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첨 접했을 때 많지 않은 분량에 조금은 실망이 되었지만 책을 덮었을 땐 그런 생각은 기우였다는 걸 느꼈습니다. 작가인 '진경혜'씨는 유학과 국제결혼과 미국에 살고있다는 이민자인 여러 환경이 남다르지만 무엇보다 남다른 것은 자신만의 육아철학으로 두 남매를 남부럽게 키워낸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주려는 엄마임이 이 책 한 권으로 여실히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실용적인 글쓰기 능력은 각 종 시험이나 과제물인 학교에서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생에서 꼭 필요한 능력임을 알고 '모든 학문의 기본은 글쓰기'라고 못박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고 좋은 글을 쓰게 가르치는 일은 별개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틀이 아닌 자유로운 형식, 의문점을 가지고 독후감이면 독후감, 일기면 일기, 기행문이면 기행문...이렇게 어떤한 영역이라도 상관 없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창의적으로 피력할 수 있게 가르치는 방법을 보면서 그 남매가 왜 리틀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리워졌을지 더욱
이해가 갔습니다. 여기 그 방법을 좀 더 소개해 보겠습니다.
책의 첫번째 챕터에는 여러 형식의 글을 어떤 방법으로 써야할 지에 대하여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독후감의 경우 일반적인 독후감이 아니라 단계적인 독후감을
소개하고 있는데 크레용만 쥘 수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그림독후감쓰기에서 좀 더 확장하여 짧은 단문의 문장으로 쓰기 그리고 내용 파악하고 쓰기로 구분지어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것을 세번째 단계의 독후활동이라고 보면 되고 이 단계에서는 정말 창의적인 많은 예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외로워보이는 등장인물에게 소개해 줄 애완동물을 선택해보라'라는 질문도 새롭기만 합니다.그 밖에 미스터리, 위인전, 공상과학, 과학/실용, 동화, 판타지, 어드벤처 독후감쓰기에 대한 여러 예시가 다양한 방법과 새로운 형식의 제안을 잘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챕터에는 나만의 글을 쓰게 하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시낭송, 일기쓰기, 견학문 쓰기와 기행문 쓰기의 여러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남매들의 이야기가 좀더 곁들여져서 있어서 좀 더 사실적으로 와닿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챕터에는 신문만들기에 대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가족신문이나 과학신문등을 만드는 방법이나 예시가 설명되고 가족 신문에서 실제 남매들의 연간의 행사를 퀴즈와 정답을 가미한 방식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읽지 않았을 때보다도 많은 구체적인 글쓰기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탔인지 명확한 에필로그가 없이 글이 종료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남매들의 실제 일기나 에세이, 그 밖의 독후활동이 사진으로라도 소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좀 더 많은 이들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독자들에게 더욱 멋진 책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쓰기 능력과 성공은 비례한다'라는 저자의 생각과 더불어 이 많은 글쓰기 방법을 전문가가 아닌 아이를 가르치면서 직접 얻은 방법으로 뿐만 아니라 시중의 지침서에 만족을 못하고 저자가 직접 장르마다 책을 읽어보고 쓰기 교재를 만들었다는 점은 '공부하는 엄마가 실력 있는 아이를 만든다'는 저자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 같아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어떻게 아이의 글쓰기를 도와줄 수 있는지의 방법도 충분히 가르쳐주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나도 저자처럼 노력하면 훗날 내게도 영광의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핑크빛 꿈도 저자는 내게 속삭여주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