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이 책을 들고 나서 읽는 동안 내내 느꼈던 감정이 바로 아..무슨 말이지? 라는 느낌 
처음 살인을 부르는..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강한 끌림으로 선택한 책.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갸기와 내겐 겉돌기만 했던 수학이야기의 조화가 
참으로 매력적인 책이다. 이과를 나왔음에도 수학을 못했던 본인은 그저 답답할 뿐이고....

이야기는 피타고라스 학교의 학생인 히파소스가 자신의 친구에게 자신이 발견한 무언가를 
설명해 주고 친구는 그 사실을 발설하지 않기를 권유하며 시작된다. 
(그 당시만 해도 제자들의 발견은 모두 스승의 업적이 되는 시대였던것 같고 스승의 발견에
반박할 수 없는것도 같다. )

그리고나서 이야기는 시작되며 주인공 이게리노스의 잠을 깨우는 형사의 방문으로 
처음 시작부터 살인이 일어났음을 알려준다. 이야기가 시작되며 바로 발생된 사건으로 인해
이야기는 처음부터 나의 관심을 잡아 끌어주었다. 
이게리노스의 30년 친구인 스테파노스가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휘청거리며 형사의 부축을 받는 이게리노스..
그리고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들의 첫만남인 힐베르트 교수의 강연장에서 
다시 시작된다. 

가볍게 소수에 대한 이야기로 두 친구의 수학에 관한 토론이 시작된다. 
점점 내겐 알수없는 언어들이 뒤죽박죽 되어 떠오르고..내용의 흐름상 건너뛸수도 없다.
그저 대충 대충~ 그런가보다..식의 진행도 상당히 이어졌다. 
여기서 수학과 친구들이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재미있어 하겠다는 생각도 ㅋㅋ 
그렇게 만나 하룻사이에 어느새 오래된 친구들처럼 가까워진 둘은 장소를 옮겨 저녁에도
다음날에도 술집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이게리노스는 미래의 유명한 화가가 될
스테파노스의 친구들도 소개받는다. 
그렇게 학술회에서 만난 둘은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지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버린다. 
그간 이게리노스는 결혼을 하고 안나와 함께 한 신혼여행에서 스테파노스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지만 스테파노스와는 연락이 닿질 않는다. 
자유분방한 아내 안나와의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즈음 우연찮게 스테파노스와 재회하고..

이 이야기는 실제 인물과 허구속의 인물이 적절히 조화된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은 모두 실존인물이 아니지만 친구로 등장하는 피카소나 실제 학자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20세기 지성인과 예술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스릴러
결말이 꽤나 충격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이라는 큰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왔던 책이 2년후 재출간 되었다.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 엮은 안철수 연구소 

IT계의 리더로 성장한 안철수 연구소에는 언제나 고군분투하는 600여명의 안철수들이 있다. 
그 안철수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조직의 변화를 겪으며 느꼈던 모든것들을 담아냈다. 
바로 그들의 시초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을 해 나갈지 독자들이 유추할 수 있는 즐거움!! 바로 그들의 미래가 여기 이 한권에 담겨있다. 

먼저 내용을 살펴보면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안철수 연구소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수 있도록 이야기는 시작된다. 군의관을 거쳐 의대교수직 발령을 앞두고 돌연 진로를 바꾼 안철수가
생활고를 겪으며 안철수 연구소를 성장시킨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사무실을 얻지 못해 안철수의 가정집에서 처음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가 짠하기도 하다.
중반쯤엔 안철수연구소의 경영 원칙과 핵심 가치들이 담겨져 있으며 고객을 우선시하자는 
안철수의 의지와 이를 실천으로 옮긴 사례들이 담겨있다. 또한 안철수 연구소가 국내 IT기업의
선두주자로 설수있게끔 일조를 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느끼는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다.  마지막은 역시나 미래를 꿈꾸는 그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겉핥기식의 기록이 아니라 좀 더 자세한 이야기로 이 책을 접하게 될 
독자들이 도움을 받을수 있는 부분이 좀 더 크게 작용했으면 하는 점이다. 
예를 들면, 초반 내용중 안철수가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삼성 SDS 의 남궁석 사장에게 
썼다는 장문의 편지..편지를 쓴것을 알고싶은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의 마음을 움직였는가가 
알고싶을 뿐이다.  

도움을 받은 부분도 적지 않다.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회사마다 원하는 상이 다르지만 인성 측면에서의 관점은
많은 참고가 되었다.  지식,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문제해결 및 개선 능력,창조력,
긍정적인 사고방식, 커뮤니케이션 능력,리더쉽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느 업종을 막론하고
공통된 분야가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그들만의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칭찬 릴레이 같은 노력들이 최고기업을 
달성한 안철수 연구소를 좀 더 귀엽게 보여지게도 한다.    

마지막으로 V3의 제품군 사업으로 미래를 향해 뻗어가고 있는 안철수 연구소 
DDoS 공격에 이용된다는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보안수칙들까지 챙겨주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김유신과 김춘추에서 김대중과 김영삼까지

미래인 에서 나온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한국편! 책표지에서 내건 슬로건이 이 책의 내용이 어떨지 짐작케 해준다.

지은이 함규진은 현재 성균관 대학교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역사법정>,<왕이 못 된 세자들>,

<고종,죽기로 결심하다> 등의 책을 집필하였다.

내가 처음 함규진의 책을 접한것이 바로 고종,죽기로 결심하다 였는데 지금까지 판에 박힌 편견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 참으로 인상깊었고 그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하였기에 이번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도 큰 기대감으로 손에 들게 되었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고 싶어할만한 주제이다.

역사속의 인물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든 나쁜 영향이든 역사의 흐름에 어떤 거대한 결과를 가져오게 한 만남을 주제로 쓰여져 있다.

먼 역사속의 인물인 김유신,김춘추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 책은 김대중과 김영삼의 만남까지 한국사를 총 망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1장 <물과 고기의 만남> - 서로의 만남이 이득이 되어 역사에 영향을 미친 만남을 시작으로

2장 <불과 얼음의 만남> - 차라리 만나지 말았어야 할 만남이야기

3장 <불과 나무의 만남> - 불이 타오르듯 서로의 만남이 활활 타오르는 만남

4장 <산과 바다의 만남> - 어렵게 만나 좋은 만남이 된 이야기

5장 <구름과 구름의 만남> -  한때의 정을 뒤로하고 구름처럼 흩어져 버리는 만남

소주제를 읽어보면서도 비유가 참 곱고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있을까 싶은 소제목들이다.

내용의 구성은 대게 삼국사기나 고려사등 역사서를 기반으로 하였고 여기에 작가가 살을 붙여 팩션의 형태를 취했다.

물론 이 책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긴 하였으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이루어졌다고는 말할수 없고 또 작가가 풀어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도 말할수 없다. 작가가 덧붙인 살에 의문점을 가지게 될 내용도 몇몇 보인다.

물론 작가보다 역사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와 조금 상이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가령 장희빈이 정말 인현왕후에게 고마움을 느낀적이 있었을까?

동의할 수 없는 작가의 사견이다.

그러나 이런점이 다시 이 책의 매력으로 떠오른다.

작가의 생각을 읽고 나 역시 그 부분에 대해 나의 사견을 정리해보는 즐거움..

함규진 작가의 이야기가 재밌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