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1
이렇게 잔잔한 제목이 좋다..
감상적인듯 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을 펼쳐들고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향기를 맡아 보았다..
왠지 그리움이 묻어날 것만 같은 기분에.. ㅎㅎ
처음에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고는
아껴두었다가 읽었는데
읽은지 세 시간만에 다 읽어버렸다..
처음 펼쳐들 때에는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전개가 빨라서 금방 읽혀지더라는..
제목으로 너무 기대해서인지
내용 또한 내가 상상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읽다 조금 실망했었지만
어느 틈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그저 사랑 앞에 놓인 세 사람 각각의 마음을 생각하며 읽어보니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마음들이
나중에는 모두가 그저 안타깝게 느껴지더라..
이 책은 읽는 사람들의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테니..
아마 읽고 난 사람들의 소감들도 극과 극일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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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도 있었지만
구절구절 와닿는 부분들이 많아 그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
엊그제 잠이 오지 않아서 앞부분만 읽다 자려고 펼쳐 들었는데
책장을 덮지 못하도록 단숨에 읽게 만든..
읽을 수록 나도 모르게 조금씩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글처럼 세련되고 섬세한 글은 아니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일상적이듯
편안한 듯하면서 잔잔하게 빠져드는 것 같다.