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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하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일드 학원물 ★

1.노부타 프로듀스

노부타 프로듀스는 시라이와 겐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5년에 방송되었어요.원작에서의 노부타는 원래 남자인데 드라마에서의 노부타는 여자로 설정을 바꾸면서 스토리의 전개도 큰 폭으로 바뀌어 원작과는 꽤 다른 점이 많아요. 특히 드라마에서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엔딩으로 하고 싶다’는 제작 사이드의 의향의 아래, 원작과는 다른 세계관·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다른 학원물에 비해 덜 유치하고 러브라인이 있긴 하지만 이에 중점을 두지 않는 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에요. 매회마다 뭔가의 메시지를 담고있으며 주인공들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을 경험해, 우정을 키워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줄거리
자기 자신을 잘 연출해 학교에서 인기 짱인 키리타니 슈지. 반의 분위기 메이커이며 모두와 잘 어울리는 활달한 성격이다. 하지만 그런 슈지도 대하기 어려워하는 같은 반 아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쿠사노 아키라. 그는 우유부단하고 덜렁이에 슈지와는 반대로 아웃사이더에 속하는 학생이다. 그런 아키라는 슈지를 친구라 부르며 믿고 다가오지만 슈지는 부담스럽고 귀찮기만 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꾸미지 않는 뭔가 어두운 분위기의 코타니 노부코라는 여학생이 이들 반으로 전학을 온다. 거부감이 드는 생김새와 원만하지 못한 성격으로 인해 노부코는 왕따를 당하게 되고, 슈지는 엉뚱한 계기로 아키라와 함께 노부코를 완전 킹카로 만들 계획을 세우게 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림인 이 셋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이를 통한 이들의 성장과 우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명장면&명대사

"누구나 말야, 자신감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 언제나 떨면서 살아가는 거지. 사실은 자기 일로도 힘들다고 다른 사람 일 따위를 생각할 여유도 없어서 말야. 그러니까 두려워 할 필요 전혀 없어. 우선은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 보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 모두에게 알려주자고"

2.드래곤 사쿠라

드래곤 사쿠라는 2005년 일본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로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공부의 신’의 일본판 이에요. 때문에 뼈대가 되는 중심 줄거리는 ’공부의 신’과 거의 같아요.출연진으로는 일본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아베 히로시와 당대 최고의 아이돌인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코이케 텟페이 등이 나오는데요. 이 드라마의 볼거리가 배우들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좋은 배우들이 나오는 유명한 학원물은 많이 있지만 제가 이 드라마를 2위로 꼽은 이유는 대사 하나하나에 인생에 지침이 될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공부의 신’은 교육적이긴 하나 뭔가 EBS에서 하는 성장 드라마 같았던 반면에 드래곤 사쿠라는 삶의 교훈을 주면서도, 그런 내용들이 드라마의 스토리와 잘 녹아 들어 있답니다!

-줄거리
24억엔의 부채를 지고 있는 평균 편차치 36점의 삼류 고등학교 류잔 고교에 도산 처리를 하러 한 변호사가 옵니다. 그는 폭주족 출신에 가난뱅이인 삼류 변호사로 일류 변호사가 되기 위해 학교 도산이 아닌 엘리트교로서의 재건을 목표로 삼고 특별 진학반을 만들게 됩니다. 각각의 사정으로 도쿄대 진학을 위해 특별 진학반에 6명의 아이들이 모이게 되는데요. 그 안에서 변호사와 아이들의 도쿄대를 가기 위한 노력과 성장을 그리고 있습니다.

-명장면&명대사

"마지막으로 너희에게 딱 한가지만 말해두겠다. 입학 시험 문제에는 정답은 언제나 하나밖에 없다. 그 하나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합격. 이건 가차 없지.하지만 말이야. 인생은 다르다. 인생에는 여러가지 정답이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정답이고 안가는 것도 정답이다.스포츠에 열중하는 것도 음악에 열중하는 것도 친구와 신나게 노는 것도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서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는 것도 이 모든 것이 다 정답이다. 그러니까 말이다. 너희들 모두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겁쟁이가 되지 마라. 너희 자신들의 가능성을 부정하지마. 합격한 녀석들도 그리고 떨어진 녀석들도 말이다. 가슴을 펴고 당당히 살아가라! 이상이다"

3.아름다운 그대에게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나카조 히사야의 동명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2007년에 방송되었고,그보다 앞서 2006년에는 같은 원작을 토대로 대만에서 ’화양소년소녀’라는 드라마가 방송되어 큰 인기를 끌었어요.이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이 남장 여자로 나오기 때문에 당시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었던 ’커피프린스’에서의 윤은혜와 많은 비교가 되었었죠.아름다운 그대에게의 부제목은 꽃미남 파라다이스인데, 여기서 알 수 있듯 이 드라마에는 오구리 슌, 이쿠타 토마, 미즈시마 히로, 오카다 마사키 등 꽃미남이 대거 출연해요. 게다가 일본 학원물 특유의 설정들과 유치함으로 보는 내내 만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미남이세요’와 ’성균관 스캔들’의 뒤를 잇는 아름다운 그대에게 한국판을 바래보면서 줄거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줄거리
TV프로그램에서 당시 장래가 유망했던 높이뛰기 선수 사노 이즈미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그의 팬이 된 아시야 미즈키. 하지만 사노가 어떤 이유로 인해 높이뛰기를 관둔다는 것을 알고, 그가 다시 날 수 있기를 바라며 미국에서 귀국하여 사노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을 온다. 근데 하필이면 그 학교가 전교생 기숙사를 쓰는 사립 남학교!! 때문에 아시야 미즈키가 남장을 하게 되고, 사노와 같은 반에다 같은 기숙사 방을 쓰게 된다. 사노의 재기 하나만을 바라며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학교와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명장면&명대사

"아름다운 그대들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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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능 ‘센터시험’

얼마 전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 이제 곧 있으면 수능 점수 발표일(12월8일)이 다가오죠. 최선을 다해 공부한 수험생여러분 모두가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손에 쥐시기를 기원 합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역시 곧 센터시험(センター試験)의 시즌이 다가와, 많은 수험생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해요. 일본의 새 학기는 4월에 시작때기 때문에 센터시험 역시 우리보다는 조금 늦게 치러지는 편인데요. 오늘은 이러한 일본의 수능 ‘센터시험’과, 일본의 수능 풍경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1. 센터시험(センター試験)이 뭔가요?

사진출처： 야후제팬

▲ 센터시험 수험 방법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본의 대학공통입학 시험으로, 매년 1월 13일 이후 첫 번째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시행됩니다. 일본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게만 수험기회가 주어지며,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신 분들이라면 외국인유학시험(EJU)을 통하여 일본대학에 진학 하실 수 있답니다.

시험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현대사회/윤리/정치),지리역사(세계역사, 일본역사, 지리)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독어, 중국어, 한국어) 등이 있습니다.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반영하는 과목들 선택하여 시험을 보게 됩니다. 영어가 필수 시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인 것이 재미있네요^^

일본의 센터시험은 우리나라의 수능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논술고사, 면접 등의 2차 시험을 보는 점 역시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센터시험 홈페이지 : http://www.dnc.ac.jp/modules/center_exam/content0011.html

2. 센터시험 선물

우리나라에서 수능이 다가오면 여기저기서 합격 엿 초콜릿 등 수험생을 위한 먹을거리나 선물을 팔기 시작하죠. 일본역시 센타시험 때가되면 수험생 응원선물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고 합니다.

▲ 킷켓
사진출처： 야후제팬

- 킷켓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킷캣(kitkat)이라는 이름의 초콜릿인데요, ‘킷토캇토데킷토카츠(キットカットできっと勝）= 킷켓으로 반드시 합격한다’라는 말장난으로부터 시작되어서 지금까지 수험생선물로 각광 받고 있다고 합니다.

▲ 합격기원 문어모양 핸드폰 고리
사진출처： 야후제팬

-오쿠토파스

킷캣 이외에도 문어모양의 지우개나 인형 등도 많이들 선물합니다. 문어를 일본식 영어로 오쿠토파스（オクトパス）라고 발음을 하는데 오쿠 (おく, 두다) 토 (~면) 패스 (PASS) 즉, ‘문어를 책상위에 놓아두면 합격한다’ 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 센타시험 시즌의 킷켓 광고
사진출처： 야후제팬

- 사쿠라가사쿠요
일본에서는 보통 합격을 기원하는 격려의 말로 ‘사쿠라가사쿠요(桜が咲くよ）’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요. 이는 ‘벚꽃이 필거야’ 라는 뜻으로 꼭 합격 할 것 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일본의 학기는 보통 4월에 시작하는데요, 4월은 벚꽃이 만개하는 달로 곳곳의 대학에 캠퍼스는 벚꽃으로 가득해 진다고 합니다. 즉 ‘사쿠라가사쿠요’ 라는 말은 ‘센터시험을 치루고 나면 벚꽃이 핀 캠퍼스를 거닐 수 있을 거야!’ 라는 일본특유의 우회적 표현의 격려의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사쿠라는 봄을 상징하는 꽃으로서 ‘너의 인생에도 봄이올 거야’라는 뜻으로 해석 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하는 절실함만큼은 같은 마음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3. 센터시험 풍경

- 호후 텐만구

▲호후텐만구의 모습
사진출처： 야후제팬

▲ 호후텐만구에 걸린 약4천만장의 합격머리띠(合格鉢巻き)
사진출처： 야후제팬

여러분은 수능풍경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세요? 저는 교문 앞에 합격 엿을 붙여놓으시고 간절히 기도하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네요.
수험생을 둔 일본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합격을 위해 이곳저곳의 신사에서 간절히 기도한다고해요.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호후텐만구（防府天満宮）는 야마구치 현에 위치한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로 센터시험 때가되면 자녀의 합격 기원을 위해 몰려든 수험생들의 부모님들 또는 학생들로 북적북적 하다고 합니다.

센터시험이 있는 전날에는 돈가스（豚かつ）를 먹기도 하는데요.이는 돈가스（豚かつ의 발음이　とんかつ로 이기다. 라는 뜻의 勝つ(かつ）라는 발음이 들어가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미끄러진다’는 우리나라의 속설과 비슷한 맥락이겠죠?^^

- 전원 입학시대?

▲ 일본의 학생들이 센터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출처： 야후제팬

일본은 오래 전부터 수험생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 현재에 와서는 대학입학 총 정원과 지원자수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전원이 대학에 입학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이지요. 이런 와중에 소수의 ‘명문대’에만 지원자들이 넘쳐나 많은 대학이 ‘정원미달’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고 하네요.이러한 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역시 마찬가지이죠? 점점 많은 대학들이 문을 닫게 되어 ‘모교’가 없어지는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해요.

어제 수능성적 발표가 있었죠? 우리나라의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센터시험을 앞둔 일본의 수험생들도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시리라 생각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앞으로 펼쳐질 신나는 대학생활을 기다리시는 여러분께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이상 little J 기자 김은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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