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들..특히 아버지가 된 남자들을 한번 생각해 보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결혼 16년차인 우리집 아버지는 좀 나은 환경에서 아버지 노릇한거 아닌가 싶다.
나도 마흔이 넘다보니 요즘세대하고 차이가 나는것 같다..
특히 놀라운건 요즘 마트를 가면 아이를 안은 캥거루 아빠들이 많아졌는데..
솔직히 부럽지만..아들만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여러가지로 힘들겠다 싶다..
사춘기를 힘들게 보내는 우리집 큰아들과 쫌 있음 사춘기에 접어들 작은 아들과 그녀석들의 아버지가 저없이 식사하는 저녁상을 보고 말한마디 없이 TV혼자 떠드는걸 보고 한숨밖에 안나오는 시점에서 이 책을 접했는데..쫌 일찍 우리집에 왔음하는 쉬움이 더컸다..
이책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예전 우리세대는 거의 육아는 엄마 몫이고 아버진
가정의 경제만 책임지다 보니 우리집처럼 아버지가 끼어들 자리가 없어지지 않았나
싶다.
EBS에서 2012년 7월 2일부터 4일까지 3부로 방영했던 프로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
1장 부성 본능의 불이 켜지다.
: 임신을 하면 보통 여성이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모유 수유를 하고 말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아이가 태어난 후에 남성의 호르몬 레벨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즉 남성 호르몬이 즐어든다는 것이죠. 남성성을 간직하면서 동시에 여성성이 정상 수준보다
늘어납니다.
2장 아빠의 역습
: 아버지들은 세상의 문을 열어주려고 하죠. 그리고 '한번해봐'라고 말해요. 엄마는 '아직 아니야'
라고 하는데 말이죠. 아버지들은 부추기고 어머니들은 보호를 합니다. 그래서 균형이 맞게
되는 것니다.
3장 좋은 아빠 신드롬
: 이제는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가정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겁니다.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여행을 가거나..아버지들이 이렇게 자녀에게
관심을 갖는 걸 직접 표현해주고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함께한다는게 많이 변화된 부분이죠
4장 남자, 그리고 아버지
: 아이를 '키운다.기른다'고 말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건 일방적으로 강아지나 화초를 '기르고 키운다'에 쓰는 말이라는 거죠.
사회가 안정적이고 미래가 예측 가능할때 할수 있는 얘깁니다.
지금처럼 변화무쌍한 지식정보사회에서 아이를 일방적으로 키우고 기른다면 아이들은 딱
부모의 수준에 머무를 것입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부모 노릇입니다.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말하기 전에 먼저 아빠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책내용은 위에 큰제목에 합당하는 여러가지 실험과 체험으로 나열되어 있다.
내가 아빠가 아니고 남자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큰 공감을 못했지만,
그래도 부모중 모 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는 할수 있었다.
우리집 아버지한테 이책을 넘기면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보다 아버지라는 정체성
우리집에서 작게 자리잡혀있는 아버지의 자리를 넓혀줬음 하는 마음이 커졌다.
권위적인 아버지로 지내다 외로운 아버지가 되지말고, 약간의 변화로 함께하는 아버지가
됐슴 좋겠다.
요즘 경기도 안좋고 어려운 사회속에서 힘들어 하는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들
힘내시고 자랑스런 당신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