉아있으면 바람이 솔솔 불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시골의 한적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캠퍼스 맵)

(학교 안의 사쿠라 거리 ) 

(학교 중앙) 

 이와테대학교 캠퍼스는 넓은 편이라 대부분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유학생들은 학교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어 편리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에는 다양한 나라의 유학생들이 있지만 특이한 점은 한국인 유학생 수가 굉장히 적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교환학생, 학부생을 포함해서 한 해에 한국인 학생수가 10명을 넘은 적이 없다고 하네요. 올해가 10명으로 역대 최고의 인원이라고 하네요.

 이와테대학교는 인문사회과학부, 교육학부, 공학부, 농학부 총 4개의 학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일본어전공인 만큼 인문사회과학부 소속으로 인문계열의 과목들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수강 신청은 담당교수님과 상담을 한 뒤 어떤 과목이도 수강이 가능합니다. 공학부는 계열에 맞는 연구실이 따로 갖추어져 있고, 농학부도 마찬가지로 연구실 뿐만이 아니라 넓은 밭과 논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 학생들이 와서 실습을 하기도 하고 땅이 남으면 다양한 채소를 심어서 함께 먹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농학부 친구에게 부탁을 하여 현재 여러 가지 채소를 기르는 중이에요.

(인문사회과학부)

 (교육학부)

(공학부 정문)

 2. 이와테대학교 수업 소개

 이와테대학교는 학부생, 교환학생 모두 한 학기에 최대 24학점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다니는 명지대학교는 한 학기당 인정 학점이 19학점으로 제한되어 있어 이곳에서 학점을 많이 이수하여도 소용이 없어 딱 19학점에 맞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은 학생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들을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첫 학기에는 외국인 전용 일본어 수업을 중심으로 듣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2학기부터 학부수업을 듣고요. 그래서 저도 첫 학기인 이번 학기에는 15학점 일본어 수업과 4학점은 학부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양한국어 수업도 있어서 가끔씩 가서 어시스턴트를 해주고 있습니다.^^ 수업 외에 한 달에 한,두번은 유학생을 행사가 마련됩니다. 6월9일에는 모리오카시내 버스투어와 홈스테이가 진행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각 나라마다 포장마차(야타이)를 열어 자기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을 자랑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3. 이와테대학교 기숙사 소개

 이와테대학교는 일본인 기숙사와 외국인 전용 기숙사가 따로 있고 저는 지금 외국인 전용 기숙사에 살고 있습니다. 외국인 전용 기숙사는 국제교류회관 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을 포함해서 중국, 대만, 타이,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등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외국인 기숙사 국제교류회관)

(외국인 기숙사 국제교류회관)

 (내 방)

 건물은 지은지가 오래되어 조금 낡았지만 대신 기숙사비가 정말 저렴한데요, 1개월에 7400엔 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물론 공과금은 별도이긴 하지만 공과금을 포함해도 한 달에 2만엔이면 충분히 생활할 수가 있습니다. 1층과 2층은 남자 기숙사, 3층과 4층은 여자기숙사로 되어 있습니다. 방은 1인 1실로 되어있고 방안에는 침대, 책상, 그리고 작은 부엌이 딸려 있어서 간단하게 자취형태로 생활할 수가 있습니다. 단 샤워를 할때와 세탁기가 공용으로 사용하여 100엔씩 넣고 이용을 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저렴한 기숙사비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불편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일본에서 이렇게 저렴한 기숙사는 찾기 힘들거에요. 아래 사진은 1층의 휴게실입니다. 이 곳에서는 학생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유학생들 행사와 모임 등 작은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입니다.

(라운지)

4. 어려운일이 생길수 있는 유학생들을 위해 일본인 튜터제도 운영

 이와테대학교에서는 일본에 처음와 아직 학교 수업과 생활이 익숙하지 않는 유학생들을 위해 일본인 튜터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에 처음 도착 했을 때 학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도 움을 받았답니다. 특히 외국인등록증 개설, 통장개설, 국민건강보험 가입 등 일본에 도착하여 초반에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튜터가 있어 쉽게 해결 할 수 잇었습니다. 저는 요즘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면 튜터에게 부탁해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튜터는 일주일에 한번 씩 주기적으로 만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유학생활의 큰 도움이 되는 도우미의 역할을 해줍니다. 튜터가 아니더라도 학교에는 국제교류팀이 잇어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질문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글을 맺으며!

이와테대학교는 다양한 유학생 프로그램과 튜더제도로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는 학교입니다. 덕분에 저도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고요. 이상으로 이와테대학교의 소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와테대학교가 궁금하신 분들은 www.iwate-u.ac.jp 로 들어가보시면 좀 더 자세히 이와테대학교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