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지식채널 e는
EBS에서 방영된 5분의 짧은 시간동안 '지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주니어의 눈높이에 맞추어 책으로 만든 책입니다.
네 가지 빛깔로 만드는 스무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노랑은 새롭고 기분 좋은 일들
초록은 이 땅의 평화와 순수
빨강은 힘차고 열정적인 삶
파랑은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
우연히 EBS에서 만난 그 동영상의 감동들이 책이란 언어 유희를 느끼며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주니어 눈높이라고 하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더욱 쉽고 순수하게 다가옵니다.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 '결핍'이란 말에 저는 정신이 번쩍 듭니다.
'결핍...'
정말 부족함이 없는 이 세대에 우리가 이렇게 목 마른 것은
정서의 '결핍'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세상을 바라보는 왜? 어떻게?에서 부담스러운 모든 앎의 '결핍'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주니어들에게 '궁금한 것을 궁금하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솔직한 의심을 따라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라'라고 조언합니다.
저도 그 나즈막한 외침을 귀에 담고 이 책장을 열어 보니
첫 장에서부터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지식책이라더니... 감동은 순수동화책 못지 않네요...
노랑 이야기 5가지 중에서 1편 한 끼 밥...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
'밥 먹었어?" 라는 인사가 아직 우리 세대에는 낯설지가 않은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낯설은 인사같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식구'의 각별함을 깨칠 것 입니다.
맨 뒷장의 농부의 수고로움을 담은 내용이나 밥 한 끼가 어떻게 식탁위에 올라오는지 등도 자세히 나옵니다.
초록 이야기 중 착한 초콜릿~은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닌 공정무역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장에 좀 더 자세히 담고 있는 공정무역의 지식을 보강하면
웬만한 n.i.e나 토론도 거뜬할 것 같네요~
빨강 이야기 중의 헬렌켈러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헬렌 켈러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장애인이란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그 뒷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대 이후부터 미국의 부조리한 사회 현상에 대해 사회운동가로 열정적인 삶을 바친 그녀의 이야기는
생소한 이야기였으며 지식채널에서 말한 바로 '결핍'의 예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랑이야기에서 나온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열 아홉살이란 두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한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대학을 선택하지 않고 남들보다 먼저 세상으로 발들 디딘 두 사람이
3년 뒤에 다시 대학을 가게되는 이야기는
대학을 가야하는다는 당위성을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인생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젊은 숨결을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우연히 남편에게 우리 아이들이 우리랑 같은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어떠한 현실에서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젊음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 답답함을 위로해 볼까 합니다.
이 책의 다음 이야기 2편에서는
안단테 칸타빌레-동물과 식물
모데라토 돌체 - 우리의 몸
알레그로 비바체 - 발상의 전환
아다지오 마에스토소 -우주와 지구
이렇게 또 20편의 '세상을 보는 눈'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전 벌써 그 2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아이들과 함께 열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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