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흔하디 흔한 소재인 뱀파이어가 전혀 색다른 면은 없었다
트와일라잇을 능가한다는? 광고를 보았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는 했다 뭐 
트와일라잇도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었기에..별 기대는 없었던듯 하다. 

뱀파이어..하면 흔히 생각나는것이 있다. 
영원히 사는것
피를 빨리면 뱀파이어가 된다.
마늘을 싫어한다.
십자가를 싫어한다.
한낮의 태양을 받으면 몸이 타들어간다..(얼마전 보았던 박쥐에서도 태양을 받으니 
몸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더라..ㅎㅎ)
그리고 피를 먹고 산다는것..정도 

허나 배신!
P.C 캐스트와 크리스틴 캐스트의 소설 하우스 오브 나이트 에서는 뱀파이어에 대한
새로운 정립관이 생겨났다. 
마치 해리포터에서처럼 뱀파이어를 키워내는 학교가 존재하고 인간과 공존해서 살아가고
그리고 가장 이채로웠던 점은 체인지라는 과정을 거쳐 새내기에서 뱀파이어로 
진화한다는 내용이다. 
피를 빨려야 뱀파이어가 된다는 기존의 상식과는  전혀 새로운 모습이 아닐수없다.
예전 귀환병 이야기 라는 소설에서 드래곤이 이와 같은 형식으로 드래곤으로 
진화한다는 내용이 있었긴 하지만 오랫만에 뱀파이어의 새로운 면을 접하게 되니 
조금은 흥이났다. 

이 소설의 주인공 조이버드!
그녀는 너무나 행복한 뱀파이어다.
젠장...주변에 남자가 너무 넘쳐난다. 비현실적이게도..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세명의 남자들 틈에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소설을 보면서도 욕지기가 나온다 ㅋㅋ 
뭐야~  만화도 아니고!

처음 배신을 접할때엔 너무 생소했다.
시리즈의 1편을 접하지 못하고 바로 2편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뱀파이어들의 학교생활이나
조이가 어떻게 뱀파이어로 각성하게 되었는지
옛남친 헤스와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리송한 기분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4분의1쯤을 읽었을때야 조이와 그 친구들의 생활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뱀파이어 친구들간의 인간성을 느낄수 있다는 부분도 배신의 색다른 맛이다. 
우정이 존재하고 의리가 있는 그들의 일상속에 녹아든 긴장감 
너무나 우아하고 아리따운 네페레트 교수의 얼굴뒤에 감추어진 음모!
그들에게선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젠장..2권을 읽고 나서도 네페레트가 뭔일을 꾸미고 있는건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녀가 만들어낸 끔찍한 생명체들은 무엇일까..
아...시리즈가 좋지 않은 점 중에 가장 큰것..
다음에 어떻게 진행이 될까..궁금하다는것 ..
어떻게 기다릴것인가..ㅡㅡ+

배신의 또다른 즐거움이 하나 있다. 
바로 시인교수 로렌의 시 낭송이다. 
시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뱀파이어들이 즐겨듣는 시라는 생각을 갖고
들으니 꽤 운치있더라. 
보름달 의식에서의 시 낭송
조금은 유치하다는 느낌도 지울수가 없다..읽으면서 푸훗~이 절로 나오더라는 

하지만 조이의 매력적인 세 남자친구
로렌, 헤스,에릭 과의 로멘스는 아줌마의 애간장을 다 녹이더군

처음 오즈의 닥터라는 제목을 접했을때 책 표지의 그림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기괴한 눈화장을 하고 구슬이 잔뜩 박힌 홈드레스에 잔뜩 뿔이 돋은 얼굴이라니..참으로
요사스럽기 그지없다. 이 한장의 그림이 소설 오즈의 닥터를 참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는것
같아 절로 웃음이 난다. 
첫장을 읽고 나서는 후배에게서 빌려 읽은 일본소설 
오쿠다 히데오의 정신과의사 이라부를 떠올렸다..
덥수룩한 턱수염에 약간 지지분듯 하기도 한 전혀 의사같지 않은 정신과 의사 !
음..이라부처럼 특이한 의사인가? 허나 달랐다. 
둘째장 셋째장을 읽으면서 점점 오즈의 닥터 속으로 빨려드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는 일찍 잠을 자두어야만 하는데 책장을 덮을수가 없었다. 
주인공 김종수와 또다른 정수연이라는 인물 사이에서 책을 읽고있는 나 자신도
현실과 환각을 구분하지 못해 갈팡질팡 했다. 김종수가 읊어대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누나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실이라 믿다가도 수연이가 읊어대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도대체 어느것이 진실인지 헛갈리게 된다. 
내가 믿고 싶은 부분까지가 망상이고 그 나머지 부분이 진실이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나도 가끔은 멍해지면서 많은 상상들을 하곤한다. 
좋은집에서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쉬고있는 상상도 해보고..ㅋㅋ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 나머지 부분이지..
안보윤의 오즈의 닥터! 문학상을 받을만 하더이다. 
허구를 구축해내는 기술이 참으로 밀도가 있다.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솜씨또한 
돋보인다. 무엇보다 현실이 아닌 닥터팽의 캐릭터가 참으로 마음에 드는것은 나 개인의
취향인것인지..ㅎㅎ  
현실 도피를 위한 김종수의 환각이..마지막엔 의문을 품게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견디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약물중독임에도 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던 김종수..과연 그가 보던 닥터팽이 정말 환각일까? 
그런 김종수가 수연을 정말 고양이로 착각했던걸까? 알면서도 거짓을 얘기하는 걸까? 
책장이 몇페이지 남지 않았을때엔 일부러 책을 멀리했다. 
아쉬운감이 많아서 그리고 오즈의 닥터를 읽는 즐거움을 좀 더 오래 간직하기 위해
그렇게 난 안보윤의 또다른 작품을 기대해본다.  

육아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 엄마로써 너무 큰 기대를 담고 책을 기다렸나보다. 
"이제 내 아이의 영웅이 되어라" 책 표지에 큰 글씨로 화내지 않고,싸우지 않고,지치지 않고
아이를 큰 인물로 키우는 아빠 매뉴얼..이라고 씌어있어 정말 매뉴얼 같은 느낌의 책을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최효찬 기자의 글모음을 읽으면서 앞 페이지 부분은 약간 화가 났다. 
제1장 아버지로 산다는것의 페이지들을 넘길때는 엄마들의 잘못을 나열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엄친아가 엄마들의 문제라고?? 음...자녀교육에 대해서 방관자적인 
자세를 취하는 우리내 아버지들! 게다가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들에게서 아이를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아이를 감싸는 집들이 더 대다수일것이다. 
요즘 일부 부유층에서는 일일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를 물어보는 소위 마마보이가 
좀 되는것으로 들었다. 허나..그 수가 얼마나 될까? 사실상 내 주변에서는 한명도 본적이 없다. 
말은 숱하게 들었지만.. 그 소수의 인원을 확대해서 마치 모든 엄마들의 문제인것 마냥
생각하는듯한 느낌을 받은건 나의 착각일까?
아버지는 하루종일 바깥에서 일을 하다 왔으니 집에서는 쉬고싶다...라는 글귀를 읽었을때는 
정말이지 화가 났다.   나 역시 직장생활을 오래 해왔다. 나이많은 남자 팀원과도 일을 
해보았고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 생각은 직장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는것
보다 집구석에 틀어박혀 육아만 하는 그것도 퇴근도 없이 24시간 버티는 지금이 더욱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종종 생각한다. 아..차라리 회사에서 야근하는게 편하겠구나..
그래도 작가분은 아버지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맘속 숨겨둔 진심은 아빠들은 
피곤하니 그래서 육아에 대해 소홀할수밖에 없다는 마음을 담고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내용을 너무 까칠하게 받아들인걸까? 
물론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이런 내용들뒤엔 으례 실상은 이렇지만 아빠들이 변해야한다..는식의 변명은 있다..그렇다고 죽 나열된 글모음들에서 오는 느낌이  변하는것은 아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아버지 멘토링을 위한 10계명같은 알찬 내용들도 많다. 
작가분이 기자출신 이여서인지 작가가 생각하는 글들보다는 사례집모음 같은 느낌도 든다
어떻게보면 훌륭한 아빠들의 사례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그 일화들을 받아들여 
내것으로 만드는것이 이것이 진정한 메뉴얼일지도 모른다. 육아에 대해서 정답은 
없을테니까 많은 내용을 접하고 나에게 맞는 아이와의 의사소통 방법을 찾으면 
좋을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사실상 이 책의 내용에 앞서 읽고난후 
마음에 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있다. 
시리즈인걸로 봐서 서둘러 책을 출판한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해서이다. 책장을 덮을때까지
틀린문법과 철자를 심심찮게 보아서인 것일지도..너무 급하게 출판한탓일까요? 
정리하자면 훌륭한 아버지들의 사례들을 한눈에 읽어보고 담아둘수 있어서 좋았고
나쁜점은 작가분이 아이교육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쓴 책인것같지 않아 실망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