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리걸'이란?

 모리걸 (森ガール)이란, 모리(森: 숲)이라는 단어와 걸(ガール: 여자아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이러한 사람을 말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러한 패션을 말하죠. 자연과 일체 되는 듯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옷차림으로 '숲 속에 있을 것 같은 여자아이'라는 테마를 기본으로 한 패션입니다.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패션을 말하죠!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상상이 안 가실 것 같으니, 사진과 함께 보시죠!

2. 모리걸 스타일 스타!

 모리걸 스타일의 대표적인 스타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모리걸의 대표주자 아오이 유우를 들 수 있습니다. 아오이 유우는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배우죠. 청순함의 극치를 나타내주는 배우이기도 하고요. 아오이 유우가 등장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그때 아오이 유우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기억하시나요?
그렇습니다, 아오이 유우는 거의 모리걸 스타일로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로 '양과자점코안도르'와 '허니와 클로버', '백만엔과 스즈코'등 이 외에도 많은 작품에서 모리걸 스타일을 선보였죠. 모리걸이라는 패션은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욱 청순해 보이면서 연약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청순가련을 원하신다면 모리걸 스타일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1) 아오이 유우

3. 모리걸이 되어보자!(어떻게 입나)

 모리걸 패션은 정확히 어떻게 코디해야할까요? 일본 사이트에 모리걸의 설명서가 있길래 가져와 봤습니다. 머리부터 발까지 나름 세세하게 적어놨는데요. 지금 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죠!

 
 우선 머리는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느낌의 파마가 기본, 화장은 강하지 않게 하면서 볼터치는 동그랗게 해줍니다.

 가방과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는 한가지씩 특징을 잡아줄 만한 것으로 코디 해줍니다. 특히 목걸이는 크게 포인트만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동물아이템을 이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머리띠도 코디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손톱은 짧게 해서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가장 중요한 원피스는 A형 원피스로 주름이 있어도 좋고 색상은 밤색, 녹색, 갈색 등 숲이 연상되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색감이 좋습니다. 

 레깅스도 느슨한 느낌의 레깅스가 좋습니다. 신발은 동그란 느낌의 신발이 가장 적합하며 힐은 피해야 합니다.

 모리걸 스타일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보았는데요. 각각의 포인트를 잘 집어서 코디한다면 쉽게 코디할 수 있는 스타일 같습니다.

 4. 모리걸 테스트!

 마지막으로 '모리걸과 초식남의 세상 도쿄' 라는 책에서 재미있는 테스트를 발견해서 재미 삼아 테스트 해보시라고 써봅니다. 많이 체크될수록 모리걸 스타일에 가깝고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B-1그랑프리'란?

 'K-1그랑프리'나 'F-1그랑프리'는 많이 들어봤어도 'B-1그랑프리'는 조금 생소하실 거예요. 'B-1 그랑프리'란 일본 각 지역에서 사랑받는, 저렴하고 맛있는 'B급 음식'들이 한곳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지역을 홍보하는 대규모 음식 축제입니다. 어떤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을 때, 그 지역의 명소보다는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더 기억에 남곤 합니다. 또는 일부러 특정 음식을 먹으러 그 지역을 방문하기도 하는데요, B-1 그랑프리는 바로 이런 점을 이용했습니다. 최근 불황 등으로 일본에서 붐이 일고 있는 B급 음식들을 이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활성화를 꾀하려고 한 것이죠. 실제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단체의 지역에서는 관광객이나 해당 요리의 매상이 급증하는 등 여러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매 해 축제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2. 'B급 음식(B級グルメ)'

 B급 음식이란,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저렴하고 서민적인 요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B급이라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일본의 B급 음식들로는 오코노미야키, 우동, 야키소바, 라면 등이 있습니다.

1) B-1 그랑프리의 역사

(제1회 B-1그랑프리 대회 모습)

 B-1그랑프리의 역사는 그리 길지는 않은 편입니다. 제1회 B-1그랑프리가 2006년 2월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개최되었고 총 10개의 단체가 참가했습니다. 방문객 수도 만 7천명 정도로 첫해는 꽤 조촐하게 치러진 편이라고 할 수 있네요. 그 후 B-1그랑프리는 매년 1회씩 개최되어 시즈오카 현 후지노미야시(07년), 후쿠오카현 쿠루메시(08년), 아키타현 요코테시(09년), 카나가와현 아츠기시(10년), 효고 현 히메지 시(11년)에서 각각 행사가 열렸습니다. 매스컴의 보도 등으로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아츠기 시에서 열린 제5회 축제에는 총 46개의 단체가 참가했고, 방문객 수도 무려 약 43만 5천명으로 급증하면서 점차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후쿠오카 현 기타큐슈시에서 10월 20일, 21일의 양일간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2) 제3회 그랑프리

-가나가와 현 아츠기 시
『시로코로 호르몬(シロコロ・ホルモン)』

 일본어로 '호르몬(ホルモン)'은 '곱창'을 뜻합니다. 'シロ'는 '하얗다'의 의미, 그리고 'コロ'는 'コロコロ(대굴대굴)'에서 따온 말로, 석쇠에 곱창을 구우면 대굴대굴 구르는 둥근 모양이 되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해당 요리를 만든 가나가와 현의 아츠기 시에서는 양돈업이 활발해서 신선한 돼지고기의 내장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돼지 곱창 가게도 많다고 합니다. 아츠기 시의 정육센터에서 처리되는 생 돼지 대장을 사용해 씹는 맛이 부드럽고, 아츠기 시 특유의 마늘된장 소스를 찍어 먹음으로서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제4회 그랑프리

-아키타 현 요코테 시
『요코테 야키소바(横手焼きそば)』

 요코테 시의 요코테 야키소바는 맛은 비교적 단맛이 나는 야키소바로서, 굴 소스를 첨가하고 양배추나 다진 돼지고기 등을 같이 넣어 볶은 요리입니다. 한 면만 익힌 계란 프라이가 위에 올라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계란 프라이의 노른자위를 터뜨려서 같이 먹으면 진한 소스의 맛이 조금 중화된다고 합니다. 또 독자적인 스프를 사용해 그 맛이 부드럽다고 하네요.

4) 제5회 그랑프리

-야마나시 현 코후 시
『코후토리모쯔니(甲府鳥もつ煮)』

 '코후토리모쯔니(甲府鳥もつ煮)'는 야마나시 현의 현청소재지 코후의 소바가게에서 유래한 요리입니다. '鳥もつ'는 닭 모래집, 닭간 등 닭의 내장을 의미하고, '煮る'는 일본어로 '삶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토리모쯔니를 우리말로 하면 '닭 내장 조림 요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원래는 코후 지역 소바가게의 부 메뉴였는데 B-1그랑프리 우승 이후 메인 메뉴가 되었다고 합니다. 소량의 소스를 사용해 화력이 센 불로 단시간에 익혀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제 6회 그랑프리

-오카야마 현 마니와 시
『히루젠 야키소바(ひるぜん焼そば)』

 '히루젠(ひるぜん)'은 오카야마 현의 지역 이름이예요. 예로부터 징기스칸 요리(양고기를 구워먹는 요리)로 유명했던 히루젠 지역에서는 징기스칸 소스를 이용해 닭고기를 구웠다고 합니다. 따라서 히루젠 야키소바도 일반 야키소바 소스가 아닌 징기스칸 소스나 된장 소스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닭고기, 지역 특산 양배추 등이 들어갑니다.

3. 'B-1 그랑프리'의 경제효과

<B-1그랑프리 개최지와 경제효과를 나타낸 표>

  앞서 B-1그랑프리가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개최되는 축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그로인한 홍보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대회 2연승에 빛나는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의 후지노미야시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B-1 그랑프리의 영향에 의해 217억 엔의 경제 효과를 보았고, 지금은 연간 60만명이 방문하는 하는 관광지로 발전했습니다. 토리모쯔니(甲府鳥もつ煮) 요리로 우승한 코후 시에도 관광객이 급증하여 대회 다음날부터 해당 요리가 매진 사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우승 단체의 지역뿐 아니라 개최지역의 경제효과도 큰데요, 방문객이나 취재 열기를 고려하면 대회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몇 십억 엔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위의 표를 보시면 2010년 대회를 개최한 아츠기 시는 무려 60억 엔의 경제효과를 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1 그랑프리의 매력은 이처럼 적은 홍보비용으로 큰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각 지역에서는 지역 홍보를 위해 여러 가지 문화 공간을 만들거나 상가를 정비하거나 하는 등 시설들을 건축함으로서 투자를 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B-1그랑프리에서 필요한 것은 오직 맛있는 음식과 지역 사람들의 열정 뿐! 식(食)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활용하여 여러 거대 시설보다 훨씬 더 큰 지역 홍보 효과가 있게 하는 것이죠. 상공업이나 기타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B-1그랑프리는 자신들의 지역의 약점을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장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B-1그랑프리', 앞으로의 과제는?

 B-1그랑프리가 그 인기를 날로 더해가고 있는 만큼,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있습니다.
우선 축제 장소의 크기에 비해 방문객의 수가 현저히 많아서 축제 현장이 상당히 혼잡합니다. 그러다보니 음식의 맛 보다는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들의 지역을 어필하고자 하는 단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축제에 출전하여도 입상하지 못하면 지역 홍보 효과는 반감되기 때문에, 순위 투표에서 부정이 행해지는 등, 각 단체의 뜨거운 지역사랑이 반대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B-1그랑프리의 주최자도 "우승이 목적이 되면 처음의 취지와 다르다, 어디까지나 요리를 공개하는 장소로서 즐겼으면 한다." 라며 난처해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가 단체수의 증가로 모든 요리를 다 먹어보고 평가하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출전하는 단체가 내놓는 음식들의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메뉴인 야키소바나 카레, 우동 등에 단지 지역 특산물을 첨가하는 것만으로 현지 음식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지 사람들도 잘 모르는 요리가 현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하네요. 자신들의 지역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겟지만, 진지하게 맛을 겨루는 장이기도 한 만큼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