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다.
삶에 진지한 태도로 임할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삶에 있어 일어나는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아에 대한 성장, 사랑과 결혼,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같은 일들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절대적으로 추천하고 싶다.더욱이 자신의 감정을 살피는 일에 몰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절대적으로 추천한다. 

저자는 깊이 있는 정신과 의사이다.

아마도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정신분석을 하는 의사이기만 한것이 아니라 원래의 기질 자체가 사람과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민감하게 체크해내는데 유능한 사람이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그의 뿌리 깊은 가치관이 이런 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정신과 의사이기만 했다면 그의 책은 전공서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진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인생에 필요한 훈련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폭을 가진 인간적이고도 매우 현명한  전문인인것 같다.

 책의 구성은 <1부 훈련, 2부 사랑, 3부 성장과 종교, 4부 은총>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개인의 인생에서 문제 해결의 괴로움을 피하는 대신 문제 해결을 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체계를 설명한다. 자아의 성숙한 발전을 훈련하는데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것은 <즐거운 일을 미루는 것, 책임 지는 것, 진리와 현실에 충실한 것, 균형을 잡는 것>이다. 나는 1부를 통해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일, 두려워 하지 않는 일, 진실한 시각으로 세계를 보는 일, 생은 고통임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일 등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2부의 <사랑>에서는 사랑에 대한 그의 아주 이성적인 판단에 감탄을 하였다.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성장하게 하는가, 어린 시절의 부모와의 상호적인 사랑이 아이의 삶에 어떤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 사랑으로의 과정에서 남녀간의 일이란 얼마나 미약하고 환상적인 일인가, 그러나 우리는 그런 미약하고 환상적인 일에 어째서 가치를 두어야 하는가, 우리는 사랑의 결실은 결혼이라는 얼마나 허황된 목적속에 살고 있는가, 진실은 사랑과 결혼 사이에서 어떤것인가 많은 질문과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3부와 4부는 그의 신앙인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삶과 정신분석을 이어놓은 부분이다. 이 부분은 진지하게 읽으려 노력해보았으나 아직 나의 편견과 시야 부족으로 크게 감동할 수 없었다. 그 또한 한 인간일 수 밖에 없으며 인간의 마음과 삶에서 일어나는 일이란 과학적으로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쓴 부분일것이다. 아마도 그의 뿌리깊은 신앙을 통해 연결지어 설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기독교적으로 치우쳐 설명한것이 아니라 신앙과 삶의 관계란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어 볼 수 있는 좋은 파트일 듯 하다. 나의 내공과 시야는 아직 부족하여 그것 까지는 소화해 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세가지의 메세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절대로 문제에 부딪혔을때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두려워서 자아의 확장을 해보지도 않아놓고 버리거나 내려놓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사랑의 온전한 힘이란 그 사람의 절대적이고도 독립적인 성장을 통해 빛을 발하는 것이라는 큰 의미였다.

# 어떤 경우든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어야 하며, 그때 생겨나는 고통을 회피한다는 것은 문제에 직면함으로써 성취할 수 있는 정신적 성장을 거부하는 것이 되고 만다. (p.22) 

# 진실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생활이란 자진해서 다가오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생활을 말한다. (p.76) 

# 이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면 당신은 포기하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먼저 소유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가진 것 없이는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다. 당신이 이긴 적도 없으면서 이기기를 포기하면 당신은 처음 시작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실패자인 것이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 정체감을 포기하기 전에, 어쨌든 먼저 그것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당신의 자아를 발달시켜 놓아야 그것을 잃을 수도 있다. (p.111)

# 나는 자신이 무능하고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지만, 더 깊은 곳에서는 아무리 남들과 다르지만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참아 낼 수 있었다. 내가 하려는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달라 미친 짓처럼 느껴졌을 때, 나는 어려서 부모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들려주었던 사랑의 말 들 때문에 그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말들 때문이었다.

 " 너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네가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저 깊은 곳에 우리 부모가 어떤 경우라도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믿지 못했다면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의 고유함의 말살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면서 부모가 더 좋아하는 생활 양식을 따랐을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의 심리적 독립과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어 완전한 자기 자신을 찾는 길을 선택해 나가는 사람만이 자유로이 정신적인 성장의 길을 따라 전진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진정한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한 사람이 그의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 또는 사회 전체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결혼을 하고 생활하며 자녀를 가진다는 것은 정말 얄팍한 행동이다.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에 맞게 행동하리라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그들은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민감하게 파악하여 사랑을 제대로 베불 수는 없다. 진정한 사랑은 절대적인 자유 선택에 있는 것이지, 남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203~204)

 이 책을 만나 감사했다. 이 책 또한 나의 무의식 속에 들어가 어떤 힘을 발휘해줄 것이라 믿는다. 어째서 이 책을 권하는 지 알 것 같다.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문제에 부딪혔을 때, 삶에 대한 태도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일 때, 현명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알고 싶을 때 진지한 자세로 임하여 읽는 다면 분명히 약이 되는 좋은 책일것이라 확신한다. 

작가의 말에 신경숙 작가는,

청춘을 어루만지는 글, 부재, 달랠길 없는 불안에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글이 쓰고 싶었다고 했다. 90년대 어느 순간부터 일본작가의 소설만이 청춘의 사랑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아름다운 우리말로 쓴 사랑과 청춘을 쓰고 싶었다고 했다.

그녀가 이런 책을 껴안고 돌아왔다. 어쩐지 좀 더 여유있고, 좀 더 부드러워지고, 그렇지만 여전히 아프고 답답하게, 또 그렇지만 포용하고 싶어진 큰 어깨를 가지고 돌아왔다.

신경숙 작가의 책은  방향없이 아파하던 이십대 초반의 내게  많은 의미를 주었다. 그녀의 소설은 일단 저릿하고도 여리게 아팠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굉장히 집중했던 시간들을 돌이켜볼 때 지금 그녀가 세상에 내어놓은 책은 분명, 포용력이다.

세상을 좀 더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안도감, 청춘과 사랑이란 당연히 이런 쓰라림과 아픔이 있다는 위로감, 부재와 상실을 어찌 받아들이고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감당해내어야 하는 가에 대한 가녀린 듯한 뿌리있는 강함. 그것이 그녀의 색깔인 것 같다.

그녀는 사랑이야기를 쓰고 싶어했다지만, 어쩐지 죽음이야기가 되어버렸어_ 라고 했다.

그것은 나도 읽으며 굉장히 크게 느꼈던 부분이다.

주인공 <정윤, 이명서, 윤미루, 단> 이 젊은이들에게 사랑은 반드시 있다. 그러나 사랑으로 가는 푸른 그 길에 '상실' '부재'가 굉장히 많이도 점철되어 있다. 신경숙 작가가 우리에게 이야기 하듯 책 속 저 젊은이들에게 상실과 부재의 고통을 정면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은 <윤교수>이다. 작가는 윤교수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크리스토프들, 함께 해주어 고마웠네. 슬퍼하지 말게. 모든 것엔 끝이 찾아오지. 젊음도 고통도 열정도 공허도 전쟁도 폭력도. 꽃이 피면 지지 않나. 나도 발생했으니 소멸하는 것이네. 하늘을 올려다보게. 거기엔 별이 있어. 별은 우리가 바라볼 때도 있고 있을 때도 죽은 뒤에도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 걸세. 한 사람 한 사람 이 세상의 단 하나의 별빛들이 되게. (P.354)

정윤은 미루를 잃고, 단은 잃고, 명서를 잃고, 엄마를 잃고, 차례차례 상실의 시간들을 지나온다. 후에 남는 것은 또 윤교수의 상실과 고양이 에밀리의 상실이다.

그 상실의 시간들을 견뎌내는데 8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그렇다. 우리의 성장 또한 삶에서 끊임없이 느리고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다. 윤미루도, 단이도 어쩌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지만 정윤은 8년의 세월이 흘러 안다.

나는 나 자신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보는 것, 내가 느끼는 것은 단이의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미루의 것이기도. 그들의 못다 한 시간을 내가 함께 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을.(P.368)

그렇듯 정윤은 윤교수가 서로에게 서로의 크리스토프가 되어주라, 말했듯 강단에 서 8년전 그때 자신의 또래였던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 한다.

 나도 모르게, 함께 있을 때면 매순간 오.늘.을.잊.지.말.자. 고 말하고 싶은 사람을 갖기를 바랍니다, 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학생들이 와아, 하고 웃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 그리고... 내 말이 끝난 줄 알았다가 다시 이어지자 학생들이 다시 귀를 기울였다. 여러분은 언제든 내.가.그.쪽.으.로.갈.게.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P.365) 

이렇듯 성장하고 이렇듯 감당해내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위로를 받았다. 상실과 부재를 이겨내면서 그리고 껴안으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며 우리의 젊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언제든 오늘을 잊지말자고 말하고 싶은 사람, 언제든 내가 그쪽으로 갈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임을,. 그런 마음을 가슴에 담았다.

이십대 후반이 되어 만나보는 신경숙 작가의 책은 어쩐지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간 내가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리라. 그녀의 문장들은 참으로 편안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좋다. 읽고 있으면 거슬리는 일 없이 그대로 매끄럽게 빠져든다. 역시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답답하다 느껴진 이유는 주인공 캐릭터들의 '감정'의 흐름이 굉장히 느리고도 아프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정말이지 사람의 고독과 외로움, 불안, 부재, 상실의 감정들은 느리고도 천천히 발전되기도, 희석되기도, 치유되기도 하는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모든것이 빨라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녀의 깊이있는 느림의 감정이 더 사랑받기를 바란다. 그것이 일본소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펙>의 3탄을 읽었다. 2탄인 <끝나지 않은 여행>을 읽고 적잖이 실망한 터라 읽어야 하나 망설였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3탄을 만나 다행이다.

아직도 가야 할 길 세트를 읽게 된 것은 나에게 참으로 행운이고 다행이다. 더구나 지치지 않고 3탄<그리고 저 너머에>까지 읽을 수 있어 더 감사한 일이다. 아마도 이 책은 내 인생에 또 다른 빛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리라 생각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프랭클>과 <행복의 정복/버트런트 러셀>에 이어 내 삶에서 큰 역할을 할 책이라는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저 너머에>는 어쩌면 스캇 펙 박사가 펴낸 책들의 완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도 그런것이 아직도 가야할 길을 쓰고 20년만에 <그리고 저 너머에>를 썼다. 책 내용은 그가 이제껏 이야기 하던 많은 것들을 모두 녹여내고 정리하고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가야할 길 보다 그리고 저 너머에가 더 좋았다. 좀 더 균형있는 시각이 좋았고 이전의 책들을 앞 뒤 비추어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저자의 깊이에도 감동받았으며 무엇보다 정리된 그의 이야기들이 훨씬 읽기에 가슴에 와 닿았다. 더욱더 좋은 것은 1탄,2탄을 읽지 않고서도 이 책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 보다 훨씬 세분화 되어있다 느낀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작고도 세세한 이야기들을 그는 놓지않고 이야기 한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을 그의 문장들을 통해 잡아내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독서는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많이도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얻은 것은 죽음에 대한 생각, 사색에 대한 내 태도, 조율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 였다. 언제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 살아가고 있으며 인간은 유한한 존재임을 끊임없이 각성시켜주어 삶을 좀 더 큰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생각이 많은 것'이 결코 무의미한 일이 아님을 이 책들을 통해 깨닫는다. 그간 내가 굉장히 많이도 들었던 말은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좀 더 단순하게 살아.였다. 단순함이 결코 옳은 일이 아니며 나는 내 생각들을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크게 깨닫는다. 이로 인해 나는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율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도 자부심과 자기애의 차이, 긍정적인 사람과 가치있는 사람의 차이에 대한 작지만 큰 차이들에 대해 알 수 있어 놀랐다.

어쨌든 나는 지금 참 좋은 책을 만나 내가 감동할 수 있어 참 기쁘고 감사하다. 모든것은 실천의 몫에 달렸지만 이 책을 읽고서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고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그 하나만으로도 굉장한 가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언제고 내 책장에  숨쉬며 내 인생의 길목마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도와줄 좋은 책이라 믿는다.

이 책을 읽으려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물론, 책을 읽기전에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준비란 '관심'이다!

#관찰자로서의 자아 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자아가 충분히 강해지면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단계에 서게 되고 그 후에는 초월적 자아로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초월적 자아에 이르게 되면 우리는 보다 폭넓은 문제들에 대해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정체성의 본질을 드러내 보여 주어야 할 시간과 장소 그리고 이유를 결정할 수 있는 준비를 더 잘 갖추게 된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의 모든 영역에 대해 더 많이 의식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의 결점을 알게 된다 하더라도 필연적으로 두려움이 적어지게 될 것이고 자신 속에 있는 좋고 나쁜 측면 모두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가진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리고 때로는 그것을 조롱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불완전성을 인정하게 되면, 좀더 나은 위치에서 그런 점들을 수용하고 또 가능하다면 변화시킬 수도 있다. (P.102-103)

#우리는 모든 능력을 다 갖고 있지도 않으며 완전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성장하는 데 그러한 인식은 중요하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일 속에는 우리에게는 더 갈고 닦아야 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에 대해서 항상 긍정적으로 느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것은 자기 도취적이며, 우리의 자부심을 끊임없이 유지시켜 나가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과 우리 자신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것은 바람직한 자기애이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성숙한 정신 건강을 위한 선행 조건이다.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