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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춤추고 직원이 노래 부르는 회사 에그자일~!
안녕하세요. Little J 치바 통신원 명세희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대중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 그룹을 꼽으라고 한다면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아라시 혹은 에그자일이라는 대답을 많이 들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제 주변에는 아라시팬이거나 에그자일팬인 친구들로 많이 나뉘는데요. 한국에서는 일본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로써도 많이 알려진 그룹 아라시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에 못지않는 인기를 자랑하는 그룹 에그자일에 대해 이번에 한 번 알아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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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그자일 프로필 팍팍!!
(에그자일 단체 사진)
에그자일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로필을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에그자일은 리더이자 에그자일의 소속사의 사장인 히로를 시작으로 마츠, 우사, 마키다이, 아츠시, 아키라, 타카히로, 켄치, 케이지, 테츠야, 네스미스, 쇼키치, 나오토, 나오키 총 14명의 멤버로 구성된 댄스&보컬 유닛이라고 소개 되어 있습니다. 정장을 입은 이들의 사진을 보면 회사원 같기도 하고 어떤 음악을 하길래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지 전혀 감이 안 오시죠?! 사실 저도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오기 전에는 일본가수라고는 AKB48나 쟈니스 소속의 가수들 밖에 알지 못했는데요. 같은 제미수업의 친구가 에그자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남자애가 남자그룹을 좋아한다는 것도 좀 이상한데 좋아한다는 그 그룹이 정장을 입은,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나이도 꽤 있으신 분들이라서 조금은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 우연히 홈스테이를 하게 된 집에서 호스트 패밀리의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에그자일의 레귤러 방송을 녹화해놓고 보시는 걸 보고 그제서야 ‘아! 에그자일이 이 정도로 인기가 있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여자들 보다는 오히려 남자들이 더 좋아하고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인기가 많은 에그자일!
(2011년 에그자일 라이브투어 현장)
에그자일의 매력은 라이브 투어에서 더 빛이 난다고 하는데요. 2010년에 펼쳐졌던 에그자일의 첫 스타디움 투어에서는 한 도시의 인구수와 맞먹는 무려 110만명을 동원하는가 하면 일본 레코드 대상 3연패도 달성했다고 합니다. 또한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2010년에는 홍콩 최대 음악 어워드인 '2010年度10大勁歌金曲頒奨典礼'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는가 하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냐오차오에서 펼쳐졌던 '三国演義－中日韓風雲音楽祭'라는 이벤트에서는 일본대표로 참석해 최초의 해외 아티스트 공연까지 멋지게 펼쳤다고 합니다. 이 기세를 이어 작년 말에 펼쳐진 돔 투어 “EXILE LIVE TOUR 2011 TOWER OF WISH ～願いの塔～”에서는 61만명을 동원했고 2012년인 올해는 더블 앨범인 “EXILE JAPAN / Solo”를 발표해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를 기록, 통산 14작품째 10년 연속 정규앨범 1위라고 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2년도에도 에그자일의 라이브 투어는 이어졌는데요. 이들의 마지막 공연은 아시아 각국에서 생중계 될 정도 였다고 하니, 과연 일본의 대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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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그자일'만의 특별함!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그자일이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면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인기의 이유이자, 한국의 대중음악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점!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1) 첫 째, 14명의 멤버 중 노래 부르는 멤버는 단 2명인 그룹 에그자일!
(보컬 아츠시)
(보컬 타카히로)
에그자일에 대한 이야기 중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노래 부르는 사람은 단 두 명, 나머지 멤버는 춤만 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에그자일은 스스로를 가수나 뮤지션이라고 칭하지 않고 댄스&보컬 유닛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개인 멤버 프로필에도 각자 맡은 포지션을 보컬 혹은 퍼포머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음악프로에 출연하는 이상 '가수다운' 가창력을 요구하는 한국의 대중음악계와 달리 일본은 '가수라고 해서 모든 부분에 완벽할 필요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일본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에그자일이 왜 좋냐고 물어보면 "노래도 잘 부르고, 퍼포먼스도 멋있다." 라고 그 이유를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일본사람들은 에그자일을 바라 볼 때, "노래를 하는 멤버는 노래를 다른 그룹에 비해 잘 하면 되고, 춤으로써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멤버는 춤을 잘 추면 그걸로 충분하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다른 관점이 반대로 "춤도 노래도 완벽할수록 좋다."라고 하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일본에서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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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장님이 춤추고 직원이 노래 부르는 회사 에그자일!
(에그자일의 리더이자 사장인 히로)
제가 에그자일에 대해 주위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리더인 히로를 다들 '사장'이라고 부르거나 '에그자일은 자기들의 빌딩이 있어서 거기에는 스튜디오랑 사무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연예인들도 처음에는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어느정도 인기를 얻고 나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듯이 에그자일도 그런 기획사를 차린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인 시작부터 '유한회사 에그자일'을 만들어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거라고 합니다. 에그자일은 1991년, 지금 리더인 히로가 'Japanese Soul Brothers'(통칭 J Soul Brothers)라는 그룹을 결성, 그를 중심으로 댄서와 보컬을 영입해 2001년 에그자일 이라는 이름으로 팀명을 변경 후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그 당시 초기 멤버 6명이 초기 자금을 투자해 유한회사 에그자일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리더인 히로를 사장으로 멤버가 사원으로 고용되는 형태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회사가 현재는 LDH라는 회사로 규모를 키워 현재는 에그자일 뿐만 아니라 다수의 소속연예인도 있으며, 다양한 예술분야에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연습생 소속으로 시작하는 우리나라의 가수들과는 달리 직접 회사를 설립해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그룹이자 유한회사 에그자일! 독특한 운영방식이 일본에서도 유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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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셋 째, 멤버교체도 하나의 역사로 생각하는 에그자일!
(에그자일 특유의 운영시스템 에그자일 피라미드)
(에그자일의 소속사이자 유한회사 에그자일을 그 시작으로 하는 LDH)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에그자일은 14명의 남자멤버들로 이뤄진 그룹이지만 시작은 Japanese Soul Brothers라는 그룹으로 시작해 멤버의 충원과 탈퇴, 새로운 유닛구성 등 멤버구성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라는 연대의식이 강한, 멤버의 변경없이 그룹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를 바라는 한국의 정서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모닝구무스메나 얼마 전 멤버 마에다 아츠코의 졸업공연을 생방송으로 중계해줬던 일본의 인기 여자아이돌 그룹 AKB48 같이 졸업을 하는 멤버도 있고 한 그룹 안에 다양한 기수, 팀이 존재하는 시스템이 예전부터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에그자일도 이러한 일본 그룹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에그자일은 그룹의 멤버나 구조변화를 하나의 역사로 인식하고 이러한 시스템을 “에그자일 피라미드”라고 명명,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로써 사랑, 꿈, 희망을 전달한다.”라는 목표를 향해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사랑, 꿈, 희망이라는 가치는 리더인 HIRO가 대표로 있는 이들의 소속사인 LDH(Love+Dream+Happiness)라는 회사의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일반 회사도 회사의 목표나 비젼을 명시하는 곳이 많은 걸 비추어 보면 그룹이자 회사인 에그자일도 그 경영지침이 일반의 회사와도 다를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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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넷 째, 다양한 분야에서 만날 수 있는 그룹 에그자일!
(극단 에그자일)
(월간에그자일 11월호)
(월간에그자일11월호 목차)
그룹 에그자일은 음악활동은 물론 다른 여타 그룹과 같이 연기활동이나 다양한 연예활동을 병행하는 멤버도 있습니다. TV나 미디어의 연예활동 뿐만 아니라 에그자일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극단 에그자일'입니다. TV나 미디어에서의 활동을 넘어 제작과정에도 참가하여 무대 위에서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기도 하며, “월간 에그자일”이라는 자신들의 이름을 넣은 잡지도 매월 발행하며 다양한 대중문화의 면면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에그자일의 엔터테이너 교육기관 expg의 수업장면)
그리고 대만에도 진출한 에그자일의 엔터테이너 교육기관인 'EXPG', 자신들이 직접 런칭한 의류브랜드인 24Karats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에그자일은 그들의 재능을 뽐내고 있습니다. 또한, 여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처럼 한 회사이자 그룹인 에그자일도 자신들의 소속사 LDH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다른 소속사와는 달리 회사 내에 '사회공헌부'를 설치해 사회공헌활동의 기획과 운영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작년 동일본대지진부흥지원활동의 하나인 '日本を元気に' 캠페인을 통해 챠리티 송인 Rising Sun을 발표해 음반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도 하며 챠리티 팔찌의 기획과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ile cup 2012 로고, Exile cup 2011 우승팀)
또한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축구대회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2010년 FIFA 독일 월드컵이 개최되던 해에 전국 라이브 투어 회장에서 함께 진행되었던 'EXILE FANTASY CUP 2010'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EXILE CUP 2011～日本を元気に～'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어 3년째가 되는 올해에는 북쪽의 홋카이도에서 남쪽 후쿠오카까지 일본 전국에서 지역예선을 치루는 등 그 인기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다른 유소년 축구대회와는 달리 결승대회에서는 축구는 물론, 자연학습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어 단순한 축구대회가 아닌 에그자일 특유의 축구대회로 치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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