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낙제생 학교..
제목부터 어린이 도서임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왜 제가 그것도 서른을 넘긴지도 
몇년이된 사람이 서평을 쓰고 있느냐..재미난 글에는 나이를 따질 이유가 없겠지요~
어른이 되었으니 꼭 지식획득이나 교양을 쌓는 책만 읽으라는 법은 없어요
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항상 만화와 함께 살아가는 인생이지요 
뱀파이어 소재도 제가 좋아하는 소재라 가문비에서 이 책이 나왔을때 선택을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잠시보면.. 어느날 주인공 소녀 리리가 우연찮게 마법의집 이라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피를 무서워하는 아리송한 뱀파이어와 엮이게 됩니다.
뱀파이어 시험에서 매번 낙제를 하여 인간계에 유배된 뱀파이어라고 하는데요 ㅎㅎ
인간계에서 나머지공부를 하는 정도쯤의 리리와 죽이 잘 맞게 되어 함께 생활하게되요.
인간의 학교에서 뱀파이어 마리와 리리는 좌충우돌 사소한 사건사고도 함께겪고
한집에서 생활하고 또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우정을 쌓게됩니다.
그러다 마리가 뱀파이어 시험을 치는 날이 다가오고 리리는 마리를 위해 자신의 피를 
내어주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마리는 뱀파이어 시험에 합격을 할까요? 

이야기를 덮고나서 보니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만 읽힐것이 아니라
먼저 읽어보시고 아이에게 읽게한후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셔도
좋을것 같고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심약한 아이를 두셨다면 이렇듯 흡혈귀나 
뱀파이어 같은것들도 재미난 생활의 일부가 될수 있다고 상상력을 키워주시면
더이상 무서워하지 않을것도 같네요.

주된 이야기 외에도 부가적으로 리리의 친구 란의 얄미운 행동들도 눈에 띕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란을 대하는 리리의 태도도 겉으로는 짜증을 내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따듯하게 감싸않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인성교육을 시켜줄것 같습니다. 

다카야마 에이코 라는 작가의 글을 저는 처음 접해보았는데요
호기심 120% 라던가 천년 묵은 돼지 군침 같은 말들을 보면서 상당히 재치가 
넘치는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뱀파이어 낙제생 학교를 보면서 오가사와라 도모후미님의 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귀엽고 순진한 소녀들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주셨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들덕에 마치 만화책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어서 좋았네요

마계와 강력한 힘이 통한다는 주인공 리리
마법의집을 이어 받았으니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평범한 인간과 뱀파이어 소녀와의 인간세계 생활은 어떠할지..
기다려 보겠습니다. ^^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뜻밖에도 창업관련 책에서 첫장부터 웃음을 터뜨리게 해준책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과연 이책을 믿고 읽어도 될까? 라는 의심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존경하는 스티브잡스의 의도와 그의 유머?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기에 그냥
웃으며 흘려버립니다. 사실 스티브잡스는 추천사를 써주면서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끈덕지게 부탁하니까 써주는것이라며..하하
그런 굴욕적인 추천사임에도 꿋꿋이 맨 앞장에 게재를 한것을 보면서 작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그래 성공하려면 이정도 굴욕쯤은 참아야겠지..
창피함은 잠깐이지만 스티브잡스가 추천사를 써주었다니..와우 그것만으로도 벌써
반은 먹고 들어간것이니까
이젠 나역시 가이 가와사키 하면 오토바이가 떠오른다..(스티브잡스의 농담)

요즘 세상에서 제대로 창업을해서 돈을 벌기란 참 하늘의 별따기인것 같다.
자신이 잘 할수있는 아이템을 정하기조차 그리 만만한 작업은 아닐것이다. 게다가
어떻게해야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가 있단말인가..
실리콘밸리..그곳은 철저하게 능력위주의 사회로 아이디어만 훌륭하다면 수많은 기회를
가질수 있는곳이라고 한다. 열심히 일하다보면 억만장자가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통할까?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만한 시장도 없는데..한번 실패하면
다시 거들떠도 보지 않는곳이 대한민국인데...
제발 좋은 아이디어로 밀고나가면 성공할수 있는곳이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리얼리티체크의 가와사키의 길잡이를 공부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일이 생기겠지?

처음엔 페이지의 압박으로 여기에 다 무슨내용이 들어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제대로 된 창업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하는거지? ..그래도 읽다보니 간결하게
짤막짤막 정리된 내용들이 술술~ 넘어가게 만들어주었다.
책을 읽는 초반엔 실제로 프리젠테이션 법칙에 대한 내용이 남편에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
10/20/30의 법칙으로 깔끔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비법이라고 해야하나?
슬라이드가 열장을 넘어가면 집중력을 흐뜨러뜨린다.
10장의 슬라이드를 20분안에 프리젠테이션 해야한다.
게다가 30! 글씨 포인트까지.. 역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책을 들자마자 실전에서 이렇게 도움이 되다니..남편이 너무 좋아한다. 

사업을 하면서 또하나 중요한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이부분에
대해서도 가와사키는 이메일 작성법,기립박수를 부르는 연설,데모의 신이 되는법등..
실제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다.
너무 자세해서 웃음이 나는 부분도 있다. 차를 마시면 아스트린젠트가 피부를 수축시켜
목소리를 잠기게 한다고 하니 신랑에게 당부해두어야겠다. 뜨거운 물을 마시도록!! ㅎㅎ

마지막 창업의 지수는 체크해보지 못했다..
옆에 두고 시간이 날때마다 꺼내어보고 체크하고 기억하여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야할 좋은 책인것 같다. 
사람을 채용하고 해고하고 프리젠테이션과 연설하는 방법, 그리고 투자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세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1부터 10까지 자세한 가르침을 주고있다. 
스티브잡스는 정말 당연한 내용을 책으로 썼다고 하는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스티브잡스가 아니지 않은가..당연한 내용도 책으로 보고 공부를 해야한다. 
그러기에 리얼리티 체크는 항상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책이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할지 어떤 식의 해결을 보아야할지..이 책을 보며 
해답을 찾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가이 가와사키
그도 나만큼이나 스티브잡스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참으로 따듯한 이야기이다. 
누가 자신의 불행을 이토록 담담하게 해학적으로 풀어낼수 있을까? 
니콜 드뷔롱은 오른쪽 다리골절 왼쪽발목 염좌 그리고 심장수술까지 
2년반동안의 불행을 참으로 유머러스하게 기록하였다. 
처음 자신의 양축사를 개조한 서재에서 머리부터 떨어진 사고를 당해 여러 
의사선생님들을 거쳐가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입원을 시작하던 
무렵 막내딸이 임신하여 결혼을 하고 기나긴 병원 생활이 끝나갈 무렵에는 
둘째를 임신하고..참으로 기나긴 세월이다. 
과연 나라면 니콜처럼 긍정적으로 살수 있었을까? 
아니다. 아마 반년만에 미쳐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른다..아니면 지독한 우울증에
 걸려  검은늪을 허우적거리고 있을것이 뻔하다. 
게다가 니콜의 남자도 커다란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꽤나 
귀여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처음엔 니콜이 남편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건가..하는 생각도 했었다.
 몇개월씩 떨어져 지내고 병원에도 늘 붙어있는것이 아니라 잠깐씩 나타났다 
이내 곧 사라진다. 
우리내 정서와는 조금 다른 구석이다.  여기 대한민국에선 24시간 병원 
침대 머리맡에 죽치고 앉아 있어야 가족이구나..하고 생각이 드는듯싶다. 
점점 니콜의 병원생활에 빠져들면서 남자가 귀여워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래 부부생활을 했음에도 여전히 부인을 사랑스러워 한다는 느낌이 
글에서 묻어나온다. 아마 니콜도 글을 쓰면서 분명 그때의 사랑스러운 남자를 
떠올렸으리라. 황혼에 같이 늙어가면서 이런 애정을 주고 받을수 있다는것 
이것이 바로 니콜이 기나긴 병원 생활을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남편이 사고로 돌아가신것으로 알고있다. 다음번에..니콜의 남편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졌다. 

니콜의 병원 이야기를 읽으면서 프랑스의 의료체계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이 
일었다. 도대체 세금을 얼마나 내길래 호텔같은 병원 1인실이 공짜인거야!!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앰뷸런스를 택시처럼 불러타고 가도 공짜라니
헐~ 선진국은 다르긴 하군..그나저나 우리나라도 병원에 가면 니콜처럼 
저렇게 의사선생님 만나기가 힘이드는가? 아쉽게도 동네 병원 말고는 
가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가늠하기가 힘들다..그래서 프랑스의 의료서비스가 
참으로 부럽다...모르는 소리 말라구?  음..그렇다 진짜 모른다..

난 가끔 니콜같은 삶을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일에 미쳐 어느 한적한 시골에 파묻혀 열심히 일하다 다시 
일상속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생활은 나의 꿈이었다. 프랑스 남부의 
어느 시골 와인농장과 파리를 오가며 생활하는 그녀의 패턴이 그녀를 그토록
꿋꿋하고 삶에 대해 유머넘치는 문장을 쏟아내게 하는걸까? 

이저녁 그녀의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