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큰애가 애정하는 산수책이다. 원래 소마셈을 하다가, 반복되는 연산과 숫자로 도배된 책에; 지쳤는지 동생의 유아수학책을 탐내서 한 단계 높은 걸로 사줬다. 초등 입학 전까지 꾸준히 하면 C단계까지 마치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쉽지만 기초가 탄탄해지는 느낌이라 내용이나 난이도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A단계보다는 본격적인 덧셈, 뺄셈도 등장하고 숫자 단위도 좀 더 커지지만 그래도 아직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서 큰 불만 없이 따라오는 중이다. 연산이나 사고력수학도 초등 입학 전에 많이들 시작하는데, 그보다는 쉬운 기초단계를 탄탄하게 다져주는 워크북이라고 보면 적절하지 싶다. 일단 아직은 꼬맹이니까 ㅋㅋㅋ 귀엽고 스티커 많아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C단계까지 한 번 마치고 나서 소마셈과 사고셈을 병행할 생각이다. 

 

7살 큰아이가 종이접기를 좋아해 구입했다. 몇 가지 만들어봤는데 일단 종이를 여러 장 겹쳐서 조립하는 집이나 가구 형태라서 튼튼하다. 그렇다는 것은 종이가 많이 든다는 얘기기도 하고, 품이 많이 든다는 말이기도 하다. 가구 하나를 만들래도 여러 장의 종이를 크기별로 준비해 접고 접고 접고 조립하고 조립하기를 반복해야 하므로 아이와 함께 만들기는 조금 지루해하는 감이 있다. 접기가 어렵진 않고 조립하는 과정은 재미있어 하지만 가구 요소를 몇개나 반복해서 접어야 하니까 그 부분은 하기 싫어한다. 결국 엄마의 노동으로; 남겨지므로 엄마도 재미가 없다 ㅋㅋㅋ 종이를 잘라서 써야 하는 것도 사실 좀 번거로운데, 이건 날잡아서 미리 준비해놔도 되므로 그럭저럭 괜찮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그렇지, 크면서 점점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집, 가게들을 만들 수 있고 가구도 여러가지 만들 수 있어서 손끝이 야무져지고 집중력이 키워지면 마을도 만들 수 있을 듯. ㅋㅋ 크리스마스나 할로윈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을 앞두고 예쁜 색이나 패턴이 있는 종이로 테마마을을 함께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한 번 만들면 견고한 편이라 쉽게 부서지지 않고, 아이들이 잘 가지고 노는 미니 피규어로 인형놀이하기에도 사이즈가 딱이다! 

지능업 시리즈는 정말 연령별, 종류별로 다 사본 것 같다. ㅋㅋ 아이가 좀 크면서 다른 종류는 너무 쉽다고 금방 해버리는데 미술놀이는 활동이 다양해서인지 좀 오래 가지고 논다. 오리기, 그리기, 칠하기, 오려 만들기 등인데 간단하면서도 그림이 아기자기 귀여워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어떤 날은 오리기 장을 잘라 열심히 자르고 그걸로 놀거나 스케치북에 꾸미기를 하고, 어떤 날은 색연필 갖다놓고 열심히 칠하고, 어떤 날은 또 가위와 풀을 총동원해 이것저것 만들기를 하기도 한다. 책이 작고 가벼운 데다 한장씩 활동이 다르니까 그날그날 하고싶은 만큼, 하고싶은 것을 골라서 혼자 잘 놀게 도와주는 착한 아이템이다.

다만 아이들이 뜯어서 오리거나 칠하는 경우가 많아서 좀 잘 뜯어지는 제본이었으면 좋겠다. 뜯는 점선이 있어도 좋겠고. 가격대가 착하니까 너무 많은 걸 바랄 수는 없지만 ㅎㅎ 앉아서 노는 습관이 있는 아이에게는 혼자놀기에 적절한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