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치부쿠로란?

 포치부쿠로란 위의 사진 처럼, 종이로 만들어진 명함크기정도(10 * 6 cm)의 봉투를 말해요. 포치부쿠로에서 포치는 '간사이방언'이라고 해요. 의미를 이야기 해 보자면 'ぽっち' 라는 뜻은 수량을 나타내는 말로, 겨우, ~뿐, ~밖에 라는 의미로 사용된답니다. 즉 '작은 봉투' 라는 의미로, 일본스러운 성격이 나온다랄까... 포치부쿠로의 시작은 적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포치부쿠로는 주로 게이샤나 마이코상에게 전하는 소액의 금액을 주는 것으로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포치부쿠로에서 포치라는 말은 영어의 spot과 프랑스어의 petit(작은)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주장되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お年「玉袋」라고 하면 말의 어폐(어폐 : 말의 폐단이나 결점 , 남의 오해를 받기 쉬운 말)가 있기 때문에「タマ」를「ポチ」라는 단어로 바꾸었다는 설도 있답니다. (일본어 공부와 한국어 공부를 동시에 하는 시사 일본어 기사 :D!! )

 참고로 일본에서 「タマ」는 구슬이나 방울등 좋은 의미이지만 속된 말로도 사용이 되기도 하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타마부쿠로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아요. 기생이나 창녀, 미끼등의 의미로도 사용되거든요.

2. 포치부쿠로의 디자인

 요즘은 다양한 포치부쿠로의 디자인이 나와 있는데요. 그래도 그 중에서도 옛날부터 사랑받아온 디자인과, 그 그림의 의미에 대해 알아 볼까요?

 '칠전팔기'라는 이름을 가진 포치부쿠로예요. 일본하면 저는 오뚝이가 생각이 나는데요. 일본의 『だるま』!! 구입을 한 후 눈을 그려주는 오뚝이로, 어린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선물을 많이 해주는데요. 칠전팔기라는 이름처럼 쓰러져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라! (개구리 왕눈이가 생각이 나는 구절이네요ㅎㅎ) 는 의미로 아이들에게 준답니다. 왼쪽 하단의 사각형 부분에 이름을 적어서 주기도 해요 ^^!

 오뚝이로 디자인을 한 포치부쿠로도 있습니다. にらめっこ! 라는 의미로 아이들의 눈싸움 놀이를 일본어로 にらめっこ라고 한답니다. 적대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상대를 노려보며 대치하고 있는 상태를 제 3자가 놀려서 하는 말이라고도 사용되는데, 포치부쿠로에서는 자신을 보는. 즉 '자신을 돌아봐라'라는 의미로 사용 된답니다.

 그 밖에도 일본인이 좋아하는 벚꽃, 고양이, 후지산등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포치부쿠로도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일본의 정월에 먹는 떡 등 일본의 설날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답니다.

 이 포치부쿠로는 다른 것 보다 굉장히 심플 한데요. 일본의 전통을 이미지화 시켜 심플하게 디자인한 포치부쿠로예요.

- まんじゅう는 일본의 만두! 빵을 의미하는 단어예요.

- むずび는 매어서 잇다. 묶다 결합하다라는 의미로, 새해 봉투나 축의금등에 사용되는 매듭을 뜻합니다.

- おちゃ 는 차! 라는 의미로, 봉투도 차의 느낌이 나는 색을 사용했네요.

 그밖에도 うたげ는 연회, 잔치를 의미하는 말로, 새해 정월은 기분이 좋은 날이니 우타게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해요.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통에 대한 문양연구가 끊임없이 지속되어 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일본 전통문양을 넣은 포치부쿠로를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었답니다. 마치 천에 염색을 한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이 된 포치부쿠로부터 일본의 꽃, 식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전통 문양, 기모노에 들어가는 문양의 일부분을 포치부쿠로로 만든 디자인등 다양한 디자인을 엿 볼 수 있었답니다.

3. 포치부쿠로의 액..수!!?

 그런데 여기서 일본에서의 세뱃돈의 액수가 궁금하시다고요? 우리나라는 지폐가 1000원부터 시작하는데 일본은 1000엔! 부터 시작하죠? 금액은 자그만치 10배 인데요! 세뱃돈인데 동전으로 받으면 뭔가 기분이... 그렇죠?그래서 일본에서도 역시 지폐로 주는 경우가 많아 포치부쿠로의 경우도 사이즈가 지폐를 1/4한 사이즈에 맞추어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린아이들에게는 1000원이나 5000원으로 주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지폐가 1000엔.... 어떻하지라고 하는 어른들을(?) 위해 동전용 포치부쿠로도 있답니다.

 사이즈는 6 * 5 cm 로 500엔정도가 쏙 들어가고 여유가 있는 사이즈예요. 위의 사진과 달리 약간 정사각형과 닮은 봉투라 그런지 너무 귀여운 것 같네요. 하지만 대부분 세뱃돈이라고 하면 1000엔이 기본이라고 하네요. 전 어릴 때 천원만 받고도 기분이 좋았었는데... 역시 물가가 다르니 세뱃돈도 다른 걸까요...?
일본 어른들의 새해준비가 왠지 바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_-; 나이가 들었나봐요...이제 받는 나이가 아닌 줘야하는 나이가 되니... 주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버리게 되는!)

 이밖에도 봉투가 아닌 오리가미로 (색종이접기) 만드는 포치부쿠로도 있답니다.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일단 색종이를 준비해주세요 세모로 접는 부분이 겉에 나오는 부분이 되니 보여주고 싶은 면을 내 눈에 보이게! 접어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은 사진에서 보이시는 것과 같이 따라서 접어 주시면 되세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장면이 연출 되지 않나요? 맞아요 ^^! 학접기와 같은 방법으로 접게되면 마지막 완성 처럼, 학이 짜잔~ 하고 나타난답니다. 학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동물 중에 하나죠. 일본의 화투에서 보면 1월을 의미하는 동물로써 'まつ＝소나무'와 함께 사용되는 'つる＝학'!! 일본에서의 음율을 살려 옛날 사람들이 화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소나무와 학은 장수를 의미하죠? 그래서 1월이 되면 학을 소재로 한 포치부쿠로도 많이 있답니다. 위의 사진처럼 따라해서 이번 년도에는 색다른 세뱃돈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디자인한 포치부쿠로와 연구실 친구들과 같이 작업한 사진도 같이 올려드릴게요.

 이사진은 연구실 친구들과 만들어서 실제로 판매까지 진행하였어요. 제 포치부쿠로는 절판!! 비록 저에게 돈이...오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디자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효과를 받는지 알 수 있었던 계기였답니다.

 
위에 사진들은 제가 직접 디자인한 포치부쿠로예요 :-)

1. 유행어 대상이란?

(현대용어 기초지식 출처 : 일본야후)

  1984년부터 시작된 유행어 대상은 올해로 벌써 29회를 맞이했습니다. 일본의 출판사 자유국민사의 주최로 매년 12월 1일에 발표되는 유행어 대상은 본래 신조어와 유행어 두 분야로 나누어서 발표했었고, 1991년부터 '유행어 대상'으로 통합하여 선정하고 있습니다. 유행어 대상은 1년 동안 탄생한 '신조어' 중에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고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단어를 10가지 골라서 뽑고, 해당 '신조어'와 관련된 인물이나 단체를 직접 표창하고 있습니다.
 유행어 대상의 선정은 먼저, 자유국민사에서 나온 '현대용어 기초지식'이라는 책의 독자심사원의 설문조사를 받습니다. 독자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몇 개의 후보를 선출해 현대용어 기초지식 출판사 내의 심사위원회에서 TOP10을 골라 올해의 유행어 대상이 선정됩니다. 작년에는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인 나데시코JAPAN이 선정되었는데요. 나데시코JAPAN이 세계여자 축구월드컵 1위를 하면서 3월11일 대지진으로 침체되어 있던 일본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의미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어떤 유행어가 TOP10으로 뽑혔는지 지금 부터 알아보실까요?

2. 2012 유행어 대상 TOP10

1) 대상 : "와일드하지?"’(ワイルドだろぉ)

수상자 : 스기쨩(スギちゃん)

(올해의 유행어 대상을 받은 스기쨩 출처 : 일본야후)

 와일드하지는 일본의 유명한 개그맨 '스기쨩'의 유행어입니다. 스기쨩이 버라이어티 방송에 나와 내용의 흐름과는 관계없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저지르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와일드하지" 라고 자학적으로 말하는 유머가 조금씩 인기를 끌어 유행했다고 합니다.

 
 스기쨩이 와일드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스기쨩은 스케쥴이 비면 팬의 집에 깜짝 방문한다고 합니다. 팬이 없으면 포스터에 사인을 해서 왔다갔다는 증거를 남긴다고 한데요. 또한 지방으로 내려갈 일이 생기면 블로그를 통해서 머물 곳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같이 사진을 찍어줄 때도 격한 포즈를 취해주고 팬이 블로그에 코멘트를 달아주면 다음 블로그 글에 이름을 언급한다고 하네요. 일본 연예인들이 보통 블로그에서 팬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삼가는 데 스기쨩은 블로그에 마구 적는 점이 매우 와일드지요? 와일드한 남자인데 네일샵에 간다고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와일드 하다."며 스기쨩은 최근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2) iPS세포(ｉＰＳ細胞)

수상자 : 교토대학 IPS세포연구소 소장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弥)'

(iPS세포를 만든 야마나카 신야 출처 : 일본야후)

 iPS는 Induced pluripotent stem의 앞 글자를 따 만든 용어로 유도만능 줄기세포라고도 합니다. 2006년에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 연구진은  이미 분화해서 전문적인 기능만을 갖고 있는 쥐의 피부세포에 바이러스를 사용하여 4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어떤 세포로도 바뀔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인 iPS세포(유도만능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2007년에는 성인 피부에 iPS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는데요. 그 공로로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존 거든 교수와 함께 2012년 노벨 생리학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파킨슨병이나 제1형 당뇨병과 같은 질병으로 인해 손상된 세포를 대신할 수 있고, 자가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 확률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돌연변이나 유전이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3) 유신(維新)

수상자 : 일본 유신회 대표 '하시모토 토오루(橋下徹)'

(하시모토 토오루 출처 : 일본야후)

 올해 11월 하시모토 토오루 오사카 사장(43)이 일본 유신회 대표로 취임했는데요. 그동안 민주당과 자민당으로만 구성되어있던 일본 정치계에 '일본 유신회'를 새로이 만든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총리를 뽑는 총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일본 정치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합니다.

4) LCC(저가 항공사)

수상자 : 피치 항공 주식회사 / 에어 아시아 재팬 주식회사 / 제트 스타 재팬 주식회사

(피치 항공사 출처 : 일본야후)

 LCC는 Low-Cost Carrier (저가 항공사)의 약칭입니다. 항공 업계의 규제 완화를 계기로 ANA, JAL 등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LCC에 본격 진출하면서 올해는 LCC 원년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인터넷 설문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 4571명 중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4.6%였으며 저가항공사를 선택한 이유는 단연 '운임이 저렴하기 때문에'가 84.5%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사람 또한 87.5%에 달했다고 합니다. 좌석이 좁고 기내 서비스가 유료로 제공되는 등의 조건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합니다.

5) 최종 활동(終活)

수상자 : 주간 아사히 편집부 / 故 · 카네코 테츠오(金子哲雄) 씨

(카네코 테츠오 출처 : 일본야후)

 최종 활동은 인생의 최후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스로 준비한다는 뜻으로 주간 아사히라는 잡지에서 2009년에 연재 된 '현대 최종 활동 사정'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고, '현대 용어의 기초 지식' 2010 년 판에서 부터 실리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일본 영화 엔딩노트의 주인공처럼 담담하게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했던 카네코 테츠오의 일생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카네코 테츠오 씨는 생전에 논설위원 등으로써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등에 나오는 유명인사 였습니다. 그는 2011년 6월 갑작스럽게 폐에 생긴 유암종으로 투병을 하게 되었지만 가족이나 친지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홀로 투병했다고 합니다. 2012년 초부터는 갑작스럽게 야윈 모습으로 텔레비전에 등장해서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되었지만 수면 무호흡증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 13kg을 감량했다고 이야기하며 투병 사실을 숨겼습니다. 죽기 전날까지 잡지 취재 등으로 바쁘게 보냈으며, 장례식이나 무덤까지 혼자서 조용히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가 죽은 후인 11월 22일에는 생전에 썼던 저서 '나의 죽는 방법 엔딩다이어리 500일'이 출판되었고, 카네코 테츠오의 엔딩노트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6) 제 3 극(第３極)

수상자 : 제 3 극을 구성하는 여러분

(사진 출처 : 일본야후)

 제3극이란 제3의 세력이라는 의미인데요. 양당제인 일본은 대다수의 의원수를 독점하고 있는 2대 정당의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정당을 제3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도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며 자민당에도 옛날 정도의 파워가 느껴지지 않는 와중에 신당인 '일본 유신회'가 창당되면서 양당제라는 대전제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서 선정된 단어라고 합니다.

7) 조만간...(近いうちに・・・)

수상자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사진 총리 노다 요시히코 출처 : 일본야후)

 사회보장과 세금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일체개혁관련법안'이 통과되고 난 후 8월, 노다수상은 "조만간 국민에게 믿음을 묻는다." 라고 말했는데요. 이 말은 즉 중의원해산을 확정한다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중의원 해산이라는 말이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념인지라 생소하실 텐데요.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수상이 의회를 4년 임기를 채우기 전에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꾸로 의회가 내각을 불신임할 권리도 있습니다.) 조만간 국민에게 믿음을 묻는다는 말은 즉, 노다 수상이 의회 해산권을 행사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조만간 해산이라는 뜻으로 조만간이라는 말이 유행했다고 하네요.

8)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手ぶらで帰らせるわけにはいかない)
수상자 : 런던 올림픽 대표 마츠다 타케시(松田丈志)

(사진 마츠다 타케시 출처 : 일본야후)
 

 올해 열렸던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은 유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죠.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말은 7월 31일 수영종목 마지막날 남자 400미터 혼계영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마쓰다 다케시가 경기가 끝난 후 풀 사이드에서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은메달을 딴 3명인 이리에 료스케, 후지이 다쿠로, 마쓰다 다케시 3명은 시합 전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가짐을 다진 것이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합니다.

9) 도쿄 소라마치(東京ソラマチ)

수상자 : 토부 타운 소라마찌 주식회사

 
도쿄 소라마치

(출처 : 일본야후)

 일본이 디지털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아날로그 방송을 송출하던 도쿄 타워 대신 '도쿄 스카이 트리'가 새로 생겨나게 되었는데요. 5월 22일에 개장을 하면서 스카이 트리 옆에 소라마치라고 하는 복합 쇼핑몰이 함께 생겨나면서 매우 인기를 끌었습니다. 평일에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소라마치에는 지상150m위에서 스카이트리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스페셜 다이닝존이 있으며 음식, 패션 등 312개의 가게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10) 폭탄 저기압(爆弾低気圧)

수상자 : 주식회사 웨더 뉴스

 
폭탄 저기압이 일본 상공을 덮고 있는 모습

(출처 : 일본야후)

 올해 유달리 이상 기후 현상이 많았죠? 태풍도 많이 오고 너무 더웠죠. 일본에서도 이상 기후현상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폭탄 저기압이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온대 저기압을 말합니다. 태풍 수준으로 발달하는 것도 많으며, 강풍, 호우, 폭설, 해일을 몰고 온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올해 4 월 초 ​​저기압이 갑자기 발달하면서 폭풍우에 의한 피해가 전국에 퍼졌다고 합니다.

마무리(!)

 어떠셨나요? 2012 올해의 유행어 대상을 통해 일본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살펴볼 수가 있었습니다. 올해의 대상인 "와일드하지~"유행어의 장본인 스기쨩은 내년에도 과연 계속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역대 유행어 대상 중 대상에 뽑힌 개그맨들 중에 뽑힌 이후로 인기를 잃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일종의 징크스라서 올해의 유행어 대상에 뽑히는 일이 개그맨들에게 꼭 유쾌한 일은 아니라고 하네요. 하지만 올해의 기세를 이끌어서 강하게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해의 일본어 대상의 특이한 점은 정치와 관련된 단어가 3개나 선정되었다는 점인데요. 이는 예전과 달리 높아진 일본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노벨상, 런던 올림픽, 기상 이변 등 세계적인 이슈도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최종 생활의 경우 일본 국내에서 영화 엔딩노트의 인기와 더불어, 죽음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저가항공사와 도쿄스카이트리 옆 복합 상업 시설인 소라마치의 선정은 관광에 대한 일본인들의 높은 관심과 성향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3년에는 또 어떤 유행어가 일본을 강타할지 기대가 되네요!

1. 한국외국어대학교 소개

 먼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드리고자 해요. 한국외국어대학교는 1954년 영어과, 불어과, 중국어과, 독일어과, 러시아어과의 5개학과로 출발하여 현재는 영어대학, 동양어 대학, 서양어 대학, 중국어 대학, 일본어 대학 등 총 5개의 대학에서 무려 47개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는, 글로벌 대학의 선구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 현재 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 전세계 79개국 426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기도 합니다.
 이중전공 및 부전공의 의무화를 통해서 언어 이외에도 학생들이 사회과학, 상경, 인문, 자연과학 등의 지식을 쌓아 국제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동북아 연계전공, BIRCS 연계전공 등의 다양한 연계 전공과, 1학기는 외국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7+1 파견학생 제도, 그 밖의 다양한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내 첫 연설 대학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오바마 대통령의 '카카오톡!' 알람음이 바로 이 연설에서 나왔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국외대 일본어대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2.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는 1961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일본 관련 학과입니다. 198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일본어과로 편성되었다가 지난 2009년에 단과대학인 일본어대학으로 승격했답니다. 일본어대학에는 일본학부가 있고, 일본학부는 일본어학 전공, 일본문학 전공, 일본지역학 전공의 세 전공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올해로 만 51주년을 맞이하는 일본어대학은 오래된 전통만큼 최고의 실력을 지닌 교수 분들의 지도 하에서 500여명의 학부생 들이 일본과 관련한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3. 일본어대학 커리큘럼

그렇다면 일본어대학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는지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1) 1학년

 먼저 1학년 때는 '일본학부'의 학부생으로서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학부수업을 받게 됩니다.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자면, '시청각 일본어' 수업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서 일본어 대화를 듣고 반복해서 따라 하는 수업인데요, 정확한 일본어 발음과 억양을 내기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일본어 독해', '일본어 강독' 수업을 통해서는 기초적인 일본어 문법과 어휘를 학습하고 일본어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물론 회화 수업도 같이 이루어지는데요, 원어민 교수님과 함께하는 '초급 일본어 회화'를 통해 일본인과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회화 실력을 기를 수 있어요. 처음에는 조금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교수님께서 차근차근 쉽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2) 2학년~4학년

 2학년이 되면 세부 전공을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그와 관련한 수업을 받게 됩니다. 일본학부는 일본어학, 일본문학, 일본지역학의 세 개의 세부 전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자신의 흥미에 따라 원하시는 세부 전공을 선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일본어 커뮤니케이션이나 어휘, 혹은 표현 등 어학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어학을, 나츠메 소세키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일본 문학을 좋아한다면 일본문학을,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일본지역학을 선택하시면 좋아요. 해당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몰릴 경우, 성적이나 수학 계획서 등에 따라 1지망이 아닌 세부 전공으로 배정될 수 있다는 점 주의하세요.

  제가 입학한 때에는 3학년 때부터 원어수업이 진행되었는데요, 11학번 입학생들부터는 2학년부터 원어수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교수님들께서 아직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배려해 주시면서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1학년 때 배운 일본어를 복습해 두면 2학년이 되었을 때 훨씬 수월하게 원어 수업을 받을 수 있겠죠?

 아래 표들은 각 세부전공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소개해 놓은 표이니 자신에게 맞는 세부전공을 선택하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① 일본어학 전공
 

② 일본 문학 전공

③ 일본 지역학 전공

 
 자신의 세부 전공 이외에도 중급, 고급 일본어 회화, 인터뷰 일본어 등의 학부 공통 수업을 고학년 때 들을 수 있으니 각자 자신이 관심 있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어볼 수 있어요. 자신의 세부 전공 이외의 세부 전공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데요, 주의할 점은 수강한 자신의 세부 전공 학점이 타 세부 전공 학점보다 10학점 이상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자신이 일본어학 전공이라면 졸업할 때까지 수강한 어학 전공 수업의 학점이 일본문학 전공이나 일본 지역학 전공 수강 학점보다 10학점 이상 더 많아야 하는 것이죠.
 또한 졸업할 때까지 필수로 들어야 하는 전공 과목에는 1학년 때 수강하는 일본학부전공탐색과정(1), (2) 및 초급일본어회화(1), (2) 의 4과목과, 2학년 때 수강하는 각 세부전공별 필수과목인 어학길라잡이1,2 / 문학길라잡이1,2 / 지역학의 이해1,2가 있습니다.

 4. 일대인의 학과생활

 일본어대학에서는 다른 대학교처럼 다양한 학과 행사가 펼쳐집니다!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시작으로 개강파티, 총MT(일본어대학에서는 총모꼬지라 불러요.), 동기MT, 농활, 일대인의 밤 등등 여러 학과행사를 통해 선배님 및 동기, 후배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의 학과가 있는 외대이니만큼, 축제 기간동안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이나 춤을 즐길 수 있는 '월드빌리지'라는 행사가 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어대학도 축제기간 동안 일본의 문화와 전통을 알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여 일본을 알리고 일본어대학을 알리는데요,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일본 음식인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의 행사를 폅니다.

 이처럼 정기적인 행사들 외에도 일본어대학에서는 일본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매년 8월즈음이 되면 동경외대 조선어과 학생들과 교류행사를 가지게 됩니다. 이 행사는 ‘99년도에 처음 성사된 이후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행사라고 하네요. 일본인이지만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얘기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5. 일본어대학 학회

 일본어대학 내 소모임인 학회에는 그루터기, 나나, 다이기, 망가데, 부라부라, 소라, 시사연구반, 일본문학반, 자쿠로, 하나회, 한나래 등 총 11개의 학회가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 밴드, 축구, 원어 노래, 봉사 등 각기 다양한 특색들을 가진 학회활동을 하나쯤 해보는 것도 대학생활의 좋은 추억이 되겠죠?

 6. 교환학생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류 프로그램으로는 '교환학생 제도', '7+1 파견학생 제도', '자비유학 제도', '단기 어학연수','재외공관 인턴십 제도', 'KOTRA인턴쉽 제도' 등이 있습니다.  

 일본어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은 일본의 대학들로는 동경외대, 천리대, 상지대, 와세다대, 동경대, 츠쿠바 대학 외 다수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교환학생 제도 외에도 7+1파견학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총 8학기의 재학기간 중 최소 1학기는 외국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제도이니 일본 유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7. 이중전공 제도와 동북아 연계전공

 일본어 하나만 가지고는 취업에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한국외대에서는 이중전공, 즉 자신의 전공 이외에 또 하나의 전공을 선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제학을 이중전공 하고 있는데요, 졸업시에는 일본어학과와 경제학 두 과의 졸업장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어를 전공하면서도 취업에 있어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죠. 일본에 대해서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전공심화' 과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일본어 뿐 아니라 중국어와 연계하여 동북아시아 전반에 대해 폭넓게 공부할 수 있는 '동북아 연계전공'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8.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 학생으로서

 흔히 일본어는 한국사람들이 제일 배우기 쉬운 언어라고들 하죠. 실제로도 일본어 관련 전공이 아닌데도 일본어에 능숙한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요. 하지만 일본어대학은 단순히 언어 능력을 기르기 위한 곳이 아니라, 일본의 사회, 경제, 문학, 언어 등 일본의 모든 것에 대해 폭넓게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일본과의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교류에 기여할 수 있는 자주적이고 국제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영문 이름이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인 것도 단순히 Foreign language만이 아닌, Foreign Studies, 외국 그 자체에 대해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죠.
언어학과의 특성상 입학할 때부터 이미 일본어에 능숙한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몇몇은 실제 일본인이거나 재일한국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일본어 문자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도 모르는 상태로 일본어대학에 입학했지만, 교수님의 수업에 차근차근 따라가며 공부하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대학에 입학하면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배우기 시작하니 일본에 대한 많은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일본어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외대 일본어대학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저도 기사를 쓰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에 대한 자부심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 특히 수험생 분들에게 제 기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