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현재 동아시아에서 최고의 발전을 이룩한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서 나라의 틀을 갖추고 발전 해 나간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역사도 길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본이 있기까지 일본에서는 선진국이 되어 제대로 된 국가의 틀을 만들 수 있었던 세가지의Revolution이 있었습니다. 일본이 사랑하는 왕자 쇼토쿠 태자의 개혁, 법이라는 체계와 왕권 강화가 이루어진 다이카 개신, 그리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동아시아의 리더로 급부상하게 된 메이지 유신 이 그 3가지 역사적 사실인데요. 그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쇼토쿠 태자의 개혁
최초로 일본의 존재를 외부에 알렸다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외교가이자 혁명가가 누구일까요? 바로 우리가 어느 정도 들어 본 적 있는 쇼토쿠 태자입니다. 그는 593년 스이코 천황의 태자로서 섭정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시사일본어사 블로그 (blog.naver.com/japansisa)>
일단 쇼토쿠 태자는 일본에 널리 불교를 보급했습니다.
여러분은 불교 보급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당시 불교는 新종교나 다름없었습니다. 신종교라면 거의 신문물이었고 원시적인 종교나 생활을 하던 일본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고구려와 백제 등과 같이 우리나라와 교류도 활발했습니다. 6세기에 고구려의 승려인 혜자와 백제의 승려인 혜총 등이 건너오자 혜자를 스승으로 삼아 일본 불교 중흥에 힘썼고 또 고구려의 기술자들을 초청하여 호류사를 건립했습니다.
쇼토쿠 태자는 또한 정치 제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쇼토쿠는 유교에 영감을 얻어 603년 백제의 관위제를 본따 유교의 최고 덕목인 덕, 인, 예, 신, 의, 지를 각각 대소12계로 나누어 관위 이름을 정하는 관위 12계를 세우고 헌법 17조를 반포하는 등 그의 치세에 중앙 집권 정부를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동안의 원시적이었던 일본을 대대적으로 바꾸고 최고의 문화, 정치를 자랑했던 ‘아스카 시대’의 주역이 바로 쇼토쿠 태자였던 것입니다.
다이카 개신의 단행
7세기 당시는 소가 가문이라는 호족집안이 막강해 왕권이 제대로 뜻을 못펴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이카 개신의 최종 목표는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의 건설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귀족과 지방 세도가, 즉 호족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덴노와 국가의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한 과제였고 고토쿠 천황 정권 하의 황태자로써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나카노오에는 나카토미노와 함께 위의 목적달성을 위해 646년, 개신의 조(詔)를 공포하여 4개 조의 기본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일본서기』를 참조해 당시 개혁 내용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호족 세력의 원천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땅과 그가 소유한 농민입니다. 이로 인해 개혁의 최고 핵심 목표는 토지의 국유화가 되었습니다. 나카노오에는 호족, 황족, 귀족이든지를 막론하고 토지와 백성의 개인소유를 금했고 이를 국유로 전환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나라 안에 있는 땅의 위치와 그 땅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생각해야 하겠죠? 이에 개신정권은 지방행정 조직을 확립하고 국방·교통 제도를 정비했습니다. 개신 이전에는 귀족이나 호족의 소유였던 농민이나 토지에 국가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했지만 이 모든 것이 국유화가 되면서 국가가 직접 고쿠시(國司, 큰 지역단위의 관리), 군시(郡司, 작은 지역단위의 관리)를 파견해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쿠시, 군시에게 농사를 시킬 수는 없는 일, 실제로 농사를 지을 농민에게 땅을 나눠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중국의 균전제와 같이 남녀가 만 6세가 되면 국가가 일정한 면적의 땅을 나눠주는 제도, 반전수수법을 시행했습니다. 이 반전 수수법의 시행을 위해서는 인구 파악 자료가 필요했으므로 호적제도도 병행해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관리들은 호적제도로 인구 파악 후 긱 지방의 정치, 군사, 재정을 담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까지의 부역을 폐지하고 국가의 통일적인 세제를 정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나라의 조․용․조 제도를 그대로 모방했는데 이거슨 세금으로 곡식을 거두고(조), 유사시 농민을 병사나 노역자로 동원하고(용), 각 지의 특산물을 조정에 바치도록 하는 것(조)!
이러한 다이카 개신의 조로 천왕 중심의 정치기구를 구축해, 토지·인민을 국가가 직접 다스려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려고 한 일본은 새로운 중앙집권국가의 체제가 점차 형성되어 가게 됐고 진정한 국가발전의 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아! 다이카개신은 2005년 드라마로 제작되었는데 인기 아이돌 V6의 멤버 오카다 준이치(나카토미노 가마타리役)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오구리슌(나가노오에 황자役)이 출연했었죠.
메이지 유신
18세기까지 일본을 주도한 세력은 막부입니다. 막부 아시죠? 쇼군과 무사들이 통치하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막부 시대의 문제점으로는 왕권이 약해 나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했고 자신들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처리를 독단적으로 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늘 왕권과 막부세력의 대립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은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이런 복잡한 일본을 바꾼 대 혁명이 바로 메이지 유신입니다.
1853년 미국의 동인도함대 사령관 페리 제독이 일본에 개항을 요구하며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1854년 미 ·일 화친조약으로 세계에 입문하게 되면서 차차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와 통상조약을 체결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조약은 왕의 허락 없이 처리한 막부의 독단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반막부세력이 일어나 막부와 대립하게 됐습니다. 이 길고 긴 싸움에서 막부는 무너지고 1867년, 대정봉환(大政奉還: 당시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물러나고 막부 폐지 선언한 사건) 그리고 왕정복고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즉위한 왕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이지 왕입니다.
메이지 정부는 미국을 롤모델로 삼고 근대 국가를 도모하는 새시대를 열어 나갔습니다. 개혁 내용으로 징병령이나 조세개혁(지조개정) 등 일련의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나라 제도 자체를 바꾸는 일이 생겼는데, 이토 히로부미등에 의해 의회 제도를 전제로 한 헌법제정의 움직임이 본격화되어, 헌법 심의를 위한 추밀원이 설치되었습니다. 1889년 일본 제국 헌법 공포되었고, 다음 해 제국 의회가 나타났으며, 이에 일본은 아시아 최초 입헌 군주제·의회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수도도 막부의 거점이었던 교토에서 도쿄로 이전했고요~
또한 일본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이와쿠라 사절단을 파견했습니다. 서구의 여러 모습을 배우고 또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조약을 개정할 목적이었죠.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서구의 많은 것을 배우고 서구화하며 세계사 속에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계기는 되었습니다.
중앙개혁 뿐만 아닌 민간에서도 개혁의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육식 보급과 철도 개통, 미츠비시 회사와 같은 민간 기업등 의 등장, 그리고 엔(円)의 도입, 근대적 패션과 도구 시설 도입 등 일본에서는 개화의 열풍이 불었습니다. 일본은 이렇게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먼저 개방과 서구화에 뛰어들었고, 그 덕인지 일본은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발전에 기여한 3가지 역사적 사실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은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지나간 역사속에서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역사적 변혁을 보며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상으로 일본역사의 Revolution3였습니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