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김미경 강사를 보았다.

TVN에서 매우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있었는데 그 흡입력이 엄청났다. 그래서 나는 그 프로가 끝날 때까지 채널을 돌리지 못했다.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내 앞에 등장한 김미경 강사는 나로 하여금 잃어버린 꿈을 또 다시 찾게 만들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세상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긴다. 나는 나의 멘토를 찾은것만 같은 생각에 너무 기뻤다. 그녀가 쓴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얼마 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나는 다시 그녀가 재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나는 학교를 믿지 않았다. 내게 학교는 잠을 자는 곳이었고, 학원이 바로 공부를 하는 곳이었다.

비단 그것은 나에게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친구들에게도 그러했다.

학원 선생님보다 늙고 카리스마 없는 학교 선생님을 믿지 못했고, 학원을 맹신했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교사가 되고싶었다. 그렇게 공교육을 무시했던 내가 교사가 되고 싶었다.

내가 고등학생이던 때보다 더 무너진 공교육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공교육을 내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학교'라는 단어가 들어간 모든 책에 민감하다.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내가 늘 고민하는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이었기 때문이다.

 

책의 첫 부분부터가 충격적이었다. 칭찬의 역효과.

칭찬에 역효과라는것이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늘 아이들의 칭찬해주고 싶어 작은것이라도 칭찬을 찾아내곤 했고, 별것 아닌 일이어도 칭찬을 해주곤 했는데 아이들이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하니 너무나 부끄러웠다. 얼마나 영혼 없는 칭찬이라고 느꼈을까.. 책 한권을 읽고 독후감을 써 올때마다 스티커를 주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아이들이 스스로 읽는 재미를 느끼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었다니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잘 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행동들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독서교육부분에서는 늘 그 중요성을 강조하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내게 한줄기 빛을 보여주었다. 책을 읽어주기부터 시작하기. 스스로 독서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은 그 원인을 찾아내기.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하고 기초적인 것들인데 나는 왜 그 중요성을 몰랐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어렴풋이 교육학 시간에 배웠던 것이 기억난다. 아이들에게 그 어떤것도 억지로 주입하지 말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더 훌륭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잘못된 욕심이 아이를 망친다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깨닫는 시간의 소중함!

불멸을 꿈꾸는 백만장자 노인 빅토르와 실연의 상처로 자살을 기도한 소녀 세라.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한 죄로 오천 년을 죽지 못하고 동굴에 갇혀 지낸 도르가 현대의 뉴욕에서 만난다. 전혀 다른 세계를 살던 세 사람이 환상적인 시간 여행을 함께하며 시간의 소중함과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간다.

지금 시간이 멈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