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신참자 등 외 수 많은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최근 작품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추리소설이 아니라 소소한 감동을 주는 한편의 휴먼 판타지 드라마를 본 느낌이랄까?

 

추리소설을 기대했건만...

 

아무튼 나미야라는 상호를 가진 잡화점은 상호 탓(?)에 나야미(일본어로 고민)라고 불리면서 얼떨결에 고민을 편지로 주고 받는 고민상담소가 된다. 그리고 잡화점은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이어주고 연결하는 매개체 역활을 한다.

 

잡화점 할아버지와 세명의 도둑들의 상담 편지에 어떠한 답장을 보내는지가 이 책의 묘미다.

 

상담자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삶의 활력과 행복을 찾고, 내담자는 누군가가 자신의 고민에 진심으로 귀담아 들어 준다는 사실에 용기화 희망을 느낀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해답보다는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하고 만족해 한다. 그 이유는 본인은 이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누군가를 통해 그 답을 옳다는 것을 확인 받고 싶을 뿐...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선택은 자신이 결정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가 오직 혼자만의 생각과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외전 - 이외수

 

인터넷 서점을 기웃기웃 하던 중 이외수가 쓴 사랑외전을 보게 되었다. 일단 사람들이 왜 이외수 이외수하면서 열광할까?라는 의문점과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일 중 하나인 남의 사랑이야기라는 점에 끌려 구매하게 되었다.

 

그렇다. 나는 이외수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어 보았다.

 

주위을 보면 이외수 작품에 대한 생각이 흑, 백으로 명백하게 갈린다. 각자의 취양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난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별루다.

 

책의 제목 사랑외전답게 사랑스럽고, 감성적인 글로 위로를 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공감되는 몇 구절을 제외하고는 말장난 그리고 일기장, 낙서노트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외수 작가의 책 중 산문이나 에세이가 아닌 다른 장르의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아프지도 않게 하고 슬프지도 않게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사랑은 상대로부터 비롯되는 생로병사, 희노애락 모두를 아무 불평 없이 굳게 끌어안는 것 입니다."

 

"사랑에 조건이 붙는 순간,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천사의 부름 - 기욤뮈소

 

이 책은 어떤 어여쁜 천사가 나의 32번째 생일을 축하하면 선물해주었다.

 

기욤뮈소의 소설은 역동적 스토리, 맘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 치밀한 구성으로 한편의 영화를 방물케하여 상당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에 나도 조만간 기욤뮈소 작품 하나를 읽어 볼 요량이였는데, 이렇게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예쁜 천사님! 항상 고맙습니다.

 

작가는 천사의 부름을 다른 말로 운명, 끈, 이끌림이라고 말하고 주인공 남,녀가 스마트폰이 서로 뒤바뀌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렇게만 말하면 단순히 로맨스 소설로 보이겠지만 여기에 스마트폰 안에 있는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정보라는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긴장감있는 몰입도를 보여줬다.

 

이 책의 가장 도특한 특징은 각 장마다 그 장의 스토리와 어울리는 글귀을 제목과 함께 쓰여있다. 이해가 되지 않은 글귀도 많지만 몇 가지만 추려 긁적이고 끝내도록 하겠다.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사람들이 있다. 어디에 가든 그들은 언제가는 만난다.

- 클로디 갈레

 

성공은 꼭 행복을 입증하는 건 아니다. 성공은 도리어 남모르는 고통의 산물일 때가 많다.

- 보리스 시뤌닉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 빅토르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