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ttle J 교토통신원 김보은입니다. 한국은 첫눈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여름은 잘 모르겠지만 겨울이 되면 정말 한국과 일본의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교토는 요즘 환절기시즌이라 저를 포함한 친구들이 모두 코를 훌쩍훌쩍 거리고 있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일본친구들이 꼭 먹어야한다는 음식이 있어요. 과연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나베! 鍋！  

 날씨가 조금 추워지면 '나베파티'를 하는 게 일본의 문화라면 문화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11월 10일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니시키시장에서 대규모의 나베파티를 주최하여 다녀왔답니다.

 1. 니시키 시장

 나베마쯔리를 설명하기 전에 교토의 니시키시장에 대해 잠깐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니시키시장은 시죠와 산죠도리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가라스마선에서 시죠역에서 내린 뒤 13번 출구로 나오시는 것이 가장 가까워요.

 니시키시장의 역사는 780년부터 시작이 됩니다. 굉장히 역사가 깊은 시장인데요. 코지골목이라고 불리던 것을 1054년에 천황이 니시키시장으로 개명시켰다고 합니다. 1311년부터는 어시장이 점점 들어서면서 1615년대에 들어서는 막부가 처음으로 어시장도매상의 칭호를 사용하기도 하며 점점 시장의 면모를 갖추어가게 됩니다. 어시장은 물론 비단등 고가의 물건들도 판매가 되었다고 해요. 또 이 시대에는 생선도매상의 권한이 굉장히 컸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인들이 처음 들어서면서 부를 축척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그러다 1883년 메이지유신이 있고 난 뒤 생선상인의 권한이 점점 작아지게 되며 그 영향으로 도산이 잇따르면서 대형업체가 7개까지 격감하는 시기도 있었네요. 그러다가 1927년에 들어서 도매시장에서 소매시장으로 양보다는 질우선의 시장으로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그 다음해인 1928년에는 생선과 비단뿐만 아닌 청과 업이나 정육업등의 식료품을 추가하여 '교토의 부엌'으로 새롭게 도전을 합니다.

 니시키시장은 정말 생각한 것 보다 역사가 깊었는데요. 우리나라도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것 보다 이런 재래시장같이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시장을 보존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답니다. 니시키시장에 실제로 가보면 외국인이 절반, 그리고 교토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나머지가 교토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거든요.

2. 니시키시장 나베마츠리 즐기기!

 엄청난 관광효과까지 지니고 있는 니시키시장!  역사 깊은 니시키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11월의 행사! 바로바로 나베마쯔리~! 저는 엄청나게 큰 나베에 한 번에 많은 재료를 넣어 모두가 함께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어마어마했답니다. 니시키시장전체가 나베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날...엄청 속이 안 좋아서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니 속이 안 좋아도 일단 먹어볼걸 그랬어요.

 니시키시장의 나베마쯔리는 이번 년도로 12번째인데요. 처음 취지는 약간은 죽어가는 니시키시장의 이벤트로 나베를 좋아하는 서민들을 불러모으는 취지에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사람도 불러 모으고, 상인들은 나베로 장사도 되고, 자신들의 음식 홍보도 되고, 서민들은 다양한 나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일석이조의 취지로 만들어 진 나베마쯔리가 매년 인기를 끌며 올해로 12번째! 그것도 가장 사람이 많았던 해라고 합니다. 또한 마쯔리를 좋아하는 일본인에게는 정말 제격인 축제인 것 같아요 !

 나베마쯔리는 시장의 영업(거의 4시~5시면 문을 닫아요)이 다 끝난 7시부터 9시 반까지 진행이 되었답니다. 추운날씨여서 사람이 없을 것 같았는데 모처럼의 마쯔리다보니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작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니시키시장에 방문해 주셨다고해요.

3. 니시키시장 나베마츠리 풍경

 나베마쯔리를 즐기려면 일단 티켓을 배부하는 곳으로 갑니다. 두 분께서 자세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안내지도도 주시는데 그 밑에 바로 쿠폰이 붙어있어요. 1000엔에 10장을 얻을 수 있고, 각 매장마다 몇 장에 나베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지 적어놓기 때문에 그걸 보고 나베를 즐기면 됩니다. 쿠폰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답니다. 안내지도와 무엇을 판매하고 있는지 적혀있어요.

 저같으면 다 먹어보고 싶은데 한 접시의 양이 꽤나 하기 때문에 전체를 다 먹어보는 건 몇 년에 걸쳐야만 가능 할 것 같았어요....

 
 가장 인기가 많았던 우나기나베... 줄이 정말 끝도 없이 길었답니다. 우나기먹는 날이 정해져 있을 만큼 일본인의 우나기사랑은 대단한데요...7장이나 하는 거금의 나베를 우나기정도면 이 정도는 내줘야지! 하면서 먹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판매하시는 분도 훈남이셨고, 맛도 좋으니 가장 인기가 많아 가장 판매가 빨리 끝난 집이랍니다.

4. 나베 즐기기 팁!

 저는 개인적으로 생선을 못먹는 관계로(모두들 일본에서 생선을 못 먹으면 어떻하냐며......) 생선이 들어간 우나기나베는 먹지 못하지만 새우나 게가 들어가 얼큰한 맛을 내는 나베는 정말 좋아한답니다. 아니면 평범하지만 닭고기를 넣은 나베도 좋아해요! 그럼 여러분께 나베 즐기기에 대한 약간의 팁을 드릴게요~

 나베에는 기본적으로 양배추,당근,버섯,파,무등 각종 야채와 함께 메인음식을 넣어 팔팔 끓이는데요! 양배추가 투명해지게 되거나, 야채들이 풀이 죽게 되면 그 때부터 야채들을 건져가며 나베를 즐기면 된답니다. 아 그리고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알리는 말말말!

 얼마 전 친구랑 나베를 먹고 있었는데 저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도 건더기 보다는 국물을 먹는 편이거든요... 나베로 그러겠지~ 하면서 국물을 마시는데 친구가 하는 말이

 "가난해보여 국물은 도대체 왜 마시는거니?" 라는 겁니다. "?....."

 알고보니 일본에서는 나베국물은 소금이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마시면 몸에 안좋다며 국물까지 마시지는 않더라구요.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분들 조심하세요! 전 밥을 거의 다 먹은 후 친구가 알려줬기에 아마 두달치 소금양은 충분히 섭취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왜 일찍 안알려줬냐고!! 라고 하니 너무 맛있게 먹어서 말할 틈을 놓쳤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일본에서 나베를 먹는 일이 있다면 국물은 최대한 안먹는 방향으로!

 나베를 만드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데요. 이 사진처럼 국물이 보이지 않게 처음에는 많이 넣고 나베를 즐기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저는 넘칠까 조마조마하며 양에 맞에 조금씩 넣어 먹는 편인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요즘 교토에 여행을 온 한국 분들이 많으신데 혹시 시사여러분들도 교토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니시키시장에 들러보세요. 처음에는 일본 특유의 절임음식의 향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교토만의 야채, 교토의 과자등 교토스러운 물건들을 많이 팔기 때문에 꼭 한 번씩 가보셨으면 하는 추천 명소랍니다. 양보다는 질 위주로 판매를 하기에 가격은 보통 시장보다는 쎈편이지만, 간사이벵(간사이사투리)을 들으며 교토를 즐길 수 있기에는 충분한 장소랍니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있네요. 여러분도 오늘은 집에서 나베파티어떠신가요? 이상으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Little J 기자단 유새별입니다. 여러분들은 미신을 믿으시나요? 어렸을 적에는 미신을 많이 믿었던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것을 믿곤 했습니다. 제가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에는 그 학교만의 미신이 있었는데요. 제가 갔던 츠다쥬쿠대학에서는 학교를 만든  '츠다 우메코의 저주'라는 미신이 있었습니다. 츠다쥬쿠대학에서는 학교 안에  '츠다 우메코의 묘'가 있는데요. 묘에 한 번 가면 결혼을 할 수 없고 두 번 가면 이혼을 하고 세 번을 가야 츠다 우메코의 저주가 풀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아마도 여자대학이라서 생겨난 미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츠다 우메코의 묘 사진출처 : 일본야후)

 이처럼 일본에서도 미신은 굉장히 많은 편인데요. 오늘은 일본에서는 어떤 미신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미신이란?

(사진 출처 : 일본야후)

 미신이라고 하는 것은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부족하지만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믿는 일종의 신앙적이고 민속적인 것을 말합니다. 비교적 특수한 종교관을 가진 일본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특히나 미신이 많은 편인데요. 일본은 지역에 따라 미신이 다르기도 하고 우리나라와 같은 미신도 있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미신들이 있습니다.

 
夜に爪を切ると親の死に目に会えない 밤에 손톱을 깎으면 부모님의 임종을 볼 수 없다.

夜に口笛を吹くと、蛇が出る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혹은 귀신이 나온다).

 이런 미신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들어본 적이 있는 미신들이지요?  사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되는 이유는 옛날에는 밤에 불빛이 없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할 뿐더러 밤에 불빛을 사용하려면 양초라든지 물건들을 써야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이 미신은 유래가 유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밤에 휘파람을 불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인신매매가 있었을 때 인신매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사람의 눈이 별로 없는 밤에 주로 매매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밤에 서로 소통하는 수단이 '휘파람'이었기 때문에 어린아이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미신의 형태로 나타났다는 설이 있습니다.

2. '고양이가 얼굴을 씻으면 비가 내린다?'  일본의 미신

1) ネコが顔を洗うと雨

고양이가 얼굴을 씻으면 비

 고양이가 얼굴을 씻으면 비가 온다는 것은 고양이가 습기를 싫어해서 얼굴을 씻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미신은 다른 미신과 달리 과학적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비가 오기 전에 습기가 많아지면 고양이는 수염이 땅기는 것을 쉽게 느낀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습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의 수염을 정리하려고 얼굴을 씻는다고 합니다.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일본인은 고양이가 굉장히 친숙한 동물이다 보니 고양이와 관련된 미신이 많은 것 같네요.

2) ワカメやコンブを食べると、頭髪が増える。

미역이나 다시마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많아진다.

(사진 사진 출처 : 일본야후)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산물을 많이 먹으면 머리카락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론부터 말하면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해산물에는 머리카락에 좋은 영양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미신이 생긴 것 같다는 것이 사람들의 추측입니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키가 커진다는 말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유에 칼슘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지 키가 무조건 자라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3) 霊柩車を目撃したら親指を隠さないと親族が亡くなる。

영구차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감추지 않으면 친족이 죽는다.

 
(사진 사진출처 : 일본 야후)

 영구차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감추지 않으면 친지가 죽는다는 말은 엄중해야 하는 장례식 현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올려 보이는 행동을 하면 상당히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생겨난 미신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도 좋은 상황에서는 최고라는 뜻에서 엄지를 위로 올리지요? 같은 의미가 일본에서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4) 雛祭りが過ぎた後も雛壇を出し続けると晩婚になる。

히나 마츠리가 끝나고 난 뒤에도 히나단을 계속 밖에 두고 있으면 만혼이 된다.

히나단

(사진 출처 : 일본야후)

  히나마츠리가 끝나고 난 뒤에도 히나단을 계속 밖에 두고 있으면 만혼이 된다는 말은 화려한 히나단을 곧장 청소하라는 뜻이 담겨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히나단은 워낙 화려해서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부지런하게 정리하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미신이라고 하네요.

5) 茶に茶柱が立つと幸運がある。ただし、茶柱が立ったことを人に言うと幸運は逃げる。

녹차를 따랐을 때 차줄기가 서면 행운이 있다.

하지만 차줄기가 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행운이 도망가 버린다.

차줄기

(사진 출처 : 일본야후)

 녹차를 따랐을 때 차줄기가 서는 것은 서양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 것처럼 흔하지 않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다도에서는 조용하게 차를 즐기는 것이 예의이기 때문에 차줄기가 서는 것 자체는 행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는 행운이 사라진다고 표현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미신들이 있는데요.

 しゃっくりが100回出ると死ぬ

 - 딸꾹질이 100번을 넘으면 죽는다.

 靴下を履いて寝ると親の死に目に会えない。

 - 양말을 벗고 자면 부모의 임종을 볼 수 없다.

 かかあ天下の夫婦には男の子ができやすく、亭主関白の夫婦には女の子ができやすい。

 - 아내가 권력을 쥐고 있는 부부는 남자 아이가 생기기 쉽고 남편이 권력을 쥐고 있는 부부는 여자 아이가 생기기 쉽다.

 앞서 소개한 미신들은 비교적 유래가 있는 경우이지만 위의 미신들은 어째서 그러한 미신이 생겼는지 알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미신은 생활과 관련이 있습니다. 딸꾹질이 100번을 넘으면 죽는다는 미신의 경우 빨리 멈추게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양말을 벗고 자면 부모의 임종을 볼 수 없는 것은 장례식과 관련이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사람의 장례를 치를 때 양말을 벗는다고 합니다. 아내가 권력을 쥐고 있는 부부는 남자 아이가 생기기 쉽고 남편이 권력을 쥐고 있는 부부는 여자 아이가 생기기 쉽다. 라는 것은 남자아이를 더 선호하던 시절에 부부 관계가 원만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성이 권력을 쥐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 일본 지방의 미신

 일본에서는 각 지방에 따라서도 미신이 조금씩 다른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위 아래로 넓게 뻗어있는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방의 기후나 환경에 맞는 미신도 있답니다.

1) 칸토(도쿄, 사이타마, 치바 등의 지역)지방의 미신

"秋茄子は嫁に食べさせてはいけない 늦가을에 딴 가지는 며느리에게는 먹이지 마라."

가지 (사진출처 : 일본야후)

 늦가을에 딴 가지는 맛있기 때문에 다른 집에서 온 며느리에게 주기에는 아깝다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실은 가지는 차가운 음식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좋지 않아서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미신이네요.

2) 츄부(아이치현, 나가노현, 니이가타현 등)지방의 미신

"新潟には美人が多い 니이가타현에는 미인이 많다."

니이가타현의 여성들 (사진출처 : 일본야후)

 니이가타현에는 미인이 많다는 말이 생긴 것은 니이가타현에 서양인 혼혈 일본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방송에서 이 미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를 조사한 결과 아주 예전 선조에 러시아인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니이가타현에는 피부가 하얗고 예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신기하네요!

3) 킨키(오사카, 나라, 교토 등)지방의 미신

"夜に蜘蛛を殺さない 밤에는 거미를 죽이지 않는다."

(사진출처 : 일본야후)

 거미는 주로 밤에 활동을 하는데요. 거미는 바퀴벌레를 먹는다고 합니다.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이러한 미신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홋카이도만 하더라도 날씨가 추워서 바퀴벌레가 잘 생기지 않지만 더운 킨키 지방에서는 바퀴벌레가 많다보니 이러한 미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

4) 츄코쿠(히로시마, 야마구치 등)지방의 미신

ｺﾀﾂの上においてあるものがなくなるのは河童の仕業
코타츠 위에 올려둔 것이 없어지면 갓파(거북이 등 모양을 한 일본의 상상의 동물) 의 소행

갓파 캐릭터 (사진출처 : 일본야후)

 일본에서는 갓파라고 물가에 사는 상상의 동물이 있는데요. 일본의 버라이어티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온돌이 있다면 일본에는 코타츠가 있는데요. 추운 겨울 코타츠 위에 음식을 해먹기도 하는데 음식이 종종 사라지는 일이 있었나 봅니다. 이 미신은 일본의 문화가 담겨있는 미신이네요.^^

 그 밖에 아래와 같은 미신들도 있는데요. 아래에 있는 미신은 위에서 언급한 미신보다는 조금 유래가 없는 미신이기는 하지만 일본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미신들입니다.

 이바라키현 カラスがなくと人が死ぬ 까마귀가 죽으면 사람이 죽는다

 도호쿠(동북) 지방 丙午の年は火災などの厄災が多い 병오년에는 화재 등의 재앙이 많다

 큐슈 지방 沖縄は地震が少ない 오키나와에는 지진이 적다

 까마귀를 귀하게 여기는 일본에서는 까마귀와 관련된 미신이 많아서 까마귀가 죽으면 사람이 죽는다는 미신이 생겼다고 합니다. 병오년에 재앙이 많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들어왔던 일본의 미신인데요. 병오년에는 시집을 가면 안 된다 등으로 변형이 된 미신입니다. 오키나와에는 지진이 적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일본 지방에 비해서 지진이 적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일본에서 최근 지진이 여기저기서 자주 일어나고 일본은 어느 지역이든 판의 움직임이 활발한 경계에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런 미신은 잘 안 믿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 우쿨렐레 소개

 영상 속의 귀여운 아기가 연주하고 있는 악기가 바로 우쿨렐레입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우쿨렐레는 하와이의 전통 악기입니다. 우쿨렐레의 뜻은 ‘벼룩’이라는 뜻의 'uku'와 '뛰다'라는 뜻의 'lele'가 합쳐진 언어로 '뛰는 벼룩'이라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통통 튀는 소리가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도 기타보다 훨씬 작고 줄이 6개인 기타에 반해 우쿨렐레의 줄은 4개입니다. 그만큼 휴대하기도 쉽고 연주하기도 어렵지 않아서 젊은 여성이나 아이들 사이에서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 악기입니다. 그럼 우쿨렐레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 간단히 마치고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에 대해 소개시켜드릴게요~

2.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 

1) 츠지 아야노

(사진 출처 : 야후재팬)

 츠지 아야노는 1998년 <우라라카>라는 앨범을 발매하며 데뷔한 아티스트입니다. 항상 소녀 같은 옷차림과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모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소녀감성이 느껴진답니다.^^ 츠지 아야노는 2002년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의 주제가인 <바람이 되어>의 작곡가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곡은 꽤 유명해서 여러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D 그 외에도 여러 영화의 주제곡이나 CM곡을 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바람이 되어>는 우쿨렐레가 가지고 있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잘 살린 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그럼 함께 들어보실까요?

2) 키요시 코바야시

(사진 출처 : 야후재팬)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이 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키요시 코바야시는 195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아직까지도 우쿨렐레 연주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우쿨렐레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 ‘우쿨렐레 마이스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쿨렐레 연주곡 중 입문곡이라 할 수 있는 ‘미즈타마리’의 작곡가로도 유명하답니다.^^ 기타에 ‘로망스’가 있다면 우쿨렐레에는 ‘미즈타마리’가 있다고 할 정도라고 하네요. 저 또한 우쿨렐레를 연습하면서 이 곡을 연습한 적이 있었고요.:) 유명한 아티스트답게 연주 활동 뿐 만이 아니라 악보집을 내기도 했는데요, 우쿨렐레의 대중화에 한몫 하고 있는 아티스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키요시 코바야시의 음악 중에 '미즈타마리'도 유명하지만, 그의 영상을 찾고 있던 중에 'レレの青い空'라는 재미있는 노래를 찾아서 함께 영상을 올립니다.^^ 이 노래를 들으시면 우쿨렐레의 매력에 더 빠지실 거에요~

3) 카츠 세이지

(사진 출처 : 야후재팬)

 카츠세이지는 일본의 탑 클래스 우쿨렐레 연주자이며 보컬, 작곡, 편곡, 프로듀스 등의 다재다능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쿨렐레 교본과 DVD 출판, 워크샵을 통해 우쿨렐레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ost 악보를 담은 <스튜디오 지브리 콜렉션>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우쿨렐레와 지브리 애니메이션 둘 다 좋아하는 분께 정말 좋겠죠?^^ 카츠 세이지의 영상을 찾던 중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주제가를 연주한 영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보려고 준비했습니다. 익숙한 노래이지만 우쿨렐레 연주로 들으니 색다르네요~^^

4) 세키구치 밴드

(사진 출처 : 야후 재팬)

 세키구치 밴드는 세키구치 카즈유키(좌), 와키야마 키미코(우)로 이루어진 밴드입니다. 이 우쿨렐레 밴드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휘파람 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키구치 밴드의 와키야마 키미코씨는 세계 휘파람 여성부분 챔피언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특기를 살려 우쿨렐레 연주에 휘파람 소리를 넣는다고 하네요~ 실제로 라이브 영상을 보면 휘파람 소리도 라이브로 연주하는데 그 실력에 감탄할 정도입니다. 여러분께도 세키구치 밴드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그럼 휘파람 소리가 함께하는 세키구치 밴드의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5) 시게토 타카하시

(사진 출처 : 야후 재팬)

 시게토 타카하시는 현대적이고 세련적인 주법보다는, 전통적인 하와이안 연주법을 고수하는 연주자입니다. 그래서 시게토 타카하시 연주곡의 특징은 우쿨렐레 본연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다는 것이죠.^^ 시게토 타카하시의 연주를 보면 입을 다물 수가 없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빠르고 어려운 곡도 쉬운 듯이 연주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손가락이 안보일 정도에요.^^;

 지금까지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에 대해 소개드렸습니다. 다음으로 소개시켜드릴 것은 일본의 우쿨렐레 페스티벌입니다. 음악의 종류에 따라 락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 등등 여러 가지 음악 페스티벌이 있는데요, 우쿨렐레 페스티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3. 일본의 우쿨렐레 페스티벌, '우쿨렐레 피크닉'

(사진 출처 : http://hawaii.jp/event_up_report.html )

 '우쿨렐레 피크닉'은 2000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3주년을 맞는 일본의 우쿨렐레 페스티벌입니다. 일본에서 제일 큰 우쿨렐레 페스티벌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쿨렐레 페스티벌이기도 합니다. 이 우쿨렐레 페스티벌의 특징은 아마추어 연주자도 프로 연주자와 같은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우쿨렐레 피크닉>은 2012년 7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총 4일에 걸쳐서 열렸는데요, 페스티벌 중 총 156,600명이나 되는 관객을 동원하여 대성공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쿨렐레 피크닉'에 참가한 2,134명의 관객들이 우쿨렐레를 동시에 연주하여 우쿨렐레 동시연주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숫자죠?

(사진 출처 : http://hawaii.jp/event_up_report.html)

 '요코하마 우쿨렐레 피크닉'의 특징은 여러 가지 무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메인스테이지인 바다 스테이지를 비롯하여 모래 스테이지, 야자수 스테이지가 있습니다. 하와이의 전통 악기답게 바다 풍경을 연상시키는 스테이지들이네요.^^ 그리고 무대를 보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우쿨렐레 숍도 준비되어 있어 우쿨렐레와 관련된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어 우쿨렐레를 배울 수 있답니다. 그리고 유명한 우쿨렐레 아티스트답게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명한 우쿨렐레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4. 한국에서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까지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와 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위에 소개시켜드린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일본으로 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한국에서도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답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우쿨렐레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들이 한국에 종종 오기도 합니다. 그럼 일본의 우쿨렐레 아티스트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1) 한국의 '루아루 우쿨렐레 페스티벌'

(사진 출처 : 네이버)

 일본에 '우쿨렐레 피크닉'이 있다면 한국에는 '루아루 우쿨렐레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우쿨렐레 피크닉'에 비해 '루아루 우쿨렐레 페스티벌은' 2회를 맞이하여 비록 역사는 짧지만 우쿨렐레를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페스티벌입니다. '루아루 우쿨렐레 페스티벌'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는데요, 이 아티스트들 중에 일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러 옵니다.^^ 작년 1회 공연에서는 세키구치 밴드, 카츠 세이지가 공연을 했었고, 올해 2회 공연에서는 카츠 세이지가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냥 소개하기는 심심하니 '루아루 우쿨렐레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2) 아티스트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 워크숍!

(사진 출처 : http://wiki2.co.kr/goods/view.php?goodsno=364)

 위의 포스터는 올해 3월에 열렸던 카츠 세이지의 워크숍 홍보 포스터입니다! 일본의 아티스트들은 공연 뿐 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워크숍을 열기도 합니다. 비록 기간은 하루 정도로 짧지만 각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이나 주법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아티스트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좋은 기회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카츠세이지, 시게토 타카하시, 제이크 시마부쿠로 등의 아티스트들이 한국에서 워크숍을 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참가하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부족한 실력 때문에 참가신청 조차 엄두를 못했던 슬픈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