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 기욤뮈소

 

천사의 부름, 종이여자를 이어 세번째로 읽은 기욤뮈소의 장편소설이다.

 

사랑하는 아내의 자살로 인생의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는 소아정신과 의사 샘 갤러웨이와

뉴욕에서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 한 채 프랑스로 되돌아 가려는 줄이에트 보몽. 둘은 서로

첫 눈에 반해 하룻밤만에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이로인해 운명적으로 정해져있는

줄리에트의 죽음이 빗겨가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죽음은 정해져 있어서 누구도 그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영화인

"데스티네이션"이 생각났고, 다른 무엇보다도 사춘기 시절, 그 나이 때에 통과의례처럼

누구나 경험한다는 충동적인 사랑을, 불 같은 사랑을 왜 난 해보지 못했을까?라는 후회(?)

가 들었다.

 

참 재미없는 인생을 살아온거 같다.

 

당신은 운명을 믿습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롤

 

고전 읽기 SEASON2 이상한 나ㅏ의 앨리스다.

 

루이스 캐롤이 자신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대학 학장의 딸들에게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이다.

 

어느 나라나 "딸랑딸랑"은 유효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오즈의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엄청 유명한 고전으로 제목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토끼, 하트여왕, 모자장수 등 책 속 등장인물만을 알고 있을 뿐, 스토리에 대해서는

모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원작은 기승전결도 없고, 내용도 중구난방이라 읽고  나서도 스토리가

정리가 안된다. 나만 그런걸지도 모르지만...또 원서를 봐야 이해되는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이 많이 있어서 번역본을 보고있는 나로써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지루했다.

 

그래도 책의 하드커버가 봄에 걸 맞게 예쁜 핑크색이라 마음에 든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

 

이 시집은 류시화 시인의 시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류시화 시인이 세계 각국에서

"치유와 깨닭음"이라는 주제로 모은 시집이다.

 

살아오면서 시집은 늘 나와 거리가 멀었고, 관심 밖이였다. 강요에 의해서 교과서에 나오는

시 구절 몇 개 기억했을 뿐이다. 물론 그나마도 지금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 이유로 명시로 이루어진 시집으로 나의 감수성을 깨워보려는 참이다.

 

나는 나 자신이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오히려 감정이 메말라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끔 감동적인 장면이나 문구를 볼 때면 내 가슴의 벅차오름과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에서 아직 내 안에 감수성이 살아 있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이 시집은 시라고 하면 이해할 수 없는 언어세계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깨뜨리고 그냥 시를 읽어나가는 것 자체가 마음을 굉장히 편하게 해준다는 걸 깨닭게 해 준 시집 같다. 물론 이해 안되는 것도 많았지만...

 

나도 언젠가 내 마음을 섬세하게 표한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